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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XX/2/24 12:07:41 ID: y1nP7gVZrP
대딩때 얘기임. 

과에 좀 날티나는데 반반하게 생긴 선배가 있었음. 나랑 내 친구랑 둘다 그 선배를 좋아해서 고백했는데 나는 차였고 걔는 그 선배랑 사귀게 됐어. 근데 문제는 그 선배가 되게 교묘하게 사귀는 여자들 벗겨먹는 걸로 유명했다는거임. 그래서 일부러 부티나는 애들만 골라서 사귄다고. 난 이것도 고백했다가 차인 날 선배가 위로주 사주면서 얘기해줘서 알게 된 건데, 그때 이 얘기 하면서 두가지는 꼭 기억하라고 했어. 첫번째는 니 친구가 돈 빌려달라고 연락해도 절대 빌려주면 안된다는거, 두번째는 니 친구 팽당하면 아마 나한테 다시 고백할텐데 절대 그 고백 받아주지 말라는거. 여지도 주지 말고 단호하게 싫다고 해야 한다고 했음. 

그래서 내가 선배한테 '그 친구, 절대 돈 안 뜯겨요.'라고 했음. 

2: 20XX/2/24 12:48:07 ID: lZU2C7rW2L
1>> 
친구가 다이아수저라 그정도는 뜯겨도 영향이 없음? 

3: 20XX/2/24 13:36:42 ID: y1nP7gVZrP
2>> 
다이아수저까지는 아닌데 집은 유복함. 근데 그거랑 별개로 남이 돈 뜯어먹으면 그거 받아낼때까지 진짜 쪼고 쪼는 애라서 고딩때 일진이 걔한테 삥뜯었다가 삥뜯은거 돌려줄때까지 쫓아다니면서 돈 내놓으라고 하고, 선생님한테 말씀드린다고 하고, 하교길에 지나가는 경로에 경찰서 있으니까 이따가 하교하고 경찰서 찾아갈거라고 하면서 몇날며칠 따라다닌 적 있었어. 그때 삥뜯었던 애가 울면서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돈 싹싹 긁어서 삥뜯었던만큼 모은 다음에 돌려준 적도 있었어. 그 뒤로 소문나서 일진들이 다른 애들이라면 몰라도 쟤는 절대 돈 뜯으면 안된다고 했음. 

친구들한테 뭐 사주고 그런건 괜찮은데 돈 빌려가면 친구여도 짤없음. 

4: 20XX/2/24 13:53:49 ID: lZU2C7rW2L
3>> 
그럼 전남친한테도 비슷하게 한 거임? 

5: 20XX/2/24 14:32:05 ID: y1nP7gVZrP
4>> 
일단 전남친이 얻어먹은거 하나하나 핸드폰 어플에 기록해두고, 영수증 받아서 전남친이 먹은 거 하나하나 다 표시해뒀어. 요즘은 뭐 먹을때마다 SNS에 올리려고 사진찍고 그러니까 전남친도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음. 영수증은 집에 가서 정리했고. 전남친이 돈 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서든 돈 빌려달라고 했다는 걸 기록으로 남겼어. 돈 빌려달라고 하면 자기 잘 까먹으니까 나중에 확인하고 보내줄테니 메시지 보내놓으라고 얘기하고, 이체 내역같은것도 다 저장해뒀어. 

그리고 전남친이 뽑아먹을 거 다 뽑아먹었는지 친구를 차버리려고 하니까 친구가 그 동안 남친이 얻어먹은 거, 돈 빌린걸 다 정리해서 돌려달라고 한 거야. 근데 이 남자는 여자 벗겨먹는 거 외에는 수입원이 아예 없었음. 그래서 난 못 준다, 이제 너랑 헤어질거니까 배째라 한 거지. 그게 친구의 역린을 건드리는 행동이라는 것도 모른 채. 

6: 20XX/2/24 14:40:52 ID: 0x1QiQrMG6
1>> 
이거 재밌을 각인데? 

나 편의점 가서 팝콘이랑 콜라좀 사올게 마저 작성하고 계셩. 

7: 20XX/2/24 14:50:47 ID: lZU2C7rW2L
5>> 
그래서 그 남자는 어떻게 됐음? 

8: 20XX/2/24 15:31:32 ID: y1nP7gVZrP
7>> 
친구네가 좀 유복한 편이라고 했는데, 친구네 집에 사짜가 좀 많음. 친구네 친가(아빠 포함)에는 의사가 많고, 친구네 외가(엄마 포함)에는 법조계 종사자가 많아. 그리고 얘도 친척들 만나러 검찰청을 많이 가봐서 교대역이 제 2의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임. 

수업 휴강하는 날 얘가 교대역으로 가서 검사 사촌의 도움으로 자기를 뜯어먹고 배째라 한 남친을 향해 고소장을 보냈음. 근데 고소장을 전남친한테 보낸 게 아니라 전남친 본가에 보냈어. 전남친은 유유자적 또 다른 여자 뜯어먹을 생각 하고 있다가 엄빠한테 무슨 짓을 하고 다니길래 집에 고소장이 날아오냐면서 불벼락을 맞았고, 고소인이 내 친구라는 걸 알고 찾아와서 제발 고소 취하해달라고 빌고 그랬음. 친구는 나한테서 뜯어간 돈 다 주면 취하한다고 했는데, 이 남자는 위에도 썼지만 수입원이 없잖아? 그리고 전남친 엄빠도 전남친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다 알게 되면서 이 돈은 못 갚아준다고 했으니 전남친에게 남은 선택지는 알바를 하거나, 대출하거나밖에 없었음. 

9: 20XX/2/24 15:46:04 ID: lZU2C7rW2L
8>> 
다른 여자를 뜯어먹는다는 선택지는 없었음? 

10: 20XX/2/24 16:22:16 ID: y1nP7gVZrP
9>> 
친구가 고소한거랑 별개로 저 사람이랑 사귀면 돈 뜯어먹으니까 조심하라고 다 얘기하고 다녀서 그 얘기가 다 퍼졌음. 그래서 뜯어먹기는 불가. 

한 달 줄테니까 갚으라고, 안그러면 니 자취방에 빨간딱지 도배할거라고 했더니 다급해진 전남친이 어디서 돈을 빌려와서 다 갚았어. 그래서 고소 취하는 해줬는데, 그 뒤로 전남친은 자퇴했음. 

11: 20XX/2/24 16:33:28 ID: lZU2C7rW2L
10>> 
돈 뜯어먹는 놈이라고 소문나서? 

12: 20XX/2/24 17:07:05 ID: y1nP7gVZrP
11>> 
ㄴㄴ. 

전남친이 내 친구한테서 뜯은 돈이 천만원 가까이 되는데, 당시에는 전남친이 대학생이었으니까 은행에서 대출이 그만큼 안 나왔을 거 아냐? 그래서 결국 사채 써서 갚았는데, 사채빚때문에 끌려갔어.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대학 동기가 클럽 갔다가 전님친이 클럽 옆 호빠에서 나오는 걸 봤다고 하더라. 흡공이라도 당한건지 잘생겼던 얼굴은 어디 가고 축 쳐져서 기력이 하나도 없더래. 

13: 20XX/2/24 17:24:04 ID: lZU2C7rW2L
12>> 
함부로 돈 뜯었다가 사채엔딩 ㅋㅋㅋㅋㅋㅋ 

14: 20XX/2/24 17:46:13 ID: y1nP7gVZrP
13>> 
참고로 친구는 만약 전남친이 그 돈을 다 갚기 위해 알바를 했더라면 빨간딱지까지는 안 가고 매달 월급에서 어느정도 떼어갔을거라고 했는데, 그놈 성격상 절대 알바는 안 할 것 같다고 했음. 

15: 20XX/2/24 17:59:31 ID: 0x1QiQrMG6
12>> 
팝콘 먹으면서 다 봤다. ㄹㅇ 꿀잼이네 ㅋㅋ 

근데 그 위자료, 만약 부모님이 대신 내줬더라면 그걸로 땡이었을까? 

16: 20XX/2/24 18:08:58 ID: y1nP7gVZrP
15>> 
ㅇㅇ? 

17: 20XX/2/24 18:27:22 ID: 0x1QiQrMG6
16>> 
왠지 친구 성격상 위자료는 꼭 본인이 내라고 했을 것 같아서. 

18: 20XX/2/24 18:47:21 ID: y1nP7gVZrP
17>> 
아마 전남친 부모님이 대신 내준다고 했으면 무슨 일을 시켜서든 대신 내준 돈 다시 받는 걸 조건으로 달았을거야. 

19: 20XX/2/24 19:05:09 ID: SeuBT0oW3M
전직장 대표가 서버 잘 돌아간다고 서버팀 내쫓았다가 서버 고장나서 회사 망함. 

20: 20XX/2/24 19:19:51 ID: lZU2C7rW2L
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20XX/2/24 19:23:28 ID: y1nP7gVZrP
19>> 
아니 이거 진짜임? 

22: 20XX/2/24 19:50:07 ID: SeuBT0oW3M
21>> 
대표가 평소에도 서버팀 월급루팡 취급했거든. 장비 사달라고 하면 사주긴 한데 중고로 사주거나, 새삥으로 사주면서 돈 아깝다는 티 팍팍 내거나... 그러다가 어느날 서버팀 전원 불러서 니들을 계속 고용하기엔 월급이 아깝다, 서버도 잘 되는데 굳이 니들이 있을 필요 없다면서 오늘 짐싸서 다 나가라고 했음. 그러고 몇주 있다가 문제 터져서 뉴스에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M 쇼핑몰 전산 마비 사태 말이야. 

23: 20XX/2/24 20:07:00 ID: y1nP7gVZrP
22>> 
아 그게 님 전직장임? 거기 결국 복구 못해서 망하지 않았음? 

24: 20XX/2/24 20:32:55 ID: SeuBT0oW3M
23>> 
쫄딱 망했지 ㅋㅋ 

그때 이벤트때문에 서버 폭주한것도 있었고, 서버팀 외에 다른 사람들은 이쪽에 아예 문외한인 것도 있었고, 대표가 서버팀한테 전화해서 다시 와 주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서버팀 전원이 이미 대기업으로 이직 성공해서(혹은 외국계로 이직해서) 안간다고 했음. 그 중 한명은 복직해서 정상화 시키고 나면 또 월급루팡짓 한다고 내쫓을 거 아니냐면서 거절함. 

이걸 어떻게 아냐면 내가 해고당한 서버팀 중 한명이어서. 

25: 20XX/2/24 20:45:47 ID: lZU2C7rW2L
24>> 
님은 그 뒤로 어떻게 됐음? 

26: 20XX/2/24 21:14:48 ID: SeuBT0oW3M
25>> 
해고당하자마자 노동청 튀어가서 해고 예고수당 안줬다고 찔렀음. 그 뒤로 파리아에 입사해서 거기서 서버팀으로 일하고 있고. 나오면서 대표 연락은 차단해서 나한테 전화했어도 내가 못받았을걸? 그때 같이 일했던 사람들하고는 지금도 간간이 연락하고 지내는데, 대표한테 연락 받은 날 나한테도 연락 왔는지 물어봤어. 

회사 망한건 퇴사하고 나서도 연락하고 지냈던 몇명한테 들어서 알았음. 

27: 20XX/2/24 21:25:30 ID: 4OCTbrTUHr
22>> 
그때 대표가 서버 문제 아니고 인터넷 망 문제라고 언플했는데 서버팀이었던 사람에서 반박글 올리지 않았음? 그때 반박글 퍼져서 대표 완전 바보됐잖아. 

28: 20XX/2/24 21:41:31 ID: SeuBT0oW3M
27>> 
그건 내가 올린 글 아님. 퇴근하고 올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누가 이미 올렸더라. 

29: 20XX/2/24 21:54:59 ID: 9jgSOdlG1j
중딩때 같은 학년에 도서실에서 여자만 보면 뒤에서 만지고 튀는 애 있었는데, 내 친구 잘못 건드렸다가 알 파괴될 뻔 함. 

30: 20XX/2/24 22:02:40 ID: 0x1QiQrMG6
29>> 
그... 알이라 함은... Fire egg인거임? 

31: 20XX/2/24 22:36:17 ID: 9jgSOdlG1j
30>>
ㅇㅇ. 

내 친구 어릴적부터 무에타이 해서 각력 장난 아니었는데, 겉보기에는 여리여리하고 잔근육 이런것도 없어서 얘가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티가 안 나거든. 그러니까 걔가 만만하게 보고 뒤에서 만지려고 다가갔는데, 친구가 기척을 느끼고 그대로 뒤로 발차기 한 게 거기에 적중해서... 

그때 나도 옆에 있어서 봤는데, 급소 직격당해서 아파 죽겠는데 도서실이라 소리는 못 내고 윽윽거리더라. 근데 소리 낸 거 걸려서 사서쌤한테 끌려나갔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들은 사서쌤이 도서실 오는 여자애들한테 진상조사 해서 걔가 한 짓 다 알게 됐고, 걔는 졸업할때까지 도서실 출입 금지 먹음. 학생부쌤한테도 불려가서 진짜 개같이 혼났어. 

32: 20XX/2/24 22:53:22 ID: 0x1QiQrMG6
31>> 
그... 진짜 터졌다 뭐 그런건 아니지...? 

33: 20XX/2/24 23:09:46 ID: 9jgSOdlG1j
32>> 
다행히도 터지진 않았음. 근데 그 뒤로 친구만 보면 도망다님. 

34: 20XX/2/24 23:12:26 ID: vRW72OxNax
31>> 
직격만 당해도 진짜 미친 고통인데 그걸 운동 한 사람한테 맞았으면... ㄷㄷ 

35: 20XX/2/24 23:38:21 ID: 9jgSOdlG1j
34>> 
그 일 있고 나서 학교에서 전화 받은 부모님한테 깨졌다고 친구가 툴툴거리긴 했는데, 여자애들은 걔보고 영웅이라고 했음. 도서실 갈때마다 걔가 만지고 튀는데다가 걸려도 잡아떼니까 잡히면 진짜 족치려고 했었거든. 남자애들은 맞은 애보고 뒤에서 븅신짓 하더니 진짜로 븅신됐다고 놀렸고 ㅋㅋ 

걔네 부모님도 왜 맞았는지 알고 나서는 걔를 혼냈음. 

36: 20XX/2/24 23:48:05 ID: vRW72OxNax
35>> 
그정도면 전학가야겠는데? 

37: 20XX/2/25 00:08:19 ID: 9jgSOdlG1j
36>> 
3학년 2학기라 전학은 못 갔음 ㅋㅋ 

그 뒤로도 친구랑 걔랑 같은 고등학교 진학해서 고등학교 3년동안 친구 피해다니느라 고생했다더라. 심지어 고 2때는 둘이 같은반이었대. 

38: 20XX/2/25 00:19:00 ID: z76UJ0qK4X
직장에 틈만나면 꼬투리 잡아서 후배한테 갑질하는 ㅈㄴ 강약약강인 사람 있었는데, 최근에 그 선배 파혼당하고 퇴사했음. 

39: 20XX/2/25 00:23:19 ID: SeuBT0oW3M
38>> 
왜? 

40: 20XX/2/25 00:38:37 ID: z76UJ0qK4X
39>> 
그 선배가 괴롭혔던 후배가 선배 남친 친동생이었어. 

41: 20XX/2/25 00:55:23 ID: vRW72OxNax
40>> 
결혼할 사이면 집에 몇 번 갔을텐데 그 선배라는 사람은 시누이 될 사람 얼굴을 한번도 못 본거임? 

42: 20XX/2/25 01:34:59 ID: z76UJ0qK4X
41>> 
그 후배는 본가가 좀 멀어서 자취하고 있었고, 그 선배 괴롭힘때문에 퇴사하고 본가에 내려갔을 때 선배 남친이 결혼할 사람이라고 그 선배를 데려온거야. 선배 남친은 후배가 직장 내 괴롭힘때문에 퇴사한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장본인이 선배라는 건 몰랐던거지. 

후배가 선배 보자마자 저 사람을 왜 데리고 왔냐면서 나 퇴사시킨 사람이라고 하니까 선배 남친이 선배한테 너 진짜 그런 짓 했냐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아니라고, 자기는 직장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 것 밖에 없다고 했는데 선배 남친이 선배보고 너는 직장생활 잘 하는 법 가르쳐줄 때 한마디에 하나씩은 욕 달고 성희롱에 외모지적에 갑질까지 하냐고 했음. 증거까지 다 확인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선배는 후배한테 잘못했다고 빌고 있고, 후배 부모님은 내 딸 힘들게 한 사람이랑 한 가족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하고, 선배 남친은 내 동생한테 상처란 상처는 다 줘놓고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조만간 회사로 내용증명 보내겠다고 했음. 그리고 후배도 이제와서 사과하는 거 자기 오빠가 변호사라 놓치기 싫어서 하는 거 아니냐면서 선배님 못 믿겠고 사과 안 받을거고 다시는 자기 눈에 띄지 말라고 했음. 

그렇게 파혼했고, 며칠 후에 후배가 회사로 내용증명도 보내서 회사에서 징계해고 당했어. 퇴사했던 사람들한테도 대표님이 직접 연락해서 선배한테 갑질당한 전적이 있는지, 증거는 있는지, 어떤 식으로 괴롭혔는지 물어보고, 미안하다고 한명한명 일일이 사과하면서 그 선배 곧 징계해고될거니까 복직할 마음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셨음. 

43: 20XX/2/25 01:52:33 ID: 0x1QiQrMG6
42>> 
선배 남친이라는 사람이 증거도 다 봤나보네. 

44: 20XX/2/25 02:17:53 ID: z76UJ0qK4X
43>> 
ㅇㅇ. 대화내역 본 것도 있고, 후배가 대화 녹취한것도 다 들었어. 

후배가 퇴사한 다음 자기 오빠 끼고 그 선배 고소하려고 하던 찰나에 결혼할 사람이라고 선배를 데려온거지. 

45: 20XX/2/25 02:30:28 ID: 0x1QiQrMG6
44>> 
세상 좁다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네. 

46: 20XX/2/25 02:47:01 ID: lZU2C7rW2L
45>> 
남자친구가 변호사면 헤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매달렸겠는데? 사짜면 전문직이잖아. 

47: 20XX/2/25 03:29:00 ID: z76UJ0qK4X
45>> 
그러게. 

46>>
매달리고 자시고 할 수가 없었음. 소송 걸렸다니까 선배 본가에서 선배 끌고 갔거든. 

무슨 짓을 해서 소송 걸린건지 다 알게되고 나서 후배한테 사과하면서 위자료도 대신 내줬고. 그리고 선배 부모님이 내 준 위자료는 선배한테 다 받을거라면서 본가로 끌고가서 거기서 일 시키고 있음. 

그 선배 본가가 섬인데 육지로 나오는 배는 하루에 한 대 있고, 본가에서 부모님이랑 조부모님이 감시하고 있어서 밖에 나가지도 못 한대. 후배 오빠는 그 일 있고 선배 연락처 다 차단했고 후배는 퇴사하면서 선배 연락처 다 차단해서 연락도 불가능함. 

48: 20XX/2/25 12:15:38 ID: X71AxUf3g6
예전에 흑백요리사 나와서 짜장면이랑 탕수육으로 예선 통과했던 중국집 사장님이 나의 숨겨진 오빠임. 

49: 20XX/2/25 12:20:58 ID: eXj5Pwc1PK
48>> 
ㄹㅇ? 

50: 20XX/2/25 12:26:52 ID: X71AxUf3g6
49>> 
ㅇㅇ. 

51: 20XX/2/25 12:42:15 ID: 9jgSOdlG1j
48>> 
그게 어떻게 밝혀진거임? 그 숨겨진 오빠가 얘기한거야? 

52: 20XX/2/25 13:13:39 ID: X71AxUf3g6
51>> 
아니, 아빠가 말해줘서 알았어. 아빠도 외할머니한테 듣고 알았다고... 

오빠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오빠네 엄마가 돌아가셨고, 아빠가 재혼을 해서 지금의 엄마랑 살게 된거야. 그리고 지금의 엄마랑 결혼하고 나서 나온게 나고. 근데 나를 낳아준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한번 결혼생활을 했었고, 그 때 중국집 사장님을 낳았던거지. 그러니까 태어난 순서가 중국집 사장님 다음으로 이복오빠, 그 다음이 나야. 

53: 20XX/2/25 13:27:18 ID: 9jgSOdlG1j
52>> 
그럼 원래 남편이랑은 사별한거야? 아니면 이혼? 

54: 20XX/2/25 13:46:35 ID: X71AxUf3g6
53>> 
이혼했는데, 그 때 사장님 아빠쪽은 양육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고 엄마는 양육을 할 수 있었음에도 거절했어. 그래서 사장님은 결국 보육원으로 가게 됐대. 그래도 사장님아빠쪽은 양육을 못 하는거지 종종 보육원으로 찾아가서 만나긴 했다는데, 엄마는 자식 앞세운 셈 치겠다고 한번도 찾아간 적 없었대. 사장님이 우리 집으로 찾아온 건 성인이 됐을때였는데, 그 때도 사장님 아빠쪽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서 외할머니 통해 물어물어 우리 집까지 왔었어. 

근데 엄마는 재혼했으니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면서 도와달라고 찾아온 사장님을 문 앞에서 내친거야. 그 뒤로 계속 엄마를 부르면서 문 좀 열어달라고 하는 걸 아빠가 본거지. 

55: 20XX/2/25 13:59:23 ID: ZuEfBZY8jV
54>> 
아무리 재혼했다지만 그래도 친엄마인데 자식을 내쳐? 에반데? 

56: 20XX/2/25 14:10:55 ID: eXj5Pwc1PK
54>> 
님 아빠는 숨겨진 오빠의 존재를 그 때 알게 된거임? 

57: 20XX/2/25 14:42:29 ID: X71AxUf3g6
56>> 
ㅇㅇ. 엄마가 이혼했다는 걸 철저히 숨겼거든. 

사장님이 집에 찾아온 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외할머니한테 물어봤는데, 사실은 엄마가 한번 갔다 왔다는거랑 집에 찾아왔던 남자가 전남편 사이에 낳은 자식이라는 것, 그리고 이혼할 때 자식 죽은 셈 치겠다고 양육을 거부한 것 때문에 결국 시설로 가게 된 것까지 다 알게 된거야. 그 얘기를 듣고 집에 오자마자 당신 아들 있었다며! 하면서 고함쳐서 나도 알게된거고... 

58: 20XX/2/25 15:09:37 ID: vRW72OxNax
57>> 
작정하고 이혼했던 걸 숨긴거면 사기결혼 아냐? 

59: 20XX/2/25 15:12:18 ID: eXj5Pwc1PK
57>> 
그걸 여태까지 안 들켰던 것도 신기하네. 

60: 20XX/2/25 15:49:16 ID: X71AxUf3g6
58>> 
이혼한거랑 자식 있는 걸 숨겼으니 사기결혼인 것도 있었고, 지금까지 오빠랑 나랑 은근 차별했던 것도 있어서 위자료 엄청 청구됐다고 들었어. 오빠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고 나랑 은근히 차별하곤 했는데, 아빠 있을때는 안 그러니까 아빠가 몰랐다가 내가 얘기해줘서 알게 됐거든. 알게 모르게 닭다리같은 거 다 나한테 주고, 고기도 안 그런 척 하면서 일부러 내 앞에만 놓고, 용돈도 나한테 더 많이 줘서 내가 오빠한테 더 주고 그랬어. 

아빠는 외할머니 통해서 사장님 얘기 듣고 나니까, 자기 친아들도 필요없다고 내치는 사람이니 자기 배로 낳지도 않은 애도 당연하다는 듯 차별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대. 

59>>
나도 있고, 오빠도 있고 하니까 쉬쉬했나봐. 

61: 20XX/2/25 16:10:58 ID: M9fUmGiplx
48>>
52>> 
아빠 통해서 그 얘기 들었을때 어땠어? 

62: 20XX/2/25 16:41:27 ID: X71AxUf3g6
61>> 
충격받았지. 

사장님이 도와달라고 찾아왔을때 문 계속 두드리면서 엄마 부르길래 열어주려고 했는데, 엄마가 가지 말라고만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어. 그 뒤에 그 사람이 엄마 친아들이었다는 거랑 도와달라고 왔는데 엄마가 내쳤다는 걸 알고 나서는 진짜 배신감이 장난 아니었지. 아빠한테서 모든 얘기를 다 전해들으니까, 엄마가 내 엄마라는게 정말 치가 떨리게 싫어지더라. 그래서 그 날 이후로는 계속 할머니 댁에서 지냈어. 

오빠는 그때 고3이라고 학교에서 야자 할 때라 당시에는 몰랐고, 나중에 아빠가 다 얘기해줘서 알게 됐어. 

63: 20XX/2/25 16:50:25 ID: vRW72OxNax
62>> 
너나 오빠나 바르게 자라서 다행이다. 

64: 20XX/2/25 16:55:53 ID: 9jgSOdlG1j
62>> 
사장님이랑 직접 만난 적은 있어? 

65: 20XX/2/25 17:17:10 ID: X71AxUf3g6
64>> 
없어. 어떻게 보면 나랑 오빠때문에 사장님이 엄마한테 내쳐진 것 같아서, 미안해서 못 만나겠더라. 그래도 가끔 가게에 손님으로는 가고 있고, 사장님이랑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아직까지 외가에는 종종 찾아가고 있어. 

아마 사장님도 내 존재에 대해서는 모를거야. 

66: 20XX/2/25 17:37:30 ID: p7MD2h2Zxb
65>> 
중국집 사장님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외할머니를 찾아뵈었을 때, 48>>과 오빠에 대한 얘기는 들었어요. 그쪽 아버님께서 그 날 저를 봤다는 것도 알게 됐고, 제 정체를 알게 됐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67: 20XX/2/25 17:55:07 ID: 9jgSOdlG1j 
66>> 
예? 누구시라고요? 

68: 20XX/2/25 17:58:00 ID: M9fUmGiplx
67>> 
본인 맞아요? 

69: 20XX/2/25 18:25:37 ID: p7MD2h2Zxb
68>> 
네, 본인 맞습니다. 

48>>의 엄마... 그러니까 저의 엄마이기도 하죠. 그 분이 갑자기 돈 좀 달라고 연락을 했어요. 그때 제가 거절했더니 가게에 찾아와서 난동을 부렸는데, 그 때 네튜버가 먹방을 찍고 있었어서 그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네튜브에서 보셔서 아실거예요. 

70: 20XX/2/25 18:29:10 ID: M9fUmGiplx
69>> 
아! 그 영상 올라온거 봤어요. 그럼 영상 속 난동부리는 여자가 사장님 친엄마신거예요? 

71: 20XX/2/25 18:32:45 ID: X71AxUf3g6
69>>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되게 뻔뻔하네, 문간에서 사람 내칠 땐 언제고... 진짜 이혼한 후로 한번도 안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72: 20XX/2/25 19:08:15 ID: p7MD2h2Zxb
70>> 
네, 친엄마예요. 

제 존재를 비밀로 하고 결혼했다가 제가 엄마를 찾아갔던 날 들켰다는 것도, 그것때문에 결국 이혼당했다는 것도, 제 존재를 비밀로 한 것 때문에 막대한 위자료를 청구받았다는 사실도 전부 사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저를 그렇게 내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돈 좀 달라고 연락하는 게 웃기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무슨 일인지 물어봤었거든요. 

71>>
저는 그쪽때문에 제가 쫓겨났을거라고는 생각 안 해요. 아마 그 사람은 혼자 살고 있었더라도 저를 문전박대 했을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73: 20XX/2/25 19:26:49 ID: ZuEfBZY8jV
71>> 
72>> 
이 사람들... 그런 엄마 밑에서 어떻게 이렇게 올바르게 큰 거냐... 

74: 20XX/2/25 19:40:41 ID: X71AxUf3g6
73>> 
아빠는 올바른 사람이었으니까. 엄마가 오빠 차별했다는 거 알고 오빠한테 사과하기도 했고... 

75: 20XX/2/25 19:44:14 ID: p7MD2h2Zxb
73>> 
아버지는 올바른 분이셨으니까요. 병으로 일찍 돌아가시긴 했지만 저에게 항상 데려가지 못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76: 20XX/2/25 19:56:07 ID: VjIpiQn5Xb
내 친구 쌀 알러지 있음. 

77: 20XX/2/25 20:09:35 ID: vRW72OxNax
76>> 
그럼 밥 못먹어? 

78: 20XX/2/25 20:38:20 ID: VjIpiQn5Xb
77>> 
ㅇㅇ. 그래서 회식때도 혼자 쌀 안들어간걸로 시키거나 밥을 아예 안 먹음. 쌀과자 쌀국수 누룽지...아무튼 쌀로 만든 건 다 못먹어서 고기에 공깃밥도 안 시켜. 

쌀 알러지라 밥 못먹는데 직장상사가 상사가 시켜주는건 감사합니다 하고 먹으라고 억지로 먹여서 죽을뻔한 적 있었음. 참고로 쌀 알러지 있다고 얘기도 했는데도 알러지고 나바리고 먹으라고, 너 다 먹기 전까지 안 일어날거라고 압박해서 억지로 먹었다가 알러지 반응 와서 실려갔음. 

걔는 타지에서 자취하러 온거라 비상 연락망에 내 번호가 있어서 나한테 연락 갔어. 

79: 20XX/2/25 20:52:31 ID: X71AxUf3g6
76>> 
세상에나... 한국에서 쌀 알러지라니... 

80: 20XX/2/25 20:59:38 ID: ZuEfBZY8jV
78>> 
알러지가 있다고 했는데도 먹였으면 이거 살인미수 아님? 

81: 20XX/2/25 21:27:33 ID: VjIpiQn5Xb
80>> 
알러지 있는거 얘기했는데도 억지로 먹였으니 살인미수지. 애초에 걔는 알러지때문에 공깃밥 추가 안 한다고 말했는데도 상사가 어거지로 추가한거임. 

이 일 알려지고 그 상사 징계먹어서 부서 이동되고 강등까지 됨. 이전에도 밥먹는거나 업무로 갑질한 전적이 있었던데다가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사안이라 징계위원회 소집했다더라. 회사 임원중에도 딸이 밀가루 알러지인 사람이 있는데, 그 임원이 손수 징계위원회 출석해서 그 상사한테 '아무개 사원에게 쌀이 독약이라는 걸 알고도 그런 짓을 해? 자네는 자네한테 독이 든 밥 주면서 억지로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겠나?'라고 한마디 하셨다더라. 

82: 20XX/2/25 21:40:52 ID: CYOGvX9oqN
무슨 스레에서 봤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대학원생이 스폰했다가 쫓겨났다는 얘기 있었잖아. 

83: 20XX/2/25 21:56:48 ID: M9fUmGiplx
82>> 
스폰이랑 약속 잡혔다고 실험 대충 마무리해서 쫓겨난거? 스폰받는거 교수랑 포닥한테 들켰잖아. 

84: 20XX/2/25 22:18:48 ID: CYOGvX9oqN
83>> 
ㅇㅇ. 그 쫓겨난 대학원생 우리 랩에도 지원하러 왔었는데, 교수님이 스폰 만나느라 일처리 대충 한 사람을 뭘 믿고 받아주냐고 빠꾸먹였어. 

85: 20XX/2/25 22:39:35 ID: 9jgSOdlG1j
84>> 
그 사람, 그 뒤로 랩마다 다 가서 자기 좀 받아달라고 했는데 모든 랩에서 다 빠꾸먹였다더라. 근데 솔직히 그럴만 했음. 

86: 20XX/2/25 22:55:31 ID: CYOGvX9oqN
85>> 
그치. 우리과 실험동은 다 가봤는데 다 빠꾸먹고, 다른 과 실험실도 갔는데 거기서도 빠꾸먹었다더라. 

87: 20XX/2/25 23:17:59 ID: z76UJ0qK4X
86>> 
다른과면 아예 다른 전공 말하는거임? 거기서는 대체 어떻게 알고 빠꾸먹인거야? 

88: 20XX/2/25 23:34:26 ID: CYOGvX9oqN
87>> 
그게 미스테리임. 아무리 그 랩 교수님이 마당발이어도 전공이 다르면 교류할 일도 없을텐데... 우리과는 생명공학과고 빠꾸먹은 과는 의대였음. 

89: 20XX/2/25 23:59:18 ID: ZuEfBZY8jV
88>> 
그 랩실에 마당발인 학생 있는 거 아님? 학생들 동아리 활동 하다보면 다른 과 학생들 많이 만나는데 그 사람들한테 한마디씩만 해도 순식간에 퍼지잖아. 

90: 20XX/2/26 00:01:12 ID: SX8kTm3TE9
화물차 운행하고 새벽에 집에 가는데, 어떤 여자가 국도변에 서 있는거야. 근데 그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도 하고, 꼭두새벽이기도 하고,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입고 있는 옷도 겨울옷이 아닌 것 같았어. 신경쓰여서 차를 잠깐 세우고 어디로 가냐고 물어봤는데, 마침 목적지도 내가 가는 방향이랑 같아서 그 여자분을 태워다 줬어. 

근데 여성분을 옆자리에 태우고 룸미러를 통해서 봤는데 그 여자가 거울에 안 비추는거야. 

91: 20XX/2/26 00:22:03 ID: M9fUmGiplx
90>> 
귀신이다!! 

92: 20XX/2/26 00:25:12 ID: CYOGvX9oqN
90>> 
님 괜찮음? 다치거나 하진 않았고? 

93: 20XX/2/26 00:47:01 ID: SX8kTm3TE9
92>> 
솔직히 좀 쫄긴 했는데 걍 모르는 척 하면서 목적지까지 갔어. 

목적지까지 도착해서 여성분을 내려줬는데, 태워줘서 고맙다면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은데 근처 휴게소에서 눈 좀 붙이고 가는 게 좋을거라고 했음. 마침 저녁도 못 먹고 부랴부랴 올라온거라 출출하기도 해서 근처 휴게실에서 요기 좀 하고 눈 좀 붙였는데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엄청 오는거야. 내가 올라올 때 지나오는 길목에서 밤새 6중 추돌 사고가 나서 사망자가 엄청 나왔는데 괜찮냐고. 

94: 20XX/2/26 01:12:03 ID: 0x1QiQrMG6
93>> 
추돌사고? 

95: 20XX/2/26 01:25:52 ID: SX8kTm3TE9
94>> 
ㅇㅇ. 내가 자는 동안 사고가 났었나봐. 

96: 20XX/2/26 01:37:31 ID: M9fUmGiplx
95>> 
그 여성분이 님을 살렸네. 태워다 준 답례였나봐. 

97: 20XX/2/26 01:53:05 ID: QBxHIxd1EK
우리과에 좀 이상한 선배가 있었음. 잘생긴 사람들 다 자기 썸이라고 하고 다녀서 몇 명은 정색하면서 하지 말라고도 했고, 몇 명은 일부러 그 선배만 보면 되게 싫어하는 티 내서 우리도 다들 안 믿었거든. 

얼마전에 그 선배가 자기 동기한테 고백했다가 총 두 번 차였음. 

98: 20XX/2/26 02:14:20 ID: SX8kTm3TE9
97>> 
동기한테 고백했던건 왜 차인거임? 

99: 20XX/2/26 02:35:53 ID: QBxHIxd1EK
98>> 
선배 동기가 예전에 고백했을 때 여지 주면서 갖고 놀았대. 동기 돈 쓰게 하고, 이것저것 부려먹고, 심부름 시키고… 고백한거 밥맛이라면서 적당히 갖고 놀면서 돈이나 쓰게 하겠다고 한 걸 보다못한 다른 선배가 동기한테 얘기해줬다고 함. 그 동기한테 고백했다가 차였어. 

100: 20XX/2/26 02:59:55 ID: SX8kTm3TE9
99>> 
ㅁㅊ 그럼 갖고 놀아놓고 당사자한테 고백하는거임? 얼굴에 철판을 몇 밀리 깔면 그게 가능한거냐? 

101: 20XX/2/26 03:05:10 ID: 0x1QiQrMG6
99>> 
내말이. 고백했다는 동기가 존잘임? 

102: 20XX/2/26 03:25:45 ID: QBxHIxd1EK
101>> 
몸에 적당히 근육도 잡힌데다가 완전 잘생겼어. 근데 다른 선배 말로는 군대 가기 전에 그 동기분 뚱뚱했다고 하더라. 운동해서 살 뺀거랬음. 

103: 20XX/2/26 03:28:18 ID: UhzIGghkcj
99>> 
ㅈㄴ 어이없네. 그럼 마음 1도 없으면서 갖고 놀려고 여지 준거야? 

104: 20XX/2/26 03:46:21 ID: QBxHIxd1EK
103>> 
그런 셈이지. 일단 그 선배가 동기한테 차인 원인은 그건데, 그 선배 두번 차였다고 했잖아? 

105: 20XX/2/26 04:04:27 ID: UhzIGghkcj
104>> 
그랬지. 

그 동기한테 두번 고백했다가 두번 차였음? 

106: 20XX/2/26 04:29:53 ID: QBxHIxd1EK
105>> 
아니. 그 뒤로 선배가 그 동기를 매장하려고 학교 커뮤에 얘 완전 나쁜놈이라고, 튕기면서 자기 갖고 놀려고 했다고 올렸는데, 거기에 누가 반박하면서 그 선배가 동기분 여지 주고 갖고 놀았다는거랑 그 선배가 고백했다가 차인 영상을 올린거야. 그걸 온 학교 사람들이 다 본거지. 

근데 그 영상을 선배 남친이 본거지. 그래서 차였어. 

107: 20XX/2/26 04:36:18 ID: CYOGvX9oqN
106>> 
잠깐만. 내가 지금 뭘 본거냐? 

108: 20XX/2/26 04:39:09 ID: M9fUmGiplx
106>> 
그러니까 저 글대로라면 선배라는 사람은 남친이 있는데도 그 동기라는 사람한테 사귀자고 고백을 했고, 다른 사람들을 자기 썸이라고 하고 다닌거야? 내가 이해한 게 맞아? 

109: 20XX/2/26 10:56:43 ID: QBxHIxd1EK
108>> 
정확히 이해한거 맞아. 

110: 20XX/2/26 11:13:52 ID: SeuBT0oW3M
109>> 
그 선배가 평소에 다른 사람을 두고 썸이라고 떠벌리는 걸 그 선배 남친은 몰랐음? 

111: 20XX/2/26 11:53:47 ID: QBxHIxd1EK
110>> 
남친은 다른 학교 다녀서 선배가 그러고 다니는 건 몰랐는데, 선배 남친 친구중에 우리학교 학생이 있어서 그거 보고 알았대. 남친 친구가 이거 니 여친 아니냐고 영상 주소 보내줬다는듯. 남친이 다른 학교 다녀서 아예 남친 있는 것도 숨기고 있었고, 과 사람들 다 선배 남친 있는거 몰랐어. 

그 영상이랑 동기 갖고 놀았던거 퍼져서 친구들한테는 손절당했고, 학교에도 남자에 미친년이라고 소문 퍼졌는데 막학기라 휴학도 못 하고 꾸역꾸역 다녔대. 

112: 20XX/2/26 12:09:01 ID: SeuBT0oW3M
111>> 
모르고 사귄 남친이 불쌍하네. 동기는 이유가 어쨌든 거절해서 다행이고. 

113: 20XX/2/26 12:25:47 ID: SX8kTm3TE9
112>> 
하긴, 그거 수락했으면 세컨 되는거지. 

114: 20XX/2/26 12:39:39 ID: WWiRgpiXm1
우리과에 실험수업 A+맞을거라고 자랑하고 다니던 사람 있었는데, 학점 F받아서 재수강 예약+교수님 집중마크 예약 확정임. 

115: 20XX/2/26 12:39:39 ID: SeuBT0oW3M
114>> 
컨닝했음? 아니면 대리시험? 

116: 20XX/2/26 12:55:06 ID: WWiRgpiXm1
115>> 
ㄴㄴ. 과제 AI로 했던거 걸렸음. 

117: 20XX/2/26 13:14:01 ID: SeuBT0oW3M
116>> 
실험수업 과제면 실험노트 아냐? 그걸 AI로 작성한거야? 

118: 20XX/2/26 13:42:57 ID: WWiRgpiXm1
117>> 
ㅇㅇ. 크게 이번에 실험할 과제에 대해 조사하는 거 하나랑 실험한 거 결과 보고 쓰는거 하나 있는데 둘 다 AI로 작성한 거 걸렸어. 그 동안 조사했던것도 나사빠진 거 하나둘씩 있었고, 결과도 얘가 실험을 제대로 이해는 했나 싶은 수준이었고, 참고문헌 적는데다가 인공지능이라고 적었음. 

119: 20XX/2/26 14:09:33 ID: QBxHIxd1EK
118>>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 조사도 아니고 실험 결과 작성을 AI한테 맡기냐 ㅋㅋㅋㅋㅋㅋㅋㅋ 

120: 20XX/2/26 14:12:09 ID: 0x1QiQrMG6
114>> 
학점 저 난리 났으면 이의제기도 했겠네? 

121: 20XX/2/26 14:31:42 ID: WWiRgpiXm1
120>> 
이의제기 하러 연구실 갔다가 교수님한테 개같이 깨졌대. 그 랩실에 내 친구 들어가있는데, 걔가 실시간으로 그 사람 교수님한테 개같이 깨지는 소리 들었다고 했음. 

122: 20XX/2/26 14:45:51 ID: hYe0AGllrG
대학 동기중에 머리를 무슨 처녀귀신마냥 기르고 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군대 가기 한달쯤 전에 머리를 잘랐다는거야. 그때는 걍 군대 갈 때 돼서 머리를 자른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용 가발 만드는 곳에 기부했더라. 

123: 20XX/2/26 14:59:22 ID: WWiRgpiXm1
122>> 
좋은 일 하셨네. 

124: 20XX/2/26 15:02:51 ID: ZuEfBZY8jV
122>> 
ㄹㅇ. 

125: 20XX/2/26 15:27:49 ID: hYe0AGllrG
122>> 
OT때 만났을때 머리 묶은거 보고 많이 당황했다... 무슨 남자애가 씻는다고 머리 감으면서 트리트먼트까지 하더라. 머리카락을 되게 소중히 여기길래 다들 좀 유별나다고만 생각했었음. 

126: 20XX/2/26 15:41:06 ID: TfycuGeOvD
친구가 내 스토커 쫓아줬음. 

그 스토커 나 알바하던 가게 손님이었는데, 사회적 친절을 마음 있는걸로 착각하는 사람이었거든. 가게에서 일할때는 음식 먹으면서 기분나쁘게 쳐다보고, 자기 번호 주고 가고, 플러팅한답시고 이상한 말 하고, 퇴근하는데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가족들 불러서 같이 집에 간 적도 있었음. 그것때문에 그만두는 날 나 따라가서 집 알아내려고 숨어있었는데, 알바 마지막날이라고 같이 술이나 먹자고 왔던 그 친구가 발견한거지. 그 전에도 가게에 왔다가 몇 번 보긴 했는데, 그때는 손님으로 있었어서 이거 뭐지? 였다가 그 날 기다리는 걸 보고 아, 이새끼 스토커구나 한 거야. 

친구랑 술 먹을때도 따라오려고 하는 거 보여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그 친구가 그럼 맥주랑 안주 사서 친구네 집에서 먹자고 하면서 가는데, 친구네 집 방향이 아닌거야. 뒤에서는 그놈이 따라붙고 있고, 앞에서 우리는 태연하게 맥주랑 안주 들고 가는 와중에 친구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어. 

127: 20XX/2/26 15:54:36 ID: WWiRgpiXm1
126>> 
혹시 경찰? 

128: 20XX/2/26 16:16:32 ID: TfycuGeOvD
127>> 
ㄴㄴ. 친구가 연락한 사람은 경찰보다 훨배 효과 직방인 사람이었음. 경찰은 물리적으로 피해 입은거 아니면 대처 잘 안해주잖아. 

아무튼 어떤 집 앞에 도착했는데, 집 앞에 사람 몇 명이 나와있는거야. 근데 한눈에 봐도 완전 떡대가 장난 아닌데다가 근육도 엄청나갖고 정장이 터져나갈 것 같더라. 집 앞에 있는 그 사람들을 보자마자 그 남자가 도망치려고 했는데, 그 중 한명이 ‘야’하고 부르니까 도망도 못 가고 겁에 질려서 부들부들 떨고 있더라. 호랑이 만나면 오금이 저리다는게 이런 느낌인가 했음. 

129: 20XX/2/26 16:39:26 ID: CYOGvX9oqN
128>> 
그 사람들 누구임? 아니, 그 전에 그 사람들이랑 친구랑 어떤 관계임? 

130: 20XX/2/26 16:57:47 ID: TfycuGeOvD
129>> 
일단 스토커랑 그 남자들이랑 어떤 관계인지부터 설명하는 게 빠를듯. 그 남자들은 전노대부 직원이었고, 스토커는 무직에 수입원도 없어서 나 스토킹 할 동안 필요한 돈을 거기서 빌려서 생활하고 있었던거야. 친구가 나를 데리고 온 집이 스토커 집이었고. 

131: 20XX/2/26 17:09:18 ID: 9jgSOdlG1j
130>> 
친구는 그런걸 어떻게 알고 있는거임? 

132: 20XX/2/26 17:42:20 ID: TfycuGeOvD
131>> 
친구네서 그 집 세준거라 친구네가 윗집, 스토커 집이 아랫집이야. 그 전부터 나에 대해 이상한 얘기를 하는 것도 몇 번 들었고, 나 그만두는 날 집으로 따라붙어서 강간하려고 한다는 것도 들어서 이새끼를 어떻게 조질까 하던 찰나에 전노대부에서 사람이 온거지. 

처음에는 그 사람들 떡대때문에 완전 쫄았는데, 친구는 잘못한 것도 없고 꿀릴 것도 없으니까 그쪽 사람들한테 이사람 지금은 집에 없는데 어디 있는지 안다면서 내 얘기를 한 거야. 그러면서 오늘 그 친구가 얘때문에 관둔다고 했는데, 그만둔 기념으로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하면 분명 신나서 따라올거라고 자기가 데려오겠다 했던거지. 

133: 20XX/2/26 17:59:58 ID: CYOGvX9oqN 
132>> 
전노대부 사람들이 잡아갔으면 다시는 스토킹 못할듯. 

134: 20XX/2/26 18:08:45 ID: 9jgSOdlG1j 
133>> 
ㄹㅇ. 

135: 20XX/2/26 18:21:59 ID: TfycuGeOvD
133>> 
거기가 그 정도임? 

136: 20XX/2/26 18:52:32 ID: CYOGvX9oqN 
135>> 
거기는 사람 봐가면서 이자 매기는 덴데, 그 정도 막장인생이면 일단 이자가 장난 아님. 그리고 사금융 특성상 이자가 쎄기때문에 너 스토킹하느라 정신 팔려있을 동안 빚 ㅈㄴ 늘어났을거야. 그리고 너 스토킹했다는 거 알게 됐으면 거기에 대해서 위자료 명목으로 빚 더 달아놨을 수도 있고. 거기 이름으로 너한테 큰 돈 들어오면, 스토킹 위자료 들어왔다 생각하면 돼. 

거기 이름이 전노대부인 이유는 수전노+대부업이라서 그런거임. 빚 갚을때까지 사람을 완전히 쥐어짜거든. 

137: 20XX/2/26 19:10:11 ID: TfycuGeOvD
136>> 
어, 맞아. 안그래도 거기서 돈뭉치 주길래 웬 돈이냐고 물어봤더니 친구한테서 들었다면서 이거 위자료인 셈 치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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