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XX/2/25 10:03:01 ID: GGr1aZk4nZ
내 친구 이야기.
이 친구는 집은 금수저인데도 혜택때문에 경차 타고 다니는데, 그 차가 외제차 브랜드에서 한정으로 나온거라 한대에 거의 1억 가까이 해. 근데 겉보기로는 레이랑 완전 비슷하게 생겼어.
2: 20XX/2/25 10:10:20 ID: 5oV5TZDaws
1>>
금수저에 경차요?
3: 20XX/2/25 10:23:34 ID: GGr1aZk4nZ
2>>
그게 자기 돈이 아니고 아빠 돈이다 이거지.
걔 내돈내산 할거라고 알바도 직접 해 본 애야. 그 차도 레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산 거고. 그 친구가 갖고싶어했던 차가 레이였거든.
4: 20XX/2/25 10:36:12 ID: vpUszonIQP
3>>
레이가 뭐가 많이 들어가서 좋지. 차에 알차게 싣는 게 가능하더라고.
5: 20XX/2/25 10:56:55 ID: GGr1aZk4nZ
3>>
그 친구가 스타트업에 투자 건으로 아버지 대신 미팅하러 갔을 때 겪은 일임.
여자가 경차 타면 얕보는 사람도 있잖아? 그거 아니어도 경차 얕보는 사람들 꽤 있고.
6: 20XX/2/25 11:03:22 ID: 5oV5TZDaws
5>>
꽤 있다더라.
7: 20XX/2/25 11:26:37 ID: GGr1aZk4nZ
5>>
그 친구가 차를 대러 막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서 누가 자기 차가 경차라고 비웃는 소리를 들은거야. '가오 떨어지게 경차가 뭐냐', '뭘 어떻게 살았길래 고작 레이나 타고 다니냐' 뭐 이런 얘기를 하더래.
근데 알고보니 친구 차 보고 경차라고 무시했던 사람이 그 회사 임원급 중 하나였음.
8: 20XX/2/25 11:39:50 ID: vpUszonIQP
7>>
가오는 개뿔 ㅋㅋㅋㅋㅋㅋ 아니 지가 뭔데 남 인생을 차갖고 평가함?
9: 20XX/2/25 11:46:44 ID: 5oV5TZDaws
7>>
그 사람 말대로면 파리아 회장님도 가난한건가? 파리아 회장님도 평소에는 대중교통 타고 다닌다던데.
10: 20XX/2/25 12:40:30 ID: GGr1aZk4nZ
7>>
그 친구는 미팅을 마치고 집에 가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어. 그리고 며칠 후, 친구 아빠랑 친구 차 무시했던 임원, 그리고 대표까지 4자 미팅을 하게 됐지.
미팅을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이 됐을 때, 그 임원이 며칠 전에 주차장에서 봤던 경차 얘기를 꺼내면서 '경차 끄는 사람들는 다 인생 망한 것 같다, 끽해서 돈벌어봐야 경차가 고작 아니냐', '경차는 가오 떨어진다'고 함. 그러면서 며칠 전에 주차장에서 봤던 차 얘기를 하는거야.
11: 20XX/2/25 13:33:53 ID: GGr1aZk4nZ
10>>
그 얘기를 듣던 친구가 "차 잘 보시나봐요?"하니까 임원이 자기는 차에 관심이 많다, 자기 외제차 몬다고 자랑하는데 그 친구가 "차에 관심이 많은데 왜 제 차가 외제차인건 모르셨을까요? 아, 한정판이라서 몰랐나?"라고 한 거야. 그 임원이 네? 하니까 그 친구가 며칠 전 당신이 레이라고 무시했던 차가 내 차인데, 그거 이름만 대면 아는 외제차 브랜드에서 한정판으로 내놓은 거라고 하면서 사진이랑 가격 보여줬더니 그 임원이 사색이 됐어. 대표는 옆에서 '망했다…' 이런 표정이었음.
대표님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데, 친구네 아빠는 대표님 인품은 잘 아니까 이런걸로 투자를 철회하지는 않겠다고 했어. 그 임원 보고는 '보이는 걸로만 사람을 재는 그 옹졸한 습관은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하셨음.
12: 20XX/2/25 13:41:52 ID: vpUszonIQP
11>>
친구 아버님 젠틀하시네.
13: 20XX/2/25 14:11:28 ID: 5oV5TZDaws
12>>
ㄹㅇ.
아니 근데 어이가 없네. 이름 좀 있는 회사에서도 레이 많이 쓰지 않음? 파리아에서도 영업직은 법인차량으로 포르쉐 카이엔 뽑아주지만 수리기사용 차량으로는 레이 굴린다고 들었는데... 그 임원 말대로면 파리아도 가오 떨어지는건가?
14: 20XX/2/25 14:24:34 ID: vpUszonIQP
13>>
굴지의 대기업을 졸지에 가오 떨어지는 기업으로 만들어버렸네 ㅋㅋㅋㅋㅋㅋ
15: 20XX/2/25 14:30:33 ID: GGr1aZk4nZ
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20XX/2/25 15:00:51 ID: GGr1aZk4nZ
15>>
그 임원은 뭐 회사에서 쫓겨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그 뒤로 대표한테 크게 혼나고 직원으로 강등됨. 막말로 친구네 아빠가 젠틀하셔서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투자 철회됐을수도 있잖아.
그 뒤로는 그 버르장머리 고쳤다고 하더라.
17: 20XX/2/25 15:15:30 ID: EYOdaDm30L
내 남동생이랑 올케는 대학 다닐 때 만났는데, 올케랑 남동생이랑 사귀게 된 계기가 생리였음.
18: 20XX/2/25 15:25:27 ID: vpUszonIQP
17>>
생리면... 그 한달에 한 번 하는 그거?
19: 20XX/2/25 16:20:17 ID: EYOdaDm30L
18>>
ㅇㅇ. 마법 혹은 그날이라고 하는 그거 있잖아.
남동생은 그때 막 복학했을 때였고, 올케는 2학년 막 올라갔을 때였어. 남동생도 복학해서 2학년 수업부터 들을 때라, 둘이 수업을 같이 듣게 됐지. 근데 남동생이 과 활동을 별로 안 해서 둘이 그렇게 막 친하다거나 그런 사이는 아니었어. 거기다가 올케는 과에서 2학년 여신으로 불릴 때라 동생 아니어도 남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플러팅을 날릴 정도였다고 함.
20: 20XX/2/25 16:28:46 ID: GGr1aZk4nZ
19>>
과 활동 잘 안 하면 데면데면하지.
21: 20XX/2/25 16:30:03 ID: vpUszonIQP
19>>
아니 도대체 그래서 생리때문에 어떻게 사귀게 된 거임?
22: 20XX/2/25 17:38:36 ID: EYOdaDm30L
21>>
그 생리라는 게 언제언제 한다! 이렇게 예고하고 시작하는 게 아님. 물론 징후가 있긴 하지만...
요즘은 어플도 잘 되어 있으니까 꼬박꼬박 생리주기 기록해두면 예측도 해 줘서 언제언제 하겠구나~ 하고 대충 알 수는 있는데, 그게 말 그대로 예정일이라서 예정일보다 좀 빨리 시작하거나 좀 늦게 시작하기도 해. 그리고 어플로 언제언제 시작하겠구나~ 는 알 수 있는데 그래서 그 날 몇 시에 시작하는지까지는 모름.
그러니까 그냥 대략 언제쯤 하겠구나~ 까지만 아는거지 몇월 며칠 몇시에 터질지 정확히 몰라. 그래서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봤더니 시작했더라... 인 경우가 왕왕 있지. 아니면 자고 일어났더니 터져있다던가. 아니면 뭔가 촉이 와서 미리 대처할 때도 있어.
23: 20XX/2/25 17:46:56 ID: vpUszonIQP
22>>
노스트라다무스도 그건 예측 못할듯.
24: 20XX/2/25 17:56:18 ID: GGr1aZk4nZ
23>>
그냥반이 그걸 예측해서 뭐해 ㅋㅋㅋㅋㅋㅋ
25: 20XX/2/25 19:15:34 ID: EYOdaDm30L
22>>
그날은 남동생이랑 올케랑 앞뒤로 앉아서 강의를 듣게 됐는데, 올케가 뭔가 안절부절 하는 게 뒤에서도 보였대. 터진 건 알고 있는데, 수업 도중이라 화장실에 못 가는 상황이라 그런거지. 하필이면 그 때 수업하던 교수님도 엄하다고 소문난 분이라, 수업 중에 눈썹 하나 까딱했다가 지적받는 경우도 있었거든.
올케가 안절부절 못 하는게 뭔가 심상치 않아 보이니까, 남동생이 교수님께 '교수님, 불이 꺼져있어서 그런지 다들 졸려하는 것 같은데 한 5분정도만 쉬면 안되겠습니까?'라고 했어. 그날따라 학생들이 억지로 졸음을 참는 것도 보이고 해서 교수님도 다들 잠 깰 겸 10분간 휴식하자, 하셨지. 남동생은 급하게 화장실에 가려는 올케한테 입고 있던 과잠을 벗어주면서 이걸로 가리고 가라고 했어.
26: 20XX/2/25 19:25:40 ID: GGr1aZk4nZ
25>>
아, 혹시 샜을까봐 가리고 가라고 한거임?
27: 20XX/2/25 20:05:08 ID: EYOdaDm30L
26>>
ㅇㅇ. 그날 올케가 입은 옷이 밝은색 청바지였거든.
그리고 수업이 끝난 다음 올케한테 다음에 수업 있는지 물어봤고, 1시간 반정도 텀이 있으니까 잠깐 우리 집에 가자, 아마 누나(나임)가 옷 빌려줄 수 있을거다 해서 올케를 집에 데려왔던거임. 그때 냉장고에 쟁여뒀던 초콜렛 하나 주고, 올케랑 나랑 허리 사이즈가 비슷해서 내 바지도 하나 빌려줬지. 그리고 빌려갔던 바지 동생 통해서 돌려주면서 연락처 주고받고, 밥 먹고 하다가 연인관계가 된 거임.
28: 20XX/2/25 20:20:40 ID: vpUszonIQP
27>>
보통은 저렇게까지 대처할 엄두를 못 낼텐데, 집에 누나가 있어서 그런가 대처 잘 하시네.
29: 20XX/2/25 20:30:31 ID: GGr1aZk4nZ
28>>
집에 여자 형제 있는 사람들은 대충 알더라. 가끔 생리대 심부름 할 때도 있대.
30: 20XX/2/25 20:40:48 ID: Q98qTKa2fX
내 친구가 결혼할 때, 친구네 예비장모님이 친구를 썩 그렇게 좋게 보지 않으셨어.
하지만 지금은 우리 사위 우리 사위 하심.
31: 20XX/2/25 20:47:07 ID: EYOdaDm30L
30>>
뭔 일이 있었길래?
32: 20XX/2/25 21:37:39 ID: Q98qTKa2fX
31>>
여자친구를 통해 예비장모님이 장민호 팬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친구는 장민호 전국투어 티켓을 구했어. 장인어른 몫까지 두 장 구한 다음, 예비장인어른한테 슬쩍 얘기했지.
예비장인어른이 어디로 가는지 얘기 안 하고 그냥 사위가 어디 가자던데? 하니까 예비장모님은 귀찮게 또 어딜? 하는데, 예비장인어른이 아 일단 가봐 후회 안한다니까? 하니까 마지못해 따라나섰어. 그리고 친구가 모는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이 장민호 전국투어 콘서트장이었음.
33: 20XX/2/25 21:45:06 ID: 5oV5TZDaws
32>>
이건 진짜 눈 돌아가지.
34: 20XX/2/25 22:05:22 ID: Q98qTKa2fX
33>>
아이고 이게 웬일이야 하시는 예비장모님한테 친구는 '장민호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제가 힘 좀 썼습니다.'하면서 들어가기 전에 포토존에서 사진찍고, 굿즈란 굿즈는 다 사고, 밖에서 공연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집까지 데려다줬어.
35: 20XX/2/25 22:13:31 ID: EYOdaDm30L
34>>
이거네. 이걸로 점수 땄네.
36: 20XX/2/25 22:15:08 ID: 5oV5TZDaws
34>>
이정도면 사위 자랑 쌉가능이지.
37: 20XX/2/25 22:40:54 ID: izyUiodOU6
32>>
나도 비슷한 썰 하나 있었음. 어머님은 아니고 예비시누.
예비시누가 남편이랑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 어려서부터 남편을 워낙 잘 따랐다보니 자기 오빠가 결혼한다니까 괜히 싫어하는? 그런 게 있었음. 오빠를 나한테 뺏겼다고 생각한거지.
38: 20XX/2/25 22:47:19 ID: Q98qTKa2fX
37>>
오빠를 많이 따랐는가벼?
39: 20XX/2/25 23:00:31 ID: izyUiodOU6
38>>
예비시누가 늦둥이라 남편이 업어서 키웠거든. 남편 군대갈때도 훈련소에서 울었다고 함 ㅋㅋ
40: 20XX/2/26 00:20:24 ID: izyUiodOU6
39>>
예비시누가 J-pop을 즐겨 듣는데,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유우리였어. 나는 일본 출장같은 거 자주 가는 편이라, 출장 간 김에 유우리 신곡 앨범 하나 사서 내한공연 티켓이랑 다이소 상품권 껴서 주니까 예비시누가 완전 좋아했다고 하더라.
아직 청소년이라 용돈 받아서 학교 다니는 입장이고(당시 고 1), 내한공연은 티켓 가격도 가격이지만 시부모님이 공부해야 한다고 못 가게 해서 엄두도 못 내고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티켓도 구해주고 '가끔 쉬어줄 때도 있어야 공부가 더 잘 돼요 어머님~'하면서 시부모님도 설득해줬지.
41: 20XX/2/26 00:28:08 ID: 5oV5TZDaws
40>>
이런 분이라면 환영이다.
42: 20XX/2/26 00:31:02 ID: EYOdaDm30L
40>>
예비시누 입장에서는 최애의 은인이지.
43: 20XX/2/26 00:45:02 ID: CQSdYZ7eVj
현직 웨딩플레너임. 좀 얼탱이없이 빠그러진 커플 썰을 풀어보겠음.
44: 20XX/2/26 00:57:55 ID: izyUiodOU6
43>>
빠그러진 이유가 바람이나 불륜 뭐 이런거임?
45: 20XX/2/26 01:10:11 ID: CQSdYZ7eVj
44>>
아니, 시간약속 안 지켜서. 웨딩촬영 약속 잡아놓고 신랑쪽에서 지각했어.
46: 20XX/2/26 01:19:29 ID: GGr1aZk4nZ
45>>
차 막혔다거나 뭐 그런 사유로 지각한거 아님?
47: 20XX/2/26 01:28:35 ID: izyUiodOU6
45>>
알람 안 울린거 아냐? 아이폰은 알람 맞춰놨는데 안 울릴 때도 가끔 있다던데... 내 친구도 그래서 중요한 날은 아이폰+아이패드 해서 알람 두 개 맞춰.
48: 20XX/2/26 02:10:39 ID: CQSdYZ7eVj
46>>
47>>
신랑이 지각한 이유는 천재지변이나 교통때문도 아니고, 알람은 울렸는데 본인이 잠결에 끄고 잤대. 그러니까 순전히 늦잠때문에 지각한거지.
그리고 신랑이 늦잠을 잔 이유는 EPL 보느라고. 신랑이 원래 축덕이라서 그 전에도 종종 축구 보느라 늦잠->지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하더라고. 웨딩촬영 하기로 한 날도 EPL 보다가 늦잠자서 지각한거였고...
49: 20XX/2/26 02:22:34 ID: GGr1aZk4nZ
48>>
와… 저거 당일에 저렇게 된 거면 환불 안 되지 않나…?
50: 20XX/2/26 02:45:47 ID: CQSdYZ7eVj
49>>
천재지변때문인 거 아니면 안되지.
신부가 축구때문에 늦잠자서 웨딩촬영 늦은거에 빡쳐서 파혼할거고, 변호사 통해서 비용 다 청구할거라고 하고 갔음.
51: 20XX/2/26 02:55:51 ID: qoHjEpGazu
예전에 중국 여행 갔을때 꿀 빨았던 썰.
참고로 나는 98년 8월 8일생임.
52: 20XX/2/26 03:02:01 ID: Q98qTKa2fX
51>>
꿀 빨 만 했네.
53: 20XX/2/26 03:09:42 ID: CQSdYZ7eVj
52>>
생일만 보고도 앎?
54: 20XX/2/26 03:22:25 ID: Q98qTKa2fX
53>>
중국사람들은 8이라는 숫자에 진심이니까. 우리가 7 하면 럭키쎄븐 하는거랑 비슷해
55: 20XX/2/26 03:35:00 ID: qoHjEpGazu
51>>
내 생년월일 얘기하니까 다들 8이 세개 있다면서 행운의 상징이라고 잘해줬음.
호텔에서 체크인할때도 롸? 8이 세개? 하면서 좋은 방으로 잡아줬고, 밥 먹을때도 롸? 8이 세개? 하면서 서비스같은거 좀 더 주셨고, 택시 탔을때도 롸? 8이 세개? 하면서 오늘은 행운의 상징을 만났다면서 택시비도 깎아줬어. 간식거리 사러 갔을때도 롸? 8이 세개? 하면서 덤 받음.
56: 20XX/2/26 04:02:07 ID: Q98qTKa2fX
55>>
그동네는 전화번호에 8888 들어가는 거 받으려고 경쟁할 정도로 8에 진심이니까.
우리 회사에 중국인 바이어만 전문적으로 상대하시는 분 생년월일 88년 8월 8일인데, 그분이 자기 88년 8월 8일생이라고 말했더니 바이어가 롸? 8이 4개? 오우 행운이 충만하군요~ 하면서 칼거래 해줬다고 함. 계약 체결하면서도 자기 담당자는 꼭 이 분으로 해달라고 했대.
57: 20XX/2/26 10:14:24 ID: DfxkarwjNI
우리 회사에서 중동계 바이어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진짜 중요한 거래때문에 만나는거였거든. 회사의 사활이 걸린 거래였는데, 그때 회사 후배가 '점심을 삼계탕으로 하고, 미팅 가실때 홍삼정 이런거 하나 챙겨가서 쓱 드리세요.'라고 했어.
58: 20XX/2/26 10:22:22 ID: AVDaVsIXkv
57>>
홍삼은 둘째치고 삼계탕?
59: 20XX/2/26 10:47:59 ID: DfxkarwjNI
58>>
삼계탕에도 인삼이 들어가니까. 중동에서 인삼이 완전 인기라잖아.
그 후배가 근로장학생 하면서 중동에서 온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 친구가 방학때 집에 가면서 인삼을 좀 사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었대. 그래서 생물은 동네 전통시장 약재상에 있고,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다고 했지. 진액이나 알약 형태로 가공한 것도 있으니까 비행기 탈 거면 그거 사라고도 해줬대고.
60: 20XX/2/26 11:27:08 ID: DfxkarwjNI
59>>
그러고 나서 다음학기 개강하고 그 친구랑 마주쳤는데, 그때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니 덕분에 우리 형네 부부한테 아이가 생겼다'였음. 그 동네에서는 이걸 먹으면 밤에 아주 짱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나… 약간 우리 장어 꼬리처럼.
그거 아니어도 중동은 워낙 더워서 인삼이 체력 관리에 좋다고 많이 찾는다고 함.
61: 20XX/2/26 11:35:17 ID: CQSdYZ7eVj
60>>
그 바이어랑은 어떻게 됐음?
62: 20XX/2/26 11:58:26 ID: DfxkarwjNI
61>>
완전 잘됐음.
그동네에서 종교상 못먹는게 돼지고기인데 삼계탕은 닭이지, 거기다가 단골 삼계탕집에 부탁해서 진짜 인삼 짱짱한걸로 부탁했더니 사장님이 인삼도 제일 굵은걸로 주셨지, 미팅하고 나서 홍삼정(알약으로 된 거) 슬쩍 드렸더니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더라.
63: 20XX/2/26 12:28:36 ID: cNwpCLvfZe
우리 오빠 얘기.
우리 오빠 전여친은 완전 남미새+조건무새여서 오빠랑 연애하면서도 어장관리하면서 이남자 저남자 찔러보면서 재고 있었고, 헤어지게 된 계기도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는 걸 나한테 걸려서였음. 오빠가 바람피는거냐고 하니까 결혼은 현실이야, 하면서 조건도 구린 주제에 감히 바람을 입에 올리냐, 내가 만나주는거에 감사하라고 적반하장으로 ㅈㄹ하고 딴 남자로 갈아타서 결혼 직전까지 갔어. 그리고 그 결혼을 오빠가 엎어버림.
64: 20XX/2/26 12:37:49 ID: AVDaVsIXkv
63>>
결혼식장 찾아가서 엎어버림?
65: 20XX/2/26 13:20:33 ID: cNwpCLvfZe
64>>
ㄴㄴ. 전여친 바람 상대가(정확히는 바람 상대 중 하나가) 오빠랑 직장 선후배 사이였거든. 근데 속도위반으로 그 선배랑 결혼한다는 얘기를 듣고 오빠가 그분한테 딱 한 마디 했대.
'형, 혹시 몰라서 그러는데 마지막으로 한 날짜랑 걔 임신 주차 한 번 대조해봐요. 걔 저랑 만났을때도 뒤로 다른 남자들 만나면서 남자 조건 재고 있었던 애예요.'
66: 20XX/2/26 13:33:31 ID: DfxkarwjNI
65>>
잠깐만. 그럼 그 애가 현 남친 애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야?
67: 20XX/2/26 14:06:20 ID: cNwpCLvfZe
66>>
결론부터 말하자면 탁란이었지. 전여친이 남자관계가 ㅈㄴ 문란한데, 아예 잠자리 목적으로만 연락하는 남자들도 꽤 있었거든. 자기딴에는 안전한 날에만 한다는데, 애초에 그 피임법이 성공률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냐. 거기다가 안전한 날 믿고 콘돔같은거 아예 안썼음.
그리고 오빠가 그 말을 하면서 보여줬던 증거도 있었음.
68: 20XX/2/26 14:09:09 ID: AVDaVsIXkv
67>>
뭔데?
69: 20XX/2/26 14:35:44 ID: cNwpCLvfZe
68>>
전여친이 오빠한테 보낸 거랑 친구한테 받은 메시지 보여줬음.
오빠한테 보낸 걸 본 선배가 자기 누나의 도움을 받아서 마지막으로 했던 날이랑 임신 주차를 대조해봤는데, 이게 한 날이랑 임신 주차랑 안 맞는거야. 나랑 잔 건 한달 전인데 지금 임신 6주차면 그게 내 애가 맞겠음? 한달이면 보통 4~5주잖아.
70: 20XX/2/26 14:38:01 ID: AVDaVsIXkv
69>>
그렇지.
71: 20XX/2/26 15:11:12 ID: cNwpCLvfZe
70>>
전여친이 오빠한테 보냈던 문자를 토대로 고키부리 사무실 통해서 조사하면서도 그 선배는 태연하게 결혼 준비를 이어갔어. 그리고 양가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결혼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자기는 전여친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걸 밝히고, 이유를 얘기했지. 그 자리에서 전여친은 이거 선배 애 맞다고 했는데, 거기서 그 애가 선배 애가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들이밀었더니 아무 말도 못 하더라.
72: 20XX/2/26 15:14:29 ID: DfxkarwjNI
71>>
뭔데?
73: 20XX/2/26 15:54:49 ID: cNwpCLvfZe
72>>
전여친이 친구랑 주고받은 대화 내용. 다른 남자 애가 생겼는데 걔는 걍 엔조이 하려고 만난거고, 지금 만나는 남자들 중에서는 선배가 제일 조건이 좋고 마침 시기도 비슷하니까 선배 애인것처럼 해서 결혼하면 되겠다고 한 것까지 다 적혀있는 걸 본 전여친은 아무 말도 못 했고, 전여친 부모님은 전여친한테 대체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거냐고 혼낸 다음 선배랑 선배 부모님한테 사과했어. 그리고 선배는 그 자리에서 파혼을 선언했지.
그렇게 전여친은 자기가 만나봤던 남자들 중 조건이 제일 좋은 남자와의 결혼이 빠그러졌어.
74: 20XX/2/26 16:06:26 ID: AVDaVsIXkv
73>>
결혼 빠그러졌으니 이제 다른 남자랑 사귀는거 아님?
75: 20XX/2/26 16:26:42 ID: cNwpCLvfZe
74>>
결혼 빠그러지고 우리 오빠한테 연락했는데, 오빠는 옛저녁에 파트너 하자는 개소리 듣고 전여친 차단해서 연락이 안됨 ㅋㅋ
참고로 우리 오빠한테 다시 연락한 이유는 그 선배 다음으로 오빠 조건이 좋아서. 그 선배나 오빠나 둘다 전문직이거든.
76: 20XX/2/26 16:43:11 ID: sVoxXVax97
여자친구랑 처음 만났을때는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셨다고 했었는데, 그게 거짓말이었어.
77: 20XX/2/26 16:50:00 ID: Q98qTKa2fX
76>>
그래서 헤어짐?
78: 20XX/2/26 16:54:34 ID: AVDaVsIXkv
76>>
왜 그런 거짓말을 한 거야?
79: 20XX/2/26 17:47:07 ID: sVoxXVax97
77>>
안 헤어짐.
78>>
부모님이랑 절연했대. 근데 여친이랑 같이 아는 지인들 얘기 들어보니까 차라리 부모님이 없는 편이 더 낫겠더라고. 여친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집안 자체가 여친을 착취해서 남동생 먹여살리는 집안이었대. 그것때문에 고시원 들어갈 돈 모이자마자 집 나와서 혼자 사는거고, 연 끊고 살 거라서 아예 죽었다고 한 거였어. 이사 나간 후로는 또 돈달라고 자기 집까지 찾아올까봐 주민등록 열람제한도 걸었다고 함.
80: 20XX/2/26 18:01:17 ID: AVDaVsIXkv
79>>
그래서 둘 다 죽었다고 한건가? 그럼 그게 거짓말인 건 어떻게 알게 된 거임?
81: 20XX/2/26 18:51:18 ID: sVoxXVax97
80>>
결혼 얘기 나왔을 때 여친이 얘기해줬어. 남동생이 집에서 백수로 지내면서 부모님 돈에 자기 돈까지 날려먹었고, 최근에 친척들 통해서 남동생이 사채빚을 졌고, 그것때문에 최근에 집 팔고 반지하 단칸방으로 이사갔다고 들었대.
사채때문에 돈이 궁한 상황이니까 친척들 통해서 내 연락처를 알아낼 수도 있다, 내가 대기업 다니니까 100% 연락해서 장인장모 행세 하려고 할 거다, 근데 아무리 뭐라고 해도 목적은 돈이니까 절대 응해주지 말라고 하더라.
82: 20XX/2/26 19:03:23 ID: Q98qTKa2fX
81>>
그럼 남동생이 빚 지기 전까진 여친 돈으로 생활해왔다는거야?
83: 20XX/2/26 19:16:35 ID: sVoxXVax97
82>>
ㅇㅇ. 절연 안 했으면 누가 나서서 제발 그 집에서 도망치라고 했을걸?
84: 20XX/2/26 19:30:36 ID: 6V89Y2BFX3
연을 끊는 가위라고 알아?
85: 20XX/2/26 19:39:58 ID: cNwpCLvfZe
84>>
처음 들어보는데? 그게 뭐임?
86: 20XX/2/26 19:54:04 ID: 6V89Y2BFX3
85>>
말 그대로 어떤 사람과의 인연을 자를 수 있는 가위라서, 그걸 쓰면 절연하게 된대.
87: 20XX/2/26 20:05:00 ID: FFpNfeKSzE
86>>
그거 알아. 내 친구가 그 가위를 썼어.
88: 20XX/2/26 20:15:05 ID: 6V89Y2BFX3
87>>
진짜? 그 가위 어디서 구할 수 있어?
89: 20XX/2/26 20:46:46 ID: FFpNfeKSzE
88>>
뭐든 다 파는 만물상에서 구했는데, 거기서도 주의사항 어기고 함부로 쓰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거 부작용 터지면 되게 크리티컬하다고 대여만 해 준대.
그리고 그 친구가 그 가위로 끊은 연은 자기 남친과의 연이었어.
90: 20XX/2/26 23:00:31 ID: cNwpCLvfZe
89>>
남친? 남친이 집착이라도 한 거야?
91: 20XX/2/26 23:28:51 ID: FFpNfeKSzE
90>>
집착도 심했고, 수틀리면 손도 올라가는 놈이었어. 헤어지자고 하면 다신 안 그러겠다고 빌어놓고 또 그러는 놈이었거든.
사귀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사귀고 나서 돌변한 케이스임.
92: 20XX/2/26 23:38:46 ID: cNwpCLvfZe
91>>
그럼 인연을 끊은 건 안전이별을 위해서임?
93: 20XX/2/27 00:20:00 ID: FFpNfeKSzE
92>>
그렇지. 헤어지자고 하니까 자취방까지 찾아와서 걔 자취방도 옮기고, 이사가기 전까지 본가에서 지냈어. 본가가지 찾아와서 다시는 안 그럴테니 제발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빌다가 부모님한테 개쳐맞거나 경찰 부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
아마 본가로 안 들어갔으면 자취방 문 따고 들어가서 뭔 짓 했을지도 모름.
94: 20XX/2/27 00:23:11 ID: cNwpCLvfZe
93>>
ㅁㅊ…
95: 20XX/2/27 00:34:03 ID: 6V89Y2BFX3
94>>
그럼 그 가위를 쓰고 난 뒤로는 어떻게 됐어?
96: 20XX/2/27 01:00:19 ID: FFpNfeKSzE
95>>
전남친이 깔끔하게 떨어져나갔지. 더이상 집으로 찾아오지도 않았고, 연락하지도 않았고, 완전히 깔끔하게 타인이 됐어.
아, 그리고 친구가 한명 더 연을 끊은 사람이 있어. 바로 그 남자를 소개해 준 직장 동료.
97: 20XX/2/27 01:04:05 ID: sVoxXVax97
96>>
직장 동료?
98: 20XX/2/27 01:29:22 ID: FFpNfeKSzE
97>>
ㅇㅇ. 친구 말로는 그 동료가 남자가 그런 사람인 걸 알고도 일부러 소개해줬고, 친구한테 일부러 그 남자를 소개해 준 이유가 자기보다 업무 잘 한다고 칭찬받는게 고까워서였다고 하더라고.
99: 20XX/2/27 01:40:41 ID: sVoxXVax97
98>>
사탄도 아 이건 좀 하겠는데?
100: 20XX/2/27 01:41:07 ID: 6V89Y2BFX3
98>>
그래서 그 동료는 어떻게 됐어?
101: 20XX/2/27 02:04:06 ID: FFpNfeKSzE
100>>
친구가 연 끊어서 아예 남남됐지, 친구한테 그 남자를 소개해 준 이유까지 다 까발려져서 결국 회사에서 입지도 좁아졌지. 그래서 관뒀대.
102: 20XX/2/27 02:10:20 ID: uHS5z2nU3i
친구 결혼식장 갔는데 경찰 왔길래 무슨 일 터진건가 했음.
근데 일 터진 건 없었고, 그 분이 신랑 친구였어.
103: 20XX/2/27 02:23:32 ID: DfxkarwjNI
102>>
아 그래? 근데 왜 제복을 입고 온거래?
104: 20XX/2/27 02:40:01 ID: uHS5z2nU3i
103>>
일하다가 잠깐 들렀대. 그 친구분 일하는 경찰서가 결혼식장 근처라 축의금 줄 겸 들렀다나...
105: 20XX/2/27 03:00:13 ID: ZgLWqFo1uD
102>>
나도 비슷한 일 겪었어.
동네 마트 앞에 소방차가 서있길래 불이라도 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소방서에서 장 보러 온거였음. 마트 들어갔더니 계산대에서 소방관들이 있었는데, 몇명은 계산하고 몇명은 차에 짐 싣고 있었음.
106: 20XX/2/27 03:11:24 ID: uHS5z2nU3i
105>>
무슨 일 안 터진 게 차라리 다행이긴 해.
107: 20XX/2/27 03:15:18 ID: ZgLWqFo1uD
106>>
동감임.
108: 20XX/2/27 10:13:23 ID: NmMXokZX8X
친구가 결혼식에서 결혼 취소한 썰.
참고로 바람, 불륜, 난동 이런거 아님.
109: 20XX/2/27 10:20:30 ID: ZgLWqFo1uD
108>>
바람, 불륜, 난동이 아니라고?
110: 20XX/2/27 10:21:02 ID: uHS5z2nU3i
108>>
식장이라도 무너짐?
111: 20XX/2/27 11:31:52 ID: NmMXokZX8X
110>>
아니, 친구 신랑(이제는 전 신랑)이 쓸데없이 이벤트 기획한 것 때문에 파혼했어.
왜, 결혼식 유쾌하게 한답시고 짓궂은 장난같은 거 치잖아. 팔굽혀펴기 이런거 시키고... 친구 신랑이 사회자랑 짜고 그거 했다가 결혼 엎어진거야. 신랑이랑 결혼하기로 정했을때부터 친구가 계속 자기는 결혼식에서 짓궂은 장난 치는거 안 좋아한다, 그런거 없이 그냥 결혼식 잘 치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신랑이 알겠다고 해놓고 친구 모르게 짓궂은 장난 친거거든.
주례 끝나고 짓궂은 장난 치니까 친구가 얼굴색이 확 변하면서 주례 단상에 있는 마이크 들고 '결혼식 중지하겠습니다.' 한마디 하는데, 사람들은 수군거리고 신랑이랑 사회자는 친구 표정 보고 X됨을 감지했음.
112: 20XX/2/27 11:49:00 ID: uHS5z2nU3i
111>>
하지 말라는걸 왜 꾸역꾸역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되네. 뭐, 결혼식 도중이면 웃어넘기고 신행 가서 한소리 듣고 말 거라고 생각했나?
113: 20XX/2/27 11:49:37 ID: ZgLWqFo1uD
111>>
평소에도 그런 면이 좀 있었음?
114: 20XX/2/27 12:03:15 ID: NmMXokZX8X
113>>
좀 가벼운 사람이라는 느낌은 있었는데 심하게 장난치고 그런 건 없었음.
115: 20XX/2/27 13:28:48 ID: NmMXokZX8X
114>>
친구가 하객들에게 결혼식 중지한다, 축의금 반납하겠다 선언하면서 '결혼식 준비하면서 제가 몇 번이나 이런 장난 치지 말자고 신랑한테 얘기했고, 강조도 했습니다. 신랑도 거기에 동의했고요. 근데 지금 저 모르게 뒤에서 짜고 이런 짓을 했습니다.'라고 하니까 신랑측 부모님 얼굴 구겨짐. 친구네 부모님은 친구 성격을 잘 아니까 그냥 어쩔 수 없지, 이런 표정이었음.
그리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비는 신랑에게 친구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음.
'앞으로는 알겠다고 해놓고 뒤에서 이런 공작질이나 하는 사람을 내가 뭘 믿고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
116: 20XX/2/27 13:47:08 ID: NmMXokZX8X
115>>
참고로 사회자는 친구랑 신랑 둘다 아는 지인이었고 친구가 그런거 안 좋아하는 거 아니까 말렸는데 친구쪽 신랑이 결혼식인데 설마 파혼하겠어? 하고 밀고 나간거임.
117: 20XX/2/27 13:59:59 ID: uHS5z2nU3i
116>>
알면서도 설마 결혼식인데 하고 밀고 나간거면 딱 116>> 말대로 생각했던건가?
118: 20XX/2/27 14:00:04 ID: ZgLWqFo1uD
116>>
알면서 일부러 그런거라고? 개나 고양이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으면 알아듣겠다.
119: 20XX/2/27 14:31:34 ID: NmMXokZX8X
116>>
신랑쪽 부모님은 아무리 그래도 파혼은... 이런 입장이었는데, 친구 오빠가 '제 동생이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그쪽 아드님이 제 동생 모르게 진행한거잖아요. 그러면 제 동생이 싫어할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런 짓을 했다는건데, 그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한 평생을 함께 하겠습니까? 지금은 장난 수준으로 끝났지만, 나중에 제 동생 모르게 사기에 연루되거나 해서 빚이라도 지면 두 분께서 책임져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하니까 데꿀멍. 신랑은 계속해서 친구한테 미안해, 앞으로 안그럴게, 내가 돈 다 낼게 다시 식 하자 하는데 친구가 '앞에서는 알겠다고 해놓고 뒤에서 몰래 이런 짓 하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믿어?'라고 함.
뭐 이런걸로 법정 다툼까지는 안 갔고, 신랑측 부모님이 자식 잘못 키운 죄라면서 부대비용 다 냈음.
120: 20XX/2/27 14:46:45 ID: mRCe6zk8XN
명절에 가족들 다 모여있는데 내 방에서 쿵,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피규어 장이 쓰러져 있었어. 아크릴에 금가있고 거치대 넘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121: 20XX/2/27 14:51:04 ID: DfxkarwjNI
120>>
어쩌다가?
122: 20XX/2/27 15:55:00 ID: mRCe6zk8XN
121>>
조카가 안에 있는 피규어 꺼내려고 하다가 그렇게 됐어. 그게 잠금장치가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아크릴 박스로 되어있는거라 나사를 열어야 하는건데, 어떻게 여는지 모르니까 무작정 밀고 당기고 하다가 넘어진거지.
선반은 괜찮았는데, 넘어지면서 아크릴박스랑 강화유리 깨진게 좀 있었어. 아끼는 피규어들도 있고, 걔가 말없이 내꺼에 손대려고 한 거에도 화가 나서 야! 하니까 애가 우는데, 애가 우니까 사촌언니가 달려와서 무슨 일이야? 하는거야.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해줬지.
현장을 본 사촌언니는 깨진거 다 합산해서 가격 알려주면 물어주겠다고 하고 조카를 데리고 나갔어. 나는 한참동안 현장 수습했고.
123: 20XX/2/27 16:10:26 ID: DfxkarwjNI
122>>
저거 강화유리면 아예 다시 사야 하는 거 아냐? 아크릴이면 접착제나 있다지만...
124: 20XX/2/27 16:20:01 ID: NmMXokZX8X
123>>
강화유리는 박살나면 끝이라 다시 사야돼.
125: 20XX/2/27 16:28:16 ID: mRCe6zk8XN
122>>
며칠 후에 진열장 깨진거 싹 다 주문제작하고 합산해서 가격 알려줬더니, 사촌언니가 돈 보내주면서 이번에 아주 본때를 보여줬다고 했어.
126: 20XX/2/27 16:34:37 ID: DfxkarwjNI
125>>
귀왕사 보냈음?
127: 20XX/2/27 16:45:03 ID: mRCe6zk8XN
126>>
아니, 집에 가자마자 걔 장난감을 한데 갖고왔어.
128: 20XX/2/27 16:47:57 ID: DfxkarwjNI
127>>
...예?
129: 20XX/2/27 17:40:43 ID: mRCe6zk8XN
128>>
조카가 다른 사람들 게임기나 피규어 자꾸 건드리고, 가져가려고 해서 진열장이 망가지거나, 집에 가기 전에 레고나 게임기같은 거 훔쳐가려던 거 걸려서 실랑이한 적이 꽤 있었다고 하더라. 그럴때마다 사촌언니나 형부도 조카 혼내면서 갖고싶은 게 있으면 차라리 사달라고 해라, 다른 사람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 안 듣고 계속 그러다가 내 피규어 장까지 부셔먹은거야.
130: 20XX/2/27 19:26:55 ID: mRCe6zk8XN
129>>
그날 집에 간 사촌언니는 형부랑 같이 조카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을 부셔버리겠다고 다 가져왔어. 조카가 울고불고 안된다고 하니까 '너는 다른 사람들이 아끼는 장난감 막 건드렸는데 엄마는 왜 니꺼 건드리면 안 돼?'하면서 '전에 삼촌이 사 뒀던 게임기도 훔쳐가려고 했고, 다른 삼촌이 사 뒀던 레고도 훔쳐가려고 했고, 이번에는 이모가 아끼는 장난감 훔쳐가려다가 진열장까지 다 부셨지? 엄마랑 아빠가 뭐라고 했어,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다른 사람 물건에 손을 댈 게 아니라 엄마 아빠한테 사 달라고 말하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이(조카)는 엄마아빠 말 안 듣고 계속 다른 사람 물건에 손을 대?'하니까 애가 아무 말도 못 하는거야.
사촌언니가 '○○이가 아끼는 장난감 부셔버린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하면서 그러면 안되지? 다음에 이모한테 사과하러 가는거야, 하고 일단은 해피엔딩이긴 함.
그리고 한번만 더 이런 일 생기면 사촌언니가 조카 장난감 다 당근하거나 진짜 부셔버린다고 마지막으로 경고했어.
131: 20XX/2/27 19:35:49 ID: DfxkarwjNI
130>>
이게 그 눈눈이이인가 그거임?
132: 20XX/2/27 19:40:31 ID: NmMXokZX8X
130>>
함무라비 왕도 기립박수 치겠구만... 근데 뭘 진열해두길래 조카가 탐을 내는거임?
133: 20XX/2/27 19:51:05 ID: mRCe6zk8XN
132>>
토미카. 조카가 손대려고 했던 건 피카츄 에디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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