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XX/2/18 10:00:02 ID: 1kxwMdSk2W
고백받은 날 이상한 문자를 받았어.
2: 20XX/2/18 10:03:13 ID: ffgXS5Tc9F
1>>
롸?
3: 20XX/2/18 10:36:12 ID: 1kxwMdSk2W
2>>
대학 동기중에 ㄹㅇ 연예인급으로 잘생긴 남자 하나 있었는데, 걔가 나한테 자기랑 사귀자고 고백했거든. 그날 고백받고 나서 좀 갑작스러워서 일단 생각해본다고 하고 집 가는 길에 '걔랑 사귀면 너 인터넷에 얼굴 다 팔려'라고 문자가 온거야.
근데… 그 문자…
발신인란이 깨져있었어.
4: 20XX/2/18 10:46:44 ID: kDE4U6peS7
3>>
발신인란이 깨져있었다고?
5: 20XX/2/18 11:02:00 ID: 1kxwMdSk2W
4>>
응. 공란인것도 아니고, 숫자도 아니고, 이메일도 아니고 무슨 인코딩 깨진것같은 문자들만 있었어.
6: 20XX/2/18 11:12:18 ID: kDE4U6peS7
5>>
답장 보낼 수는 있었어?
7: 20XX/2/18 12:00:21 ID: 1kxwMdSk2W
6>>
ㅇㅇ. 인터넷에 얼굴 다 팔린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걔 자기랑 사귀는 여자랑 어떻게든 성관계 맺는 게 목적이고, 성관계 맺으면서 영상 찍은 다음에 그거 팔아서 돈 번다'면서 지금 입고 있는 옷, 신고 있는 신발, 그리고 메고 있는 가방 전부 다 누군가와 성관계 맺는 거 찍어서 판 돈으로 산 거라고 했어. 그러면서 나보고 나 말고 다른 여자들한테도 고백했을거고, 그거 슬슬 돈 떨어져서 그러는 거라고도 했어.
고백은 그것때문에 거절한 건 아니고, 걔가 나 말고 이여지 저여자한테 다 고백하고 다니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봐서 거절함.
8: 20XX/2/18 12:16:28 ID: ffgXS5Tc9F
7>>
마구잡이로 고백하고 다니는게 설마 돈 떨어져서 그런건가? 일단 사겨야 뭘 할 거 아냐.
9: 20XX/2/18 12:17:09 ID: GKGhS0AhoS
7>>
근데... 님이 받은 문자는 누가 보낸거임…?
10: 20XX/2/18 12:30:45 ID: V2s3nxMPso
전남친이랑은 전남친 바람기때문에 헤어졌어. 그리고 헤어진 날 밤에 꿈에서 이상한 여자가 전남친의 새끼손가락을 자르는 꿈을 꿨고.
11: 20XX/2/18 12:36:15 ID: ffgXS5Tc9F
10>>
뭘 잘라요?
12: 20XX/2/18 12:50:32 ID: V2s3nxMPso
11>>
새끼손가락. 근데 특이한건, 이상한 여자가 자른 손가락에 붉은 실 같은 게 매여져 있었어.
13: 20XX/2/18 13:01:14 ID: kDE4U6peS7
10>>
그 뒤로 뭐 사고나서 절단된 엔딩은 아니지?
14: 20XX/2/18 13:45:57 ID: V2s3nxMPso
13>>
ㄴㄴ.
근데 그 뒤로 바람녀랑 잘 될 줄 알았더니 바람녀랑도 잘 안되고, 다른 여자 만나려고 해도 연애까지는 잘 안 되고 끽해봐야 원나잇 정도라고 하더라. 스쳐지나가는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안된대.
바람피운 주제에 이제와서 지 원하는대로 안되니까 나랑 다시 만나려는거 같잖아서 전남친 연락처는 차단했고, 혹시 몰라서 자취방도 옮긴 상태임.
15: 20XX/2/18 14:00:35 ID: TuECTmK4nU
14>>
손가락이 물리적인 사고로 절단된 게 아니고, 잘린 손가락에 붉은 실이 매여져 있었다면 아마 인연을 자르는 존재일거야. 들어본 적 있어.
16: 20XX/2/18 14:07:22 ID: V2s3nxMPso
15>>
인연을 자르는 존재?
17: 20XX/2/18 14:36:56 ID: TuECTmK4nU
16>>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간의 연을 자르는 존재야. 새끼손가락을 잘라버린 건 새끼손가락에 붉은 실을 매서 인연을 정하기 때문이고, 님이랑 헤어지고 연애를 못 하는 건 그 존재가 새끼손가락을 잘라서 더 이상 붉은 실을 맬 수가 없기 때문임.
실제로 손가락을 자른 건 아니지만, 연을 맺는 존재의 눈에는 잘린 걸로 보이는거지.
18: 20XX/2/18 14:45:00 ID: ffgXS5Tc9F
17>>
그럼 반대손에 매면 안 됨?
19: 20XX/2/18 15:02:37 ID: TuECTmK4nU
18>>
아마 실을 묶는 위치가 정해져있을걸? 보통은 심장과 가까운 왼손 새끼손가락에 묶는다고 들었음. 그래서 새끼손가락만 잘라도 평생 누구랑 연을 못 맺게 된대.
아, 그 존재가 연을 엮는 경우도 있긴 한데 묶어서 엮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꿰매서 엮음. 그래서 그 존재가 엮는 인연은 대부분 좋지 않은 관계래. 제일 흔한 건 불륜.
20: 20XX/2/18 15:10:28 ID: 9g28f0OO9M
친구가 어릴적에 캠핑하다가 겪은 이야기.
우리 학교 건물에 있는 화장실은 성별을 막론하고 끝칸은 절대 쓰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있어.
21: 20XX/2/18 15:19:34 ID: GKGhS0AhoS
20>>
끝칸은 왜? 귀신 나옴?
22: 20XX/2/18 15:34:38 ID: 9g28f0OO9M
21>>
ㅇㅇ. 귀신나와.
친구가 걸스카웃이었는데, 학교에서 캠핑하다가 직접 봤다더라고.
23: 20XX/2/18 16:10:11 ID: 9g28f0OO9M
22>>
밤에 화장실이 마려워진 다른 친구가 친구한테 무서우니까 같이 가달라고 했대. 친구는 툴툴거리면서도 밤에 불 안 들어오는 걸 아니까 그 친구랑 같이 가줬고. 화장실에서 그 친구가 볼일을 볼 동안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오래 걸리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없었어. 그래서 문을 두드리면서 계속 그 친구를 불렀는데, 그 때 잠겨있던 끝칸 문이 열리면서 안에서 젊은 여자가 나온거지.
젊은 여자는 조용히 하라는 듯 손을 쉿, 하고 사라졌대. 그걸 본 친구는 너 안나오면 나 먼저 갈거야! 하고 도망치듯 텐트로 돌아왔고.
24: 20XX/2/18 16:20:30 ID: V2s3nxMPso
23>>
잠깐만. 끝칸이 잠겨있었다고?
25: 20XX/2/18 16:33:49 ID: GKGhS0AhoS
24>>
그게 왜? 학교측에서 귀신 나온다고 소문나서 잠근 거 아님?
26: 20XX/2/18 16:44:04 ID: V2s3nxMPso
25>>
청소도구함이라면 모를까 변기 있는 칸은 안에서 잠그는구조잖아.
27: 20XX/2/18 17:03:20 ID: GKGhS0AhoS
26>>
잠깐만… 그럼 끝칸에 진짜로 뭔가 있었다는건데…? 그 칸 낮에도 잠겨있음?
28: 20XX/2/18 17:15:32 ID: 9g28f0OO9M
27>>
낮에? 낮에는 열려있는데 귀신 나온다고 진짜 급한 거 아니면 안 씀.
29: 20XX/2/18 17:45:03 ID: 9g28f0OO9M
28>>
화장실에 갔던 다른 친구는 텐트 안에 있었어. 언제 돌아왔냐고 묻는 친구한테 어디서 뭐 한거냐, 좀 더 기다렸다가 안 돌아오면 선생님 부르러 가려고 했다길래 친구가 아무리 기다려도 화장실에서 안나오길래 그냥 왔다고 했더니, 다른 친구 왈.
"무슨 소리야, 나 엄마랑 통화한다고 잠깐 운동장에 갔다 온다고 했잖아. "
30: 20XX/2/18 17:55:58 ID: GKGhS0AhoS
29>>
그럼 친구를 화장실로 데려간 건 누구지…?
31: 20XX/2/18 18:10:28 ID: eAjH3FqLPr
예전에 꿨던 꿈 이야기.
첫 출근하기 전날 밤에, 꿈에 빨간 뱀이랑 파란 뱀이 나와서 '너네 회사에 누구누구랑은 가까이 지내지 않는 게 좋아.'라면서 자기 친구를 질투해서 저주했고, 그것때문에 친구가 자살했다고 했어.
32: 20XX/2/18 18:25:39 ID: 1kxwMdSk2W
31>>
그 비슷한 이야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그 사람 대학 친구도 같은 꿈 꿨다고 하지 않았나?
33: 20XX/2/18 18:40:47 ID: kDE4U6peS7
32>>
그 뱀들이 만나는 사람마다 다 얘기하는 모양이네.
31>>
회사 사람들하고는 관계 어떤 것 같음?
34: 20XX/2/18 18:58:08 ID: eAjH3FqLPr
33>>
뭐 대놓고 따돌리거나 그런 건 없는데, 딱 일적으로만 교류함.
35: 20XX/2/18 19:30:25 ID: 5LsDawRFnC
31>>
빨간뱀, 파란뱀이면 누군지 알 것 같음. 그 사람이 짝사랑했다는 체육선생님이 우리 학교 선생님인데, 그 쌤 꿈에도 뱀이 나와서 그 얘기 했대. 배드민턴부의 누구누구가 쌤 짝사랑하고 있다, 근데 자기 친구가 더 잘해서 걔만 주목받는 것 같다고 친구를 저주했고 친구는 그것때문에 오른팔 날아갔다.
그 사람은 엄마가 선출인데도 운동 못해서 좀 안좋은 쪽으로 주목받았는데, 그 사람 친구는 배드민턴 잘해서 칭찬받고 하니까 그걸 질투해서 저주했다고 함.
36: 20XX/2/18 20:05:35 ID: 5LsDawRFnC
35>>
저주하게 된 계기는 쌤이 그 사람한테 '어머님은 선출이라고 했는데 너는 어머님 안 닮은 것 같다'라고 했던 거였고. 저주받은 사람은 팔 날아간거랑 친구가 자기 저주한거에 충격받아서 우울증으로 심리치료 받다가 자살했고, 그 뒤로 쌤도 그 사람 좀 소름돋는 것 같아서 멀리했대. 그래서 애들한테 칭찬도 잘 안하게 된다고 하셨어. 또 누가 시기해서 저주하면 어카냐고.
37: 20XX/2/18 20:16:19 ID: 1kxwMdSk2W
36>>
엄마가 선출이라고 다 운동 잘하란 법 있나? 에반데?
38: 20XX/2/18 20:40:00 ID: 5LsDawRFnC
37>>
그것도 그렇지. 울 엄마는 손재주 좋은데 나는 손재주 시망이거든.
근데 그분이 쌤 관심 끌려고 먼저 엄마가 선출이라고 떠벌린 것도 있었고, 쌤한테 잘 보이려고 무리하다가 안 다쳐도 될 거 다치는 일도 많았대.
39: 20XX/2/18 20:56:56 ID: kDE4U6peS7
38>>
쌤이 그렇게 말한 게 본인에게 상처가 됐을 수는 있지. 근데 본인이 무리수만 안 뒀어도 안 좋은 쪽으로 어그로 끌 일 없었을 거 같은데…
40: 20XX/2/18 20:59:09 ID: eAjH3FqLPr
39>>
동감임.
41: 20XX/2/18 21:15:36 ID: p8mauscsPa
우리집에는 이 빠진 접시가 하나 있는데, 이 접시가 외할머니 유품이야.
일단 뭐가 됐든 여기에 내 가면 음식이 훨씬 맛있어짐.
42: 20XX/2/18 21:23:25 ID: ffgXS5Tc9F
41>>
외할머니의 마법인가?
43: 20XX/2/18 21:40:11 ID: p8mauscsPa
42>>
그런가봐. 용과같이 원래는 무미인 과일도 그 접시에 올려두면 맛있어짐.
그래서 그 접시는 중요한 손님 올 때만 쓰고 있어.
44: 20XX/2/18 22:45:51 ID: p8mauscsPa
43>>
지금은 완치판정 받았는데, 엄마가 암에 걸렸었어. 그때 항암치료 한다고 진짜 고생도 그런 고생이 없었는데, 뭘 먹으면 다 토하고 그래서 링거 말고 영양원이랄 게 없었거든. 담당 교수님도 항암치료만 잘 받으면 예후는 좋은데, 먹는 족족 다 토하는 것 때문에 몸이 버틸 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셨고. 그래서 그 접시를 올려놓고 외할머니한테 엄마가 암이라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 여파때문에 아무것도 못 먹는다, 우리 엄마 제발 뭐라도 먹고 나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빌었지.
그날 꿈에 외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미숫가루(방앗간표라 맛있음) 한 푸대 주시고, 그 접시 위에 엄마가 아플때마다 해줬다던 음식을 가득 해 주시고 '너희들도 이제 다 컸으니까 청소랑 빨래같은거 다 할 수 있지?'하고 엄마 잘 부탁한다 하고 가셨어.
45: 20XX/2/18 22:56:32 ID: 5LsDawRFnC
44>>
음식은 뭐였음? 접시에 한 거면 죽이나 미음같은 건 아니었을텐데…
46: 20XX/2/18 23:26:39 ID: p8mauscsPa
45>>
우리는 밥전이라고 부르는데, 밥에 생김을 섞어서 동그랗게 만든 다음 프라이팬에 굽는거야. 적당히 구워진건 그대로 먹으면 되고, 누룽지처럼 된 건 물 부어서 끓이면 죽됨.
그거하고 단호박찜 해주고 가셨어.
47: 20XX/2/18 23:38:29 ID: 5LsDawRFnC
46>>
저기에 다진고기나 야채같은거 넣고 끓이면 빼박 죽이네. 누룽지가 금방 상하는것도 아니니까 쟁여두기에도 좋겠다.
48: 20XX/2/18 23:38:47 ID: ffgXS5Tc9F
46>>
잘 익은거 걍 집어먹어도 될듯.
49: 20XX/2/18 23:59:50 ID: p8mauscsPa
46>>
이모한테 레시피 물어본 다음에 밥전 만들어서 간 고기 조금 넣고 죽처럼 끓여갔더니 잘 드시더라. 단호박찜도 토 안하고 다 드셨고.
담당 교수님도 엄마가 토 안하고 잘먹는거 처음이라고 하셨어.
50: 20XX/2/19 00:09:18 ID: L9Rsamoyea
우리 할머니는 제주도 해녀임. 아버지도 제주도 사람이야.
51: 20XX/2/19 00:16:22 ID: GKGhS0AhoS
50>>
친가에 귤 많음?
52: 20XX/2/19 00:30:23 ID: L9Rsamoyea
51>>
친가 가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음. 귤이 끝도없이 나와…
53: 20XX/2/19 01:29:20 ID: L9Rsamoyea
52>>
할머니가 예전에 물질 하다가 겪은 일임.
그 날도 할머니가 평소처럼 전복이나 성게같은 걸 따면서 물질을 하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까만 수초같은 게 일렁이는거야. 그래서 같이 일하던 분(이하 말순)한테 저쪽에 무슨 수초같은 게 있다고 했더니, 말순씨가 오늘은 일 그만 해야된다, 얼른 나오라고 했대. 할머니가 완전히 물 밖으로 나온 걸 확인한 말순씨는 해안가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한 다음, 잠깐 뭐 좀 챙겨온다고 어딜 갔어.
말순씨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바닷가에 앉아있었는데, 까만 수초같은 게 일렁이면서 천천히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할머니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
54: 20XX/2/19 01:33:43 ID: 9g28f0OO9M
53>>
물귀신인가?
55: 20XX/2/19 02:23:25 ID: L9Rsamoyea
54>>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귀신은 맞음.
물 밖으로 내민 머리는 젊은 여성의 머리였는데, 그냥 잠수하다가 물 밖으로 나온 여자같았는데 얼굴이 되게 창백했대. 말없이 죽은 눈으로 할머니쪽을 보고 있었는데, 잠시 후 돌아온 말순씨가 뭔가를 던지니까 물 속에서 창백한 손 하나가 쑥 올라오더니 그걸 집어들고 그대로 물 속으로 사라졌어.
말순씨는 저것이 물 밖으로 나온 걸 보면 내일은 날씨가 좋지 않을 모양이라면서, 내일은 쉬는 게 좋겠다고 했대. 그리고 진짜로 그 다음날 파도치고 비 엄청 와서 물질 못했다고 함.
56: 20XX/2/19 02:33:35 ID: GKGhS0AhoS
55>>
말순씨가 던진건 뭐였음?
57: 20XX/2/19 03:12:04 ID: L9Rsamoyea
56>>
돼지고기 한 근.
그 물귀신이 모습을 드러내면 다음날 큰 비가 오거나 태풍이 올라온다는 얘기고, 말순씨가 고기를 던져준 건 날씨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던진거래. 그 물귀신도 해녀였는데, 일하다가 태풍때문에 죽은 뒤로는 거기에 남아서 다른 해녀들이 궂은 날 물에 못 들어가도록 해준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너희들은 나처럼 죽지 말라고 알려주는거지.
58: 20XX/2/19 03:26:29 ID: L9Rsamoyea
57>>
돼지고기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던져주는건데, 꼭 돼지고기여야 할 필요는 없지만 5-600그램 이내의 먹거리여야 한대.
59: 20XX/2/19 03:37:40 ID: GKGhS0AhoS
58>>
물귀신이라길래 위험한 건 줄 알았는데, 날씨 알리미였네.
60: 20XX/2/19 03:45:00 ID: 9g28f0OO9M
59>>
날씨 알리미 ㅋㅋㅋㅋㅋ
61: 20XX/2/19 10:25:22 ID: 2E83f79Srt
15>>가 말했던 연을 끊는 존재인지는 모르겠는데, 꿈에 어떤 여자가 내 전남친이랑 다른 여자를 붉은 실로 꿰매는 걸 보긴 했어. 그때 그 여자가 나보고 이런 놈이나 만나라고 붉은 실 묶여있는 거 아니라고 하면서 이딴 놈은 잊어버리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음.
62: 20XX/2/19 10:34:54 ID: TuECTmK4nU
61>>
그 여자 얼굴은 기억함?
63: 20XX/2/19 10:49:50 ID: 2E83f79Srt
62>>
기억하다마다. 그 여자가 내 친구였는데, 그 꿈 꾸고 얼마 후에 전남친이랑 걔랑 바람나서 손절했거든.
64: 20XX/2/19 10:59:59 ID: TuECTmK4nU
63>>
아니, 꿰매진 사람 말고 꿰맨 사람.
65: 20XX/2/19 11:11:11 ID: 2E83f79Srt
64>>
머리가 길고 눈이 붉은색이었어.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66: 20XX/2/19 11:36:45 ID: TuECTmK4nU
65>>
그 존재 맞음. 너는 그 사람 말대로 훌훌 털고 좋은 사람 만나면 됨.
그 여자가 붉은 실로 꿰매서 엮는 인연은 이후 지옥표 불꽃길 버진로드 개장+헤어지고 싶어도 절대 못 헤어지는 인생 헬모드 당첨임. 아마 님 전남친이랑 그 친구도 둘이 바람난 후로는 지옥불 풀코스 입장했을거야.
67: 20XX/2/19 11:42:09 ID: yxP0TmIFYY
66>>
지옥불 풀코스 ㅋㅋㅋㅋㅋㅋ
68: 20XX/2/19 13:11:31 ID: 2E83f79Srt
66>>
어쩐지 한 3주쯤 후에 친구년이 나보고 제발 살려달라고 연락했더라...
1. 전남친이 사실 생리성애자임. 그날이라 생리통때문에 죽어간다니까 집으로 가서 직접 보면 안되냐고 한 적도 있었고, 생리대 갈고 나면 그거 자기 달라고 한 적도 있었음. 어떨때는 생리 한번 먹어보면 안 되냐고 한 적도 있었어. 특히 양 많은 날...
2. 야스에 중독돼서 1일 1야스는 필수였음. 나한테도 진짜 지겹게 하자고 졸라댔어. 생리성애자라서 그날이라고 빼는 것도 안 됨... 그날이라고 하면 오히려 좋아! 하자! 하는 놈임.
3. 걔랑 결혼한다고 하면 부모님의 원수여도 한번은 말릴법함. 한 달에 제사가 한두번은 기본으로 있고(명절 껴도 제사는 지냄. 명절따로 제사따로), 제사음식도 ㅈㄴ 많이 하는데 다 여자들이 하고(준비하는데만 반나절), 집안 자체가 ㅈㄴ 가부장적이라 남자들이 권력임. 왜 어르신들 보면 아들 낳을때까지 낳다가 딸 딸 딸 딸... 이렇게 되는 집안 있는데 전남친네가 그래. 아들을 반드시 낳아야 하거든. 명절에는 무조건 시댁에 있어야 하고(처가 못감). 그래서 전남친네 누나도 나보고 자기 동생하고 결혼만큼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었음.
이걸 3주 겪고 멘탈이 나간거지.
69: 20XX/2/19 13:28:03 ID: TuECTmK4nU
68>>
그거 겪고 멘탈 나가면 안되는데... 이제 죽을때까지 묶여있어야 하는데 우째...
70: 20XX/2/19 13:28:10 ID: yxP0TmIFYY
68>>
생리성애자는 뭐임?
71: 20XX/2/19 13:38:35 ID: 2E83f79Srt
70>>
생리만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뭐 그런게 있대.
72: 20XX/2/19 13:55:52 ID: 0aDFtgvU4l
내가 다녔던 중학교 3학년 4반에는 이상한 현상이 있어. 반 총원이 25명이면, 그 반 총원은 어느샌가 26명이 돼.
73: 20XX/2/19 14:01:15 ID: yxP0TmIFYY
72>>
누가 전학옴?
74: 20XX/2/19 15:19:43 ID: 0aDFtgvU4l
73>>
누가 전학오는 건 아냐.
어디선가 끼어드는 한 명의 학생은 학교 생활을 하는 1년 내내 우리랑 밥도 같이 먹고, 수행평가도 같이 하고, 보충수업도 같이 듣고, 야자도 같이 하고, 수학여행도 같이 가. 중학교 3학년을 우리랑 같이 지내다가 졸업할 무렵이 되면 안 보이고, 같은 반이었던 애들의 머릿속에서도 그 학생의 이름이랑 얼굴같은 건 사라지고 '학교생활 같이 한 사람'정도로만 기억에 남아. 그러니까 그 학생이랑 같이 밥 먹었던 일은 기억하는데, 그 학생이 누구인지를 모르는거야.
이거 나 이전에 3학년 4반이었던 선배들도 다 겪었던 현상이라고 함.
75: 20XX/2/19 15:29:44 ID: yxP0TmIFYY
74>>
담임쌤들도 그 학생이 누구인지는 기억 못 해?
76: 20XX/2/19 15:47:17 ID: 0aDFtgvU4l
75>>
ㅇㅇ. 담임쌤들도 졸업식 하고 나면 '그 반에 있었던 학생' 정도로만 기억하고, 얼굴이나 이름은 잊어버려. 그래서 쌤들은 다들 '그 학생'이라고 부르고 있어.
77: 20XX/2/19 15:48:08 ID: yxP0TmIFYY
74>>
그 학생이 끼어들면서 뭐 일 터지고 그런 건 아니지?
78: 20XX/2/19 16:00:50 ID: 0aDFtgvU4l
77>>
ㅇㅇ. 그냥 학교생활은 평범하게 하는데 모르는 애가 생기는거야.
79: 20XX/2/19 16:22:11 ID: RnhztjTdg9
검은 토리이 스레 기억해? 그 토리이 관리하는 집안 사람.
80: 20XX/2/19 16:25:41 ID: 0aDFtgvU4l
79>>
카나?
81: 20XX/2/19 16:36:00 ID: RnhztjTdg9
80>>
ㅇㅇ, 카나. 나, 친엄마 소식 들었어.
82: 20XX/2/19 16:41:45 ID: 0aDFtgvU4l
81>>
살아계셔?
83: 20XX/2/19 17:16:14 ID: RnhztjTdg9
82>>
무사해. 오히려 나를 검은 토리이에 버리고 간 후로는 형편이 조금 나아졌대. 근데 나를 버린 죄책감때문에 결혼은 하지 않고 혼자 지내고 계셔.
검은 토리이가 친엄마가 나를 버리게 된 사연을 참작했는지, 친엄마한테는 아무런 벌도 주지 않았어. 하지만 친아빠는 얘기가 다르잖아?
84: 20XX/2/19 17:28:30 ID: 2E83f79Srt
83>>
그치, 씨 뿌려놓고 튄 개객... 아니... 핵폐기물인거잖아.
85: 20XX/2/19 17:37:57 ID: 0aDFtgvU4l
84>>
이건 핵폐기물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86: 20XX/2/19 17:43:09 ID: RnhztjTdg9
85>>
ㅋㅋㅋㅋㅋㅋ
87: 20XX/2/19 18:50:46 ID: RnhztjTdg9
86>>
친아빠가 호스트바에서 일하다가 엄마를 만났는데, 그 과정에서 친엄마가 천애고아+돈 없다는 걸 알게 돼서 관계만 갖고 잠수탔던거래. 우리 엄마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다른 여자들한테도 달라붙어서 돈이랑 몸만 취하고 팽하는 쓰레기였더라고? 그래서 검은 토리이는 친아빠의 자랑거리인 얼굴을 앗아가버렸고.
친아빠는 담배를 피우는데, 담뱃불을 붙이다가 뭐가 잘못돼서 폭발 사고에 휘말렸어. 그리고 얼굴에 큰 화상을 입어서 잘생겼던 얼굴이 완전히 망가졌지. 당연하게도 호스트바 넘버 원이었던 남자는 이제 호스트바에 나갈 수도 없는 흉측한 얼굴이 됐고, 폭발때문에 한쪽 눈도 잃어버렸어.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얼굴 믿고 여자 꼬시는 건 못 하게 됐대.
88: 20XX/2/19 19:03:22 ID: 2E83f79Srt
87>>
얼굴을 무기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줬으니 얼굴을 앗아가는건가?
89: 20XX/2/19 19:07:25 ID: 0aDFtgvU4l
87>>
그 토리이 성격상 뭔가 더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토리이, 약간 군터 오딤같은 존재거든.
90: 20XX/2/19 19:27:46 ID: 2E83f79Srt
89>>
폭발때문에 얼굴 망가졌지, 한쪽 눈도 실명됐지, 직업 잃었지... 거기다가 폭발의 여파로 목소리도 잃었지... 여기서 더 있을만한 건 몸 다치는 것 말고는 없지 않음?
91: 20XX/2/19 19:50:10 ID: 0aDFtgvU4l
90>>
그렇긴 하지.
일단 내가 군터 오딤이라면 그런 놈이 간단하게 죽게 두진 않을 것 같음. 얼굴은 돌려주되 고자로 만들거나 매력을 앗아가는거지. 그럼 평생 연애고 결혼이고 못 할 거 아냐.
92: 20XX/2/19 20:00:02 ID: 2E83f79Srt
91>>
오. 그 결말도 나쁘진 않네.
93: 20XX/2/19 20:10:25 ID: wFosOFIjEc
1>>이 받았던 문자, 나도 받았어.
94: 20XX/2/19 20:12:21 ID: 0aDFtgvU4l
93>>
ㄹㅇ?
95: 20XX/2/19 20:22:24 ID: 1kxwMdSk2W
93>>
나랑 같은 내용이었음?
96: 20XX/2/19 20:45:00 ID: wFosOFIjEc
95>>
ㅇㅇ. 걔랑 사귀면 인터넷에 얼굴 다 팔린다, 여친 사귀면 성관계 영상 남긴다음 그거 팔아서 돈 번다, 지금 입고 있는 옷 들고 있는 가방 악세 폰까지 다 여친 얼굴이랑 몸 팔아서 산 돈이다. 그래서 넌 누군데 이런거 보내냐고 답장했더니 자기도 그놈때문에 피해 입은 사람이라고 했어.
97: 20XX/2/19 20:55:18 ID: 1kxwMdSk2W
96>>
님도 발신인 깨져있었음?
98: 20XX/2/19 21:07:59 ID: wFosOFIjEc
97>>
ㅇㅇ. 답장은 되는데 발신인란은 깨져있었어.
99: 20XX/2/19 21:23:07 ID: 1kxwMdSk2W
98>>
이 세상 사람이 아닌건가...? 자기 얼굴이랑 나체 노출된것때문에 자살한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
100: 20XX/2/19 21:33:37 ID: 0aDFtgvU4l
99>>
아마 너희들은 당하지 말라고 문자 보내는걸지도 모르지.
101: 20XX/2/19 21:50:48 ID: AyAcWeHjWK
31>>
그 꿈, 우리 오빠가 파혼하기 전에 우리집 식구들도 다 꿨어.
그 전까지는 분위기 좋아서 상견례 날짜랑 장소 정하고 조만간 한번 만나뵙자 했는데, 그 꿈 꾸고 나서 부모님이 결혼 반대한 것도 있고 오빠도 좀 찝찝하다 생각해서 파혼했거든.
102: 20XX/2/19 22:16:43 ID: 1kxwMdSk2W
101>>
나같아도 친구 저주해서 죽게 만든 사람이 내 자식이랑 결혼한다고 하면 말리긴 할듯. 개인적으로도 좀 찝찝하고...
103: 20XX/2/19 22:16:50 ID: eAjH3FqLPr
101>>
혹시 그 뱀이 왜 저주했는지도 다 얘기했음?
104: 20XX/2/19 22:38:51 ID: AyAcWeHjWK
103>>
ㅇㅇ. 왜 저주했는지까지 다 얘기해줬어. 그러면서 '그 애랑 만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다 얘기하고 다니는 게 우리들의 일'이라고 하더라고. 근데 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한 거지?
105: 20XX/2/19 22:48:01 ID: eAjH3FqLPr
104>>
결혼하면 시누이 되는거니까.
106: 20XX/2/19 23:10:17 ID: 1kxwMdSk2W
104>>
근데 보통 누굴 저주하면 부메랑으로 본인이 죽거나 크게 다치지 않나? 왜 그 뱀은 저주한 사람은 안 건들고 일일이 다른 사람 찾아가서 얘기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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