1: 20XX/4/19 10:00:03 ID: M790avKBOG 대학 친구 얘기임. 이 친구는 집에서 딸기농사를 짓는데, 대학 졸업하고 딱히 할 것도 없고, 일자리 찾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마냥 놀고 있는것보단 뭐라도 하는 게 낫다면서 부모님 하시는 딸기농사 돕겠다고 고향에 내려갔어. 그 뒤로 간간이 SNS에 딸기 농사 짓는 거 올리는 거 보면서 잘 지내는구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얘네 딸기가 호텔 당글라르에 납품된다는거야. 그러더니 몇주쯤 후에는 또 얘네 동네에서 농사짓는 딸기를 수출해서 태국에서 파는데 난리났다고 뉴스에 나왔어. 아예 태국 공영방송에서도 인터뷰 해 갔다고 하더라. 2: 20XX/4/19 10:20:14 ID: lUyrY1kybw 1>> 태국에는 딸기가 없음? 3: 20XX/..
게시자: 미스테리어스 제목: [투고괴담] 토막난 신체 구독자 ‘와따뚜이‘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제가 대학생일 때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동네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둘 다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여름방학에는 각자 공포영화 비디오를 하나씩 빌려서 집에서 보기도 했고, 공포소설이나 괴기소설을 서로에게 추천해주고, 추천받은 책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할때도 저는 영상 관련 전공을 택했고, 그 친구는 전공은 다른 분야로 택했지만 영화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소속된 동아리에서는 매년 축제때마다 귀신의 집이라는 걸 했는데,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 집처럼 지나갈때마다 귀신 모형이 튀어나오거나 기괴한 모형들을 배치해두고 사람들을 입구에서 출..
“여기가 괴담수사대 맞죠? 저희 좀 살려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이 사람들은 누군데 아침부터 발등에 불 붙은것마냥 달려오냐? ”“어제 유선상으로 상담했던 분들이예요. ”“어지간히 급했나봐, 오픈런을 다 하네. ”이른 아침, 사무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괴담수사대를 찾아온 것은 갓 스무살은 되어보이는, F대 잠바를 입고 있는 남자 네 사람이었다. 들어오자마자 살려달라고 빌다시피 하는 남자들을 진정시킨 미기야는 남자들을 사무실 안쪽 테이블로 안내했다. “유선상으로는 저주받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저주에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고 귀신마다 대처하는 방법도 유동적이예요. 저희도 언제, 어디서 어떤 저주를 받은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는 여차하면 바로 대처 가능하니까, 진정하..
괴담수사대가 나와있는 곳은 G구에 있는 지식산업단지의 기숙사동이었다. “여기를 또 오게 되다니... ” 질투때문에 땅콩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땅콩이 든 음식을 먹여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 사건때문에, 네 사람은 이전에 이 곳에 온 적 있었다. 그리고 그 때도 기숙사에 들렀었는데, 이번에도 의뢰 때문에 기숙사에 방문하게 됐다. 네 사람이 지하철역에 막 도착했을 때, 여느때처럼 사람들은 삼삼오오 저마다의 사무실로 가고 있었다. 지하철 출구는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벼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힘들 정도로 미어 터지고 있었다. “기숙사... 기숙사라... 아, 여기군. 건물이 뭔가 눈에 익다 했더니, 전에 왔던 건물이구만. ” “전에는 10층으로 갔었죠? ” “그랬지. 이번에는 4층이네... ..
오빠는 MT에 가서 내일이나 되어야 돌아오고, 부모님도 장례식장에 가셔서 내일은 되어야 돌아온다. 즉, 이 집에는 그녀 혼자뿐이다. 거기다가 지금 시각도 새벽 두시 반, 올빼미가 아닌 이상에야 전부 잠들어있을 시간이기 때문에 꼭두새벽에 그녀의 집에 찾아올 사람은 술에 취해 잘못 찾아오는 취객 말고는 없었다. 그녀는 지금이야말로 평소에 기회가 된다면 해 보리라 마음먹었던 것을 시도해 볼 적기라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오빠도 전부 내일 오시고, 꼭두새벽에 집에 올 사람도 없으니 딱 좋네. 그걸 시도해볼 수 있으니까... ” 500ml 페트병 안에 물을 담은 다음, 굵은 소금 한 스푼을 넣고 흔들어서 소금물을 만든 그녀는 피난처를 방 옷장으로 정한 다음 그 곳에 소금물이 담긴 페트병을 두었다. 그 다음으로 ..
1: 20XX/4/5 10:00:01 ID: E2ImnvYH1R 무서운거 건드린 일 스레에 올라온 신사 얘기 있잖아, 교토에 있는 밤에 가면 죽는 신사. 그 신사 덕에 이지메 가해자들 다 인생 망한 일 있었음. 2: 20XX/4/5 10:11:56 ID: WX1qM0wgCP 1>> 신사 안에 있는 뭔가가 이지메 한 사람을 다 죽인거임? 3: 20XX/4/5 12:40:53 ID: E2ImnvYH1R 2>> 죽었거나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만들었어. 이지메 피해자(이하 A)가 이지메때문에 너무 괴로워서 죽으려고 밤에 그 신사에 갔어. '그 신사에 밤에 가면 죽는다'는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A는 주동자들에 대한 원념을 품고 갔던거야. 정말로 가면 죽는 곳이라면 그대로 죽을 생각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