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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20.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

@myth_작가2026. 4. 29. 00:00

게시자: 미스테리어스
제목: [투고괴담]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

구독자 ‘orion_oreo’님께서 보내주신 이야기입니다. 

회사가 있는 건물은 한 번 허물고 다시 지은 건물입니다. 

건물을 헐기 전에 있었던 세입자들은 하나같이 그 건물에 밤만 되면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이사를 나간 사람들도 있었고, 그것때문에 입주를 망설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야근을 하다가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을 본 사람도 있었고, 견물 야간 경비 일을 하시던 분이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을 보고 그만둔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경비 일을 하시는 어르신도 한 번인가,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을 본 적 있었다고 했습니다.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은 밤이 되면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한밤중에 뭔가가 눈앞을 휙 스쳐지나가고, 곧이어서 둔탁한 소리가 들려서 뭔가 떨어진건가 하고 창 밖을 내다보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뭔가가 눈앞을 스쳐지나가고, 둔탁한 소리가 나기를 반복합니다. 이게 어르신이 한 번인가 봤던 끝없이 떨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는 보지 못했지만, 어째서인지 그 사람은 계속해서 건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건물 옥상도 잠겨있는데 도대체 그 사람은 어디서 나타난건지 의문이었습니다. 

끝없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던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된 건,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게되면서였습니다. 밤만 되면 끊임없이 위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건물주는 직접 그 현상을 보기 위해 일부러 한밤중에 건물에 갔습니다. 그 날도 밤이 되자 뭔가가 눈앞을 스쳐지나갔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끊임없이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은 온 몸이 부러져서 뒤틀려 있었고, 얼굴도 상처로 뒤덮여서 원래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옥상은 잠겨있었고, 다시 올라가는 발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계속해서 나타난 걸 이상하게 여긴 건물주는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고, 거기서 건물을 아예 철거하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왜 끝도 없이 건물 옥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기를 반복한건지는 모르지만, 같은 위치에서 떨어진 걸 보면 그 위치에 뭔가 있는 것 같다면서요. 

건물주는 건물도 낡았으니 해체하고 다시 짓는 김에 그 사람이 반복적으로 떨어지는 곳도 한번 파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공사에 앞서서 땅을 팠지만 그 땅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왜 이 곳에서만 계속 떨어진건지에 대한 답은 땅을 다시 덮고 해체 공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찾게 됐습니다. 중장비가 그 근처의 벽을 잘못 건드려서 벽이 부서졌을 때, 부서진 벽 안에서 유골이 나왔습니다. 유골을 발견한 사람들은 벽을 부순 다음 유골을 한데 모아 수습하고, 유골을 위해 제사를 지냈습니다. 벽 속에 묻혀있던 유골을 수습하고 새 건물을 지은 다음부터는 기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죽어서 묻혀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계속해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던걸까요? 

myth_작가
@myth_작가 :: 괴담수사대

괴담수사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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