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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08. 주위에서 들었거나 직접 겪어본 여러가지 이야기 해보자 (11)

@myth_작가2026. 2. 4. 00:00

1: 20XX/2/4 10:11:12 ID: Q5ZELUsQpZ
형 결혼식에서 있었던 일임. 

형수님은 일본사람이고, 결혼식도 일본에서 하게 돼서 우리가 일본으로 갔어. 그리고 식장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을 즐기는데, 어디선가 쿠당탕 하면서 도와달라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 보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캑캑거리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누가 구급차좀 불러주세요! 하고 있었음.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할아버지가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렸다길래, 내가 하임리히법으로 빼줬어. 

2: 20XX/2/4 10:18:28 ID: 1AmDYxZewc
1>>
오우, 나이스 가이. 

3: 20XX/2/4 11:01:53 ID: Q5ZELUsQpZ
1>>
할아버지는 다른 가족이 데리고 병원으로 가셨고, 그 할아버지 따님이 아버지 살려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어.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리는 다음날 귀국했는데, 그 뒤로 형네 부부가 신혼여행 갔다가 오면서 우리집 들를 때 선물을 ㄹㅇ 바리바리 싸들고 왔음. 그래서 웬 선물이 이렇게 많아요? 했더니 형수님이 할아버지를 살려주신 답례라고 하는거야. 알고보니 그 할아버지가 형수님을 어릴때부터 진짜 예뻐하셨던 분인데, 노쇠하셔서 몸이 안 좋은데도 손녀 결혼식 보려고 식장에 오셨던거였대. 그 식장에서 큰일날 뻔 했는데 내가 살려준거지. 

4: 20XX/2/4 11:11:11 ID: 38QshXNRgO
1>>
근데 하임리히법은 어디서 본 거임? 

5: 20XX/2/4 11:32:55 ID: Q5ZELUsQpZ
4>>
예전에 TV에서 방영했던 안전 프로를 네튜브에서 다시 방영하고 있는데, 그거 보다가 하임리히법에 대해 알게 됐어. 

6: 20XX/2/4 11:42:44 ID: JoAJrxs0Ue
1>>
그 프로그램, 나도 가끔 봄. 그 프로그램 덕분에 나도 사람 한 명 구했어. 

7: 20XX/2/4 12:31:10 ID: JoAJrxs0Ue
6>>
해수욕장에 갔다가 어떤 사람이 해파리에 쏘인 걸 발견했는데, 남자친구나 쏘인 분이나 둘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있길래 남자친구한테 빨리 안전요원한테 가서 해파리한테 쏘였다고 말하라고 했음. 그리고 남자친구가 안전요원 부르러 갈 동안 들고 있던 셀카봉으로 해파리를 떼어내고 빈 텀블러에 바닷물을 받아서 쏘인 부분을 씻어줬어. 그리고 체크카드로 쏘인 부분 긁어주면서 아파도 절대 손대면 안된다고 했음. 

남자친구가 의사쌤이랑 같이 온 거 확인하고 우리는 갈 길 갔음. 

8: 20XX/2/4 12:41:08 ID: 1AmDYxZewc
7>>
왜 바닷물로 씻음? 걍 물로 씻으면 안됨? 

9: 20XX/2/4 12:50:33 ID: JoAJrxs0Ue
8>>
그러면 독침이 터져서 안됨. 

10: 20XX/2/4 13:00:13 ID: uFctqKfgcF
초등학교 동창중에 집이 좀 가난했던 친구가 있는데, 걔를 병원에서 다시 만났음. 

11: 20XX/2/4 13:04:17 ID: JoAJrxs0Ue
10>>
어떻게? 

12: 20XX/2/4 13:34:46 ID: uFctqKfgcF
11>>
내가 교통사고때문에 실려갔을 때 병원 천장이랑 같이 봤던 게 걔였음... 걔도 내 이름 보고 어? 했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걔는 멀리 이사갔고, 당시에 핸드폰도 없어서 연락 끊겼었는데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음... ㅋㅋ 부모님한테도 그 얘기 했더니 뭐 이런 인연이 다 있냐고 하셨음. 그 뒤로 부모님이 면회 왔을때도 인사 나누고 갔어. 

13: 20XX/2/4 13:44:24 ID: JoAJrxs0Ue
12>>
만날 사람은 이렇게도 만나는구만... 

14: 20XX/2/4 13:47:07 ID: 38QshXNRgO
13>> 
그러게. 

15: 20XX/2/4 14:02:06 ID: PCQxEsPqcg
남편이 애를 갖기가 어려운 체질이라 아이를 입양했는데, 아이를 입양할 때 시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셨거든. 

16: 20XX/2/4 14:14:28 ID: Q5ZELUsQpZ
15>>
아니 당사자가 입양한다는데 둘이 왜 반대함? 

17: 20XX/2/4 14:22:34 ID: 1AmDYxZewc
16>>
우리 핏줄이 아니다 이거지. 

18: 20XX/2/4 15:25:27 ID: PCQxEsPqcg
17>>
맞아, 그 논리로 반대하신거임. 우리 핏줄이 아닌데 데려와봐야 무슨 의미냐, 애를 낳아서 대를 이어라 이러셨는데, 그 얘기를 들은 남편이 '그러고 싶어도 나한테 문제가 있어서 애 갖기가 힘들다잖아.'하면서 한번만 더 우리한테 입양갖고 왈가왈부하면 다시는 두 사람 안 본다고 했어. 

그 뒤로는 대놓고 그런 얘기는 안 했는데, 애 없이 우리 둘만 있을때 은근히 '니네 진짜로 애 낳을 생각 없냐?', '너(남편)가 아니라 니 아내(나)한테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진짜 그 애(첫째) 키울거야?'이러면서 계속 뭐라고 하는데, 자기 문제인데 자꾸 나까지 건드리는 걸 보다못한 남편이 '그렇게 집안 대가 중요하면 작은아들이나 장가 보내쇼, 우리는 오늘부로 이 집 자식 아니니까.'하고 나 데리고 그 자리에서 나와버렸음. 

19: 20XX/2/4 15:35:50 ID: 1AmDYxZewc
18>>
남편 동생분은 뭐라고 하심? 

20: 20XX/2/4 15:39:38 ID: uFctqKfgcF
18>>
진짜로 그 애 키울거냐는 건 사탄도 안 할 질문인데? 

21: 20XX/2/4 15:55:51 ID: PCQxEsPqcg
19>>
진짜 그 애 키울거냐는 얘기는 금수도 안 할 얘기라면서, 요즘들어서 결혼 닦달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하셨지. 우리한테 무슨 말 했는지 듣고는 자기도 엄마랑 연락 안 하고 지낼거라고 했어. 

근데 아이를 입양하고 나서 기적적으로 우리한테 아이가 생겼어. 그래서 집에 아들만 둘임. 

22: 20XX/2/4 16:09:25 ID: Q5ZELUsQpZ 
21>>
데려온 아들이 복덩이라서 둘째가 생겼나보네. 

23: 20XX/2/4 16:45:47 ID: PCQxEsPqcg
22>>
그런가봐. 

남편이 아이 데려올 때 애 이름 받으려고 C도 무당을 찾아갔는데, 그때 무당이 '얘는 태생이 좋은 기운 덩어리라 슬하에 자식이 없던 집이 다복해지고, 돈이 없어 절절대던 집이 금으로 성을 쌓고, 액운이 집앞에서 문 두드리는 집은 액운을 쫓아준다'고 했대. 그러면서 잘 키우라고 했다는데, 첫째 들어오고 나서 기적적으로 둘째가 생겼으니 그 무당 말이 맞았던거지. 

아이 입양하고나서 남편 실적도 좋아졌고, 최근에는 승진도 앞두고 있음. 

24: 20XX/2/4 17:08:15 ID: PCQxEsPqcg
23>>
도련님 통해서 소식 듣고 시어머니가 나나 남편한테 연락하려고 했는데, 도련님이 '지금까지 형 내외한테 그런 말을 해놓고 이제와서 손주 태어났다니까 보러 가겠다고? 뻔뻔한것도 정도가 있지.'라고 하심. 시아버지도 지금까지 한 얘기가 있는데 뻔뻔하게 어디서 연락질이냐고 한마디 하셨대. 

25: 20XX/2/4 17:20:19 ID: nLR0yZu65U
돈 많은 남자 물어서 결혼했다가 불행해진 친구 이야기. 그 친구(A)랑 남편이랑은 10살차이고, 남편이 연상임. 남편은 금수저+개인 사업 한다고 돈이 꽤 많고. 

26: 20XX/2/4 17:30:37 ID: JoAJrxs0Ue
25>>
남편이 돈으로 꼬신거야? 

27: 20XX/2/4 18:02:00 ID: nLR0yZu65U
26>>
ㅇㅇ. A는 다른 조건보다도 무조건 돈이 우선이었고, A 남편은 무조건 어리고 예쁜 여자랑 결혼하고 싶어해서+어리고 예쁜 여자만 보면 돈으로 꼬시는 사람이었거든. 

결말부터 얘기하자면 둘이 지금 이혼했음. 

28: 20XX/2/4 18:08:20 ID: JoAJrxs0Ue
27>>
롸? 이혼이요? 

29: 20XX/2/4 18:13:31 ID: PCQxEsPqcg
27>>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운거임? 

30: 20XX/2/4 19:22:19 ID: nLR0yZu65U
29>>
그건 아님. 

1. A 남편은 원래부터 바빠서 집에 잘 오지도 않았고, 그냥 생활비 겸 용돈조로 자기 카드 주고 알아서 쓰라고 했음. A가 도박을 하거나 불륜을 하는 게 아니라면 뭘 어디에 썼는지는 신경도 안 씀. 
2. 집에 도우미 아주머니가 상주하고 계셔서 집안일 할 필요가 1도 없음. 그러니까 집에서 네튜브를 보던 넷플릭스를 보던 간섭할 사람이 없다 이거지. 
3. A 남편이랑 A랑 부부관계를 한번도 가진 적이 없었음. 남편쪽에서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시차적응 문제도 있고 집에 들러서 씻고 짐싸서 다시 나가야 할 판이라 부부관계 가질 여유가 없었음. 
4. A가 결혼하면서 비틱질 한 게 너무 많아서 친구들이 다 걔를 손절했음. 그래서 명품을 사건 네일을 하건 관리를 받건 자랑할 데가 없었음. 새로운 친구를 사귈래도 돈자랑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실패. 

31: 20XX/2/4 19:43:56 ID: 38QshXNRgO
30>>
부부간에 소통도 없고 관계도 안 갖는데 결혼은 왜 한거임? 결혼을 무슨 스팀 게임 쟁여두는것쯤으로 생각하나? 

32: 20XX/2/4 19:44:04 ID: PCQxEsPqcg 
30>>
솔직히 저럴거면 걍 혼자 사는게 낫지 않나...? 

33: 20XX/2/4 19:46:45 ID: JoAJrxs0Ue 
30>>
그럼 A가 이혼한 건 어째서임? 외로워서 바람이라도 났음? 

34: 20XX/2/4 20:22:12 ID: nLR0yZu65U
33>>
아니, 성형중독때문에 이혼했어. 

걔 남편이 외모 보고 돈으로 꼬셨다고 했잖아. 근데 화무십일홍이라고, 니네는 그 얼굴이 언제까지 젊을 때 그대로일 것 같음? 

35: 20XX/2/4 20:42:07 ID: JoAJrxs0Ue 
34>>
아, 그러네. 근데 사람은 누구나 다 늙지 않음? 설마 늙고 추해져서 남편이 버리게 되면 그 사치조차 못 누릴까봐 불안해서 성형수술을 한 거임? 

36: 20XX/2/4 21:13:24 ID: nLR0yZu65U
35>>
그렇지. 그래서 성형수술을 했는데, 이게 할때마다 욕심이 점점 커져서 처음에는 코만 했다가 눈->거상->양악->전신으로 스케일이 커져갔어. 그래서 A가 예뻐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지. A의 얼굴은 성형 부작용으로 인해 기괴해졌으니까... 

보다못한 A의 남편이 막대한 위자료를 주고 이혼했대. 

37: 20XX/2/4 21:31:41 ID: 38QshXNRgO 
36>>
차라리 성형 말고 관리를 받지... 그랬으면 노화를 늦추거나 하지는 못 해도 예쁘게 늙을 수 있었을텐데... 

38: 20XX/2/4 21:42:15 ID: ZPThRXAZNU
무슨 스레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결혼자금 비트코인에 몰빵했던 여친 얘기 있었잖아. 7천을 70으로 만든. 

그 비슷한 사연이 나한테도 있어. 

39: 20XX/2/4 21:45:47 ID: PCQxEsPqcg
38>>
있었지. 

40: 20XX/2/4 22:05:11 ID: ZPThRXAZNU
39>>
일단 나는 코인이나 주식 하는걸 별로 안 좋아함. 예전에 아빠가 주식 했다가 잘못돼서 말아먹은 적 있었고, 그것때문에 엄마가 뼈빠지게 고생하다가 과로사하셨거든. 

41: 20XX/2/4 22:09:52 ID: uFctqKfgcF
40>>
아이고… 

42: 20XX/2/4 22:15:29 ID: PCQxEsPqcg 
40>>
아버님은 그 뒤로 어떻게 지내셔? 

43: 20XX/2/4 22:34:32 ID: ZPThRXAZNU
42>>
엄마 돌아가신 거 보고 정신차리셔서 지금은 주식 코인 1도 안 하심. 빚도 거의 다 갚으셨고... 

44: 20XX/2/4 22:50:22 ID: PCQxEsPqcg 
43>>
그나마 다행이구만. 근데 비슷한 사연이라는 건 뭐임? 님도 결혼하기 직전에 주식이나 코인때문에 엎었음? 

45: 20XX/2/4 23:23:00 ID: ZPThRXAZNU
44>>
전남친이 결혼자금을 주식에 꼴아박았다가 폭망했어. 처음에는 집 반반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말을 바꾸길래 무슨 일 있었냐고 했더니, 친구 어머니가 아파서 돈을 빌려줬다는거야.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주식에 꼴아박은 거 들키기 싫어서 거짓말 한 거였음. 

46: 20XX/2/4 23:33:43 ID: JoAJrxs0Ue
45>>
거짓말 한 건 어떻게 알게 된 거야? 

47: 20XX/2/5 00:25:30 ID: ZPThRXAZNU
46>>
공통된 친구가 얘기해줬어. 남의 결혼식에 훼방 놓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너한테 중요한 얘기인 것 같아서 할 말은 해야겠다, 걔 결혼자금 주식에 다 꼬라박았는데 너한테 들키면 니가 헤어질 거 뻔하니까(전남친도 엄마 돌아가신 이유랑 그래서 내가 주식코인 싫어하는거 알고 있음) 친구 엄마 치료비로 빌려줬다고 한 거다.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친구가 전남친이랑 나눈 대화 보여줬음. 

48: 20XX/2/5 00:48:06 ID: ZPThRXAZNU
47>>
그 친구가 결혼자금으로 도박하지 마라, 걔가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무슨짓이냐고 하는데도 전남친이 주식해서 벌면 그만이라면서 말 안 들었다가 5천이 5만원 됨. 

49: 20XX/2/5 00:58:15 ID: uFctqKfgcF 
48>>
뭘 어디다가 투자했길래 4995만원을 잃은거냐… 

50: 20XX/2/5 01:13:14 ID: JoAJrxs0Ue
48>>
코인도 듣보코인에 투자한 거 아닌 이상에야 저렇게 까먹기는 힘든데, 주식에서 -99퍼? 

51: 20XX/2/5 01:14:04 ID: PCQxEsPqcg 
48>>
이정도면 일부러 떨어지는 주식들만 골라서 산 거 아님? 아니면 사기라도 당한건가? 

52: 20XX/2/5 02:19:21 ID: ZPThRXAZNU
51>>
전남친한테 친구가 준 대화내역 보내면서 헤어지자고 함. 다급하게 이거 주작이라면서 횡설수설하길래 '니가 아프다고 거짓말했던 친구 어머님, 최근에 러닝 대회 나가셨던데?'하면서 어떻게 내가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나 몰래 그런 짓을 했냐, 나 이제는 너 못믿겠다 하고 헤어졌지. 솔직히 나 몰래 주식 한 것도 한거지만, 내가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도 몰래 그랬다는 것 때문에 정 떨어졌거든… 

헤어지면서 전남친 부모님하고 아버지한테도 다 말씀드렸는데, 아버지는 별 말씀 안 하시고 '니 엄마가 도와준 모양이다.'라고 하셨음. 

53: 20XX/2/5 03:00:59 ID: ZPThRXAZNU
52>>
전남친이 아빠보고 나 좀 설득해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전남친보고 '나도 그런 과오를 저질러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어. 그리고 지금까지 내 딸 하나만 바라보면서 살았고. 그런 고생을 우리 딸한테까지 대물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내 딸이 싫다는데 억지로 결혼시킬 생각도 없어. 주식해서 벌면 그만이라고 했다고 들었는데, 나도 그렇게 안일하게 했다가 지금 이 지경이 됐어.'라고 하시면서 전남친 돌려보냈음. 

전남친 부모님은 미안하다면서 니 마음 백번 이해한다고 하셨음. 

54: 20XX/2/5 03:22:25 ID: PCQxEsPqcg 
53>>
차라리 지금 헤어지는 게 나을거임. 결혼하고 저런 문제 터졌으면 빚갚느라 너도 개고생했을 거 뻔해. 

55: 20XX/2/5 03:25:05 ID: uFctqKfgcF 
54>>
동감. 

56: 20XX/2/5 03:39:42 ID: ZPThRXAZNU
54>> 
파혼하기로 했다면서 무슨 일 있었는지 다 얘기했을 때 아빠도 그 얘기 해줬음. 

57: 20XX/2/5 10:19:29 ID: Y03OUKk0WC
나도 38>>이랑 비슷한 얘기. 

그 왜, 집안 어르신들 장례식장에 온다는 어르신 한 분 계시잖아. 그 분 잘 대접하면 집안 운이 핀다는. 

58: 20XX/2/5 10:29:48 ID: p41Fkfkesz
57>>
미스테리어스 블로그에서 본듯. 

59: 20XX/2/5 10:52:55 ID: Y03OUKk0WC
58>>
그 어르신이 우리 할머니 장례식장에도 오셨었는데, 그때 상차림을 내가 했거든. 그랬더니 나보고 지금 결혼 준비중이지? 하시면서 그 여자랑 결혼하면 통장이 밑 빠진 독이 될거라고 하셨어. 

60: 20XX/2/5 11:04:15 ID: ZPThRXAZNU
59>>
통장이 밑 빠진 독이 된다는 건 돈이 줄줄 샌다는 의미임? 

61: 20XX/2/5 11:23:17 ID: Y03OUKk0WC
60>>
ㅇㅇ.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고. 

전여친이 나 몰래 데이트 통장에서 돈 빼서 주식하고 있었음. 

62: 20XX/2/5 11:33:55 ID: p41Fkfkesz
61>>
통장이 비면 금방 알지 않음? 

63: 20XX/2/5 11:56:06 ID: Y03OUKk0WC
62>>
몇번 그런 적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급한 일이 있어서 썼다면서 월급 들어오면 채울거라고 했고, 며칠 후에 나간만큼 채웠음.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어? 한거지. 

64: 20XX/2/5 12:06:18 ID: p41Fkfkesz
63>>
그럼 주식하는 건 어떻게 알게 된 거임? 

65: 20XX/2/5 12:49:43 ID: Y03OUKk0WC
64>>
이체 내역 보고. 이체 내역에 무슨무슨 증권 이렇게 찍혀있어서 이거 뭐냐고 했더니 그거 개인적으로 썼다니까? 하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증권사 계좌에 입금을 왜 한거냐고 물어봤더니 실토한거지. 자기딴에는 주식으로 큰 돈 벌어서 잘 살아보려고 했다는데, 다 잃은것도 잃은거지만 나 모르게 주식을 했다는 것때문에 더 이상 신뢰가 안 가더라. 

그 어르신이 통장이 밑 빠진 독이 될 거라고 한 건 아마 결혼하고 나서도 이런 식으로 몰래 다른데 쓸 거라는 얘기였나봐. 

66: 20XX/2/5 13:34:27 ID: Y03OUKk0WC
65>>
전여친이랑은 헤어졌음. 결혼 직전까지 갔던 사이라 왜 헤어졌는지도 다 말씀드렸고. 

그랬더니 며칠 후에 전여친 어머님이 연락와서 사과하셨고, 전여친이 내 핑계로 어머님한테서 돈 빌려간 적이 있었는데 내 연락 받고 추궁해보니 그것도 주식에 몰빵했다가 말아먹었다고 했음. 그거 걸려서 개같이 혼나고 쫓겨났다고. 

67: 20XX/2/5 13:38:21 ID: ZPThRXAZNU 
66>>
아이고… 

68: 20XX/2/5 13:50:31 ID: 549BVtmUwG
옆집 아줌마 얘기. 

그 집 아줌마는 슬하에 아들 둘에 딸 하나가 있는데, 셋 다 학교 다니면서 공부도 잘 했고 S대까지는 아슬아슬해도 P대, O대, Y대정도는 프리패스 할 수 있는 정도였어. 

지금은 다 소식이 끊겼지만. 

69: 20XX/2/5 14:00:42 ID: Y03OUKk0WC
68>>
??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거임? 

70: 20XX/2/5 14:27:31 ID: 549BVtmUwG
69>>
의도적으로 사라진거라는 얘기가 있긴 했어. 그리고 그게 맞고. 

동네 사람들은 아줌마 자식들이 그렇게 된 후, 하나같이 그렇게 자식자랑 하면서 재수없게 굴더니 꼴 좋다고 했지. 

71: 20XX/2/5 14:37:50 ID: uSDpdJY0G6
70>>
자식자랑을 뭘 어떻게 했길래? 

72: 20XX/2/5 15:37:01 ID: 549BVtmUwG
71>>
아이고, 그쪽 아들은 이번에도 중위권이라면서요? 그럴바엔 대학에 가느니 기술부터 배우라고 해요~ 그 머리로는 대학 가봐야 등록금만 아깝지~ 

그쪽 딸은 어디어디(전문계고) 썼다면서? 거기 가봐야 공부 못 하는 애들만 수두룩빽빽일텐데 어째? 물이나 안 들면 다행이지~ 왜, 기술 배우게? 

이건 빙산의 일각임… 빙산 맨 꼭대기정도? 

73: 20XX/2/5 15:46:00 ID: p41Fkfkesz
72>>
이건 업보 씨게 받은거다. 

74: 20XX/2/5 16:01:17 ID: Y03OUKk0WC 
72>>
이정도면 자식들도 걍 절연한거 아님? 자기 자식들도 개같이 대했을 확률 99.9퍼인데? 

75: 20XX/2/5 16:49:48 ID: 549BVtmUwG
74>>
걍 절연한 거 맞음. 근데 그냥 절연하자고 하면 아줌마가 발광할 것 같으니까 연락 다 끊고 아예 사라진거지. 

1. 큰아들: P대 공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입사하고 나서 거기서 여자친구를 만났어. 근데 그 집 아줌마가 여자친구 조건때문에 연애하는 걸 반대했대. 큰아들은 엄마 대신 여자친구를 선택했고, 그 길로 짐을 싸서 집을 나가버렸어. 그리고 아줌마 연락처를 차단하고 여자친구랑 식을 올렸지. 아줌마가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전화번호도 다 바꾸고, 열람제한도 걸고 다른 곳으로 이사간거라 찾을 방법이 없어. 심지어 아저씨 통해서 아줌마가 자기 있는 곳 찾아낼 수도 있다면서 아저씨랑도 연락 끊어버렸음. 

76: 20XX/2/5 16:54:14 ID: p41Fkfkesz 
75>>
조건이 왜? 

77: 20XX/2/5 17:28:11 ID: 549BVtmUwG
76>>
여자친구가 잘 사는 집도 아니고, 학벌이 큰아들보다 딸린다고 반대한거지. 근데 내가 볼 때 그 아줌마 성격상 여자가 S대 출신이었으면 자기 아들보다 잘났다고 반대했을거임. 

이건 큰아들이 날라버리기 전에 나한테 해준 얘기임. 

78: 20XX/2/5 18:07:43 ID: 549BVtmUwG
77>>
2. 둘째딸은 Y대를 나왔는데, 실종되기 전까지도 제대로 된 직장은 갖지 못했어. 그 집 아줌마가 명문대를 나왔으면 무조건 대기업으로 가라고 해서 대기업에만 이력서를 넣었는데, 넣는 족족 서류에서 탈락했거든. 정작 둘째딸은 회사 규모 상관없이 일단 좋은 데 취업해서 커리어 좀 쌓다가 이직할 생각이었는데, 그 아줌마는 대기업 미만인 회사에서 경력을 쌓는 것 자체가 흠이라고 생각했던거지. 

문제가 하나 있다면, 둘째딸은 문과쪽 전공이었던데다가 그 전공이 취업하기 좀 녹록치 않은 전공이었다는 거... 

79: 20XX/2/5 18:30:39 ID: uSDpdJY0G6
78>>
이과라고 취업이 특히 잘 되는 건 아니지만, 문과는 전공이 뭐냐에 따라서는 더 힘들수도 있지. 

그럼 둘째딸도 그대로 사라진거야? 

80: 20XX/2/5 19:10:09 ID: 549BVtmUwG
79>>
그치.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사라진거지. 둘째딸은 사라지면서 자기를 찾지 말라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사라졌대. 이쪽도 부모랑은 아예 연락을 끊었는데, 큰아들하고는 연락 하고 지내는 모양임. 

81: 20XX/2/5 19:55:58 ID: 549BVtmUwG
80>>
3. 셋째아들은 누나와 형때문에 아줌마가 학창시절부타 압박을 좀 심하게 줬었어. 둘 다 S대 다음 가는 대학을 갔으니 막내도 그 정도 급은 가야 한다 이거지. 셋째는 그 압박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았고, 형이나 누나 외에는 어느 누구와도 얘기를 나누지 않았어. 

근데 이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되고 나면 폭발하려고 기 모으는 것 같았음. 미성년자 신분으로 사고를 치면 부모님이 불려가겠지만, 성인이 되면 내가 책임지는 대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될 거 아냐. 

82: 20XX/2/5 20:05:35 ID: p41Fkfkesz 
81>>
돈이 없다면 부모님께 손정도는 벌리겠지만, 일단은 그렇지. 

83: 20XX/2/5 20:36:08 ID: 549BVtmUwG
82>>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존버하던 셋째아들은, 아줌마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일부러 등록은 하지 않았어. 그리고 대학 등록을 하는 날, 더 이상 부모님의 꼭두각시로 살기 싫다는 말만 남기고 깔끔하게 사라져버렸지. 셋째아들은 번호뿐 아니라 이름도 바꿔버려서 찾을 길도 없고, 부모님에 대한 반감이 커서 어떻게 찾아낸다고 해도 또 도망쳐버리면 그만인 상태야. 

84: 20XX/2/5 20:46:10 ID: uSDpdJY0G6
83>>
그럼 셋 다 지금은 부모님이랑 연락조차 안 하는거임? 

85: 20XX/2/5 21:16:37 ID: 549BVtmUwG
84>>
큰아들이 나랑은 간간이 연락하고 있고, 형제들끼리도 연락 잘 하는데 부모님이랑만 연락 안 해. 본가 있는 곳으로 아예 발도 안 붙인대. 그 집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진짜 믿을만한 친척 몇 명 빼고는 아예 연락이 안 되는 모양이야. 

86: 20XX/2/5 22:29:51 ID: 549BVtmUwG
85>>
큰아들은 여자친구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애가 둘이야. 아줌마한테 당한 게 있어서 그런지 어느정도 공부를 시키긴 하지만 애들한테 부담은 안 주려고 노력한대. 아내도 큰아들의 의견에 동의했고. 회사는 아예 지방 지사로 전근간거라 지금은 다른 곳에 살아. 

둘째딸은 집을 나온 후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았어. 지금은 타일공으로 일하면서 대기업 다닐때랑은 비교도 안 되게 많이 버는데, 몸은 고되도 지금이 행복하대. 일터에서 남자친구도 만났다고 함. 

셋째아들은 집을 나온 해에 군대에 갔고, 전역하고 수능쳐서 원하는 대학에 갔어. 대학은 눈높이를 낮췄지만 하고 싶은 전공이기도 했고, 수석 입학이라 등록금 나갈 일도 없어서 장학금+형 누나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학교생활중이야. 

87: 20XX/2/5 22:39:00 ID: uSDpdJY0G6
86>>
부모님이 없으니까 셋 다 해피엔딩이네. 

88: 20XX/2/5 22:40:11 ID: Y03OUKk0WC 
86>>
그 아줌마는 어떻게 됨? 

89: 20XX/2/5 23:38:38 ID: 549BVtmUwG
88>>
그 일때문에 아줌마랑 아저씨랑 이혼해서 아저씨가 집을 나갔어. 그래서 아줌마 혼자 생계를 꾸려야 하는데, 아줌마는 경력 제로 전업주부였지. 애초에 아줌마가 그 동안 자식들을 그렇게 닦달했던 이유가 자식들을 다 좋은 회사에 취업시킨 다음 생활비 받아서 호강하려고 그랬던 거임. 아저씨도 언제까지나 일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아줌마가 둘째딸을 무조건 대기업에 취업시키려고 했던 이유는 대기업 취업->결정사 가서 돈 많은 남자랑 결혼시키려고 했던거였고. 

90: 20XX/2/6 00:04:08 ID: 549BVtmUwG
89>>
그 결과 자식들도 다들 연 끊었고, 남편도 아줌마랑 싸우고 나가버려서 지금은 울며 겨자먹기로 주방보조 일 하고 있어. 

91: 20XX/2/6 00:14:16 ID: uSDpdJY0G6 
90>>
낳았다고 다 부모는 아니구만. 

92: 20XX/2/6 00:20:28 ID: p41Fkfkesz 
90>>
애초에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건 의무인데 왜 키워준 값을 받으려고 하는거임? 

93: 20XX/2/6 00:40:27 ID: 7tI6038tB8
우리학교 전교 1등이 학교 자퇴한 썰. 

94: 20XX/2/6 00:52:56 ID: Il0VqUmNJ8
93>>
전교 1등이 자퇴를? 뭐 하고싶은 게 있어서 자퇴한거임? 

95: 20XX/2/6 01:07:08 ID: 7tI6038tB8
94>>
뭔가 잘못해서 자퇴한거임. 걔가 알고보니 도박에 빠져있었거든. 

96: 20XX/2/6 01:12:23 ID: 549BVtmUwG
95>>
어쩌다가? 

97: 20XX/2/6 01:51:09 ID: 7tI6038tB8
96>>
인터넷 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용돈으로 했다가 점점 판이 커지면서 판돈이 모자라니까 도둑질을 했어. 걔가 전교 1등이고 학교에서는 완전 범생이 이미지니까, 적당히 알리바이만 만들면 넘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짓을 한 거지. 도박하는거랑 도둑질은 같은 반에 있는 좀 노는 애한테 뒤집어씌우려다가 걸린거임. 

좀 노는 애가 아는 형들도 많고, 걔도 한 주먹 하다보니 애들이 기피하고 그랬거든. 그래서 걔한테 뒤집어 씌우려고 했는데, 노는 애가 가방을 안 들고 다녀서 걸렸음. 

98: 20XX/2/6 02:01:00 ID: uSDpdJY0G6
97>>
학생이 가방을 안 들고 다녀? 

99: 20XX/2/6 03:10:03 ID: 7tI6038tB8
98>>
걔는 모든것들을 다 사물함에 짱박아둠. 살림살이가 교과서랑 샤프, 지우개가 다거든. 형광펜은 눈뽕온다고 안 쓴대. 볼펜은 가끔 쓰긴 쓰는데 검정색 볼펜만 쓰고, 그거 말고 펜종류는 OMR 마킹용 컴싸가 다임. 

원래 플랜대로라면 노는 애 가방에 훔친 지갑을 몰래 넣고 걔한테 뒤집어씌웠어야 했는데, 걔 자리에 가방이 없었던거야. 그러니까 아씨 어떡하지 하고 전교 1등이 똥 마려운 개마냥 노는 애 자리에 얼쩡거리는걸 걔 친구가 영상으로 찍었음. 그리고 그걸 쌤한테 찔렀는데, 처음에는 쌤도 걍 볼일이 있어서 왔나보지 하셨어. 걔가 워낙 범생이 이미지라... 

근데 영상을 보다 보니 걔 손에 뭐가 들려있는데, 이게 보니까 얼마 전에 같은 반 친구가 잃어버렸다고 했던 지갑같은거야. 걔가 지갑 잃어버렸다면서 사진을 보여줬는데, 지갑이 좀 오래된거고 걔한테는 중요한 물건이라 쌤도 기억하고 계셨거든. 

100: 20XX/2/6 03:24:17 ID: Il0VqUmNJ8
99>>
근데 지갑 어디서 났냐고 추궁하면 걍 주웠다고 잡아떼는거 아님? 

101: 20XX/2/6 04:20:18 ID: 7tI6038tB8
100>>
아니, 쌤이 추궁하니까 어버버 하더라. 왜냐하면 걔는 그런 짓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걸렸을 때 대처법도 몰랐거든. 그래서 쌤이 너 그 지갑 어디서 났냐고 물었을 때 어버버했고, 그걸 이상하게 생각한 쌤이 ○○이(노는 애) 자리는 왜 갔어? 하니까 또 어버버했음. 

쌤은 지갑 주인을 불러서 니 지갑을 얘(전교 1등)가 갖고 있었다, 안에 돈 든거 액수 맞나 확인해봐라 하는데, 지갑 주인이 확인해보니까 교통카드, 민증, 학생증 이런건 다 있었는데 현금만 없어져 있었어. 지갑에 2만원정도 들고 다녔는데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은 쌤이 전교 1등한테 2만원 든 거 어디 갔냐고 추궁했지. 

그러면 너희들이 생각했을때는 뭐라고 했을 것 같음? 

102: 20XX/2/6 10:10:21 ID: 549BVtmUwG 
101>>
주웠을때부터 없었다고 하지 않았을까? 

103: 20XX/2/6 10:13:43 ID: Il0VqUmNJ8
101>>
잡아떼는걸 못 한다고 했으니 또 어버버한 거 아님? 

104: 20XX/2/6 10:17:41 ID: 7tI6038tB8
103>>
정답. 

105: 20XX/2/6 10:28:02 ID: uSDpdJY0G6 
104>>
그럼 도박하는 건 최종적으로 어떻게 알게 된 거임? 

106: 20XX/2/6 11:46:51 ID: 7tI6038tB8
105>>
그 뒤로 뭔가 켕기는 게 있다고 생각했던 노는 애가 일부러 배터리 핑계를 대고 문자 좀 보낸다면서 전교 1등의 폰을 빌렸어. 문자를 보내는 척 하면서 걔 폰에 있는 알림들을 봤는데, 이상한 데 송금한 흔적이랑 '베팅 금액 20,000원이 차감되었습니다.' 뭐 이런 알림이 온 게 보인거지. 문자 보내는 척 그걸 캡처해서 자기 폰으로 보낸 노는 애는 그걸 쌤한테 보여줬고, 이게 생각보다 심각한 사안이라는 걸 알게 된 쌤은 걔네 부모님한테 그걸 보냈어. 

전교 1등의 부모님은 지갑 털린 애한테 안에 들어있던 돈만큼 물어준 건 물론이고, 전교 1등한테 물건 털린 애들한테 물건 가격으로 보상했어. 그리고 도박에 빠진 건 손을 자르지 않는 이상 개선 안된다, 얘가 학교를 계속 다니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거라면서 전교 1등을 강제로 자퇴시켰지. 

107: 20XX/2/6 11:56:06 ID: uSDpdJY0G6 
106>>
ㄷㄷ... 부모님 화끈하시네... 

108: 20XX/2/6 11:59:09 ID: Il0VqUmNJ8
106>>
그 전교 1등은 어쩌다 도박에 빠지게 된 거임? 

109: 20XX/2/6 12:19:31 ID: 7tI6038tB8
108>>
왜, 가끔 그런거 오잖아. 먹튀 없이 100%! 우리같으면 뭐야 스팸이네 하고 무시했을텐데, 걔는 진짜 공부 한 우물만 판 애라 그런 상식이 결여된 상태여서 저걸 진짜로 믿고 시작했던거지. 그게 사기도박인 줄도 모르고... 

110: 20XX/2/6 12:30:39 ID: 549BVtmUwG 
109>>
공부만 하느라 정작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만... 

111: 20XX/2/6 12:31:03 ID: Il0VqUmNJ8
109>>
너무 한 우물만 팠네. 

112: 20XX/2/6 13:01:30 ID: TjjPrH5gFR
내 친구 얘기. 

이 친구한테 뭐가 붙어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친구랑 사귀면서 바람을 피우면 큰 화를 입어. 

다른 이유로 헤어지거나, 얘랑 헤어진 다음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건 괜찮음. 근데 사귀면서 바람피우면 진짜 뼈도 못 추릴 수 있어. 

113: 20XX/2/6 13:12:25 ID: xNLZ5x3Jzj
112>>
그것때문에 죽은 사람도 있었음? 

114: 20XX/2/6 13:15:18 ID: Y03OUKk0WC 
112>>
여사친이랑 유사연애 하는 것도 화를 입음? 

115: 20XX/2/6 13:34:54 ID: TjjPrH5gFR
113>>
죽은 사람은 없었는데, 있었는데 없어진 사람은 있음. 자발적으로 뗀 게 아니라 사고때문에. 

114>>
여사친이랑 유사연애 하는 경우 남녀 쌍방이 화를 입음. 

116: 20XX/2/6 13:36:19 ID: Y03OUKk0WC 
115>>
헙… 

117: 20XX/2/6 14:21:01 ID: TjjPrH5gFR
115>>
친구 첫 남친이 여사친이랑 유사연애 하는 놈이었는데, 남친은 여친 놔두고 여사친이랑 유사연애 하는 놈이라고 소문나서 복학한지 한학기만에 또 휴학하고, 여사친은 남친 있는 여자한테 꼬리치는 여자라고 소문나서 남소 받으려고 해도 아예 남소가 안 들어왔어.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 

전남친은 1년정도 쉬다가 복학했는데, 복학하고 나서도 다가오는 여자는 하나도 없었어. 소문때문에 여자들이 멀리한 것도 있었지만, 여자랑 만남을 가지려고 헌팅술집이나 클럽같은 데를 가면 문을 닫았거나, 그날따라 물이 안 좋았어. 그리고 어쩌다 내 스타일인 여자를 만나서 번호를 따려고 하면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었지. 

118: 20XX/2/6 14:31:49 ID: xNLZ5x3Jzj
117>>
잘 됐네, 이 참에 그 여사친이랑 사귀면 되겠다. 

119: 20XX/2/6 14:42:09 ID: TjjPrH5gFR
118>>
여사친이랑은 꼬리표때문에 싸우고 손절해서 ㅋㅋ 

120: 20XX/2/6 15:47:52 ID: TjjPrH5gFR
119>>
여사친은 꼬리표도 꼬리표지만 학과에서 완전히 고립됐어. 남자들은 쟤랑 사귀면 남친 놔두고 남사친이랑 유사연애 하는 거 아니냐면서 멀리했고, 여자들(특히 커플인)은 여친 있는 남자한테 꼬리치는 여자라고 멀리했지. 물론 여사친쪽도 클럽이건 헌팅포차건 가면 다 문닫거나 물이 별로거나 둘 중 하나. 

이걸 친구가 어떻게 알게 됐냐면 전남친이랑 CC였던 것도 있고, 전남친이 강의실까지 찾아와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빌었거든. 전남친 말로는 친구랑 헤어진 후로 꿈에 이상한 여자가 나와서 그렇게 죽고 못 살면 니들끼리 사귀라면서 붉은 실로 두 사람을 아예 꿰매버렸다고 함. 

121: 20XX/2/6 16:02:18 ID: RrxeYn8oOH
120>>
저게 월하노인의 붉은 실이라면, 아마 좋든 싫든 둘이 결혼하게 될 거임. 

122: 20XX/2/6 16:04:31 ID: Y03OUKk0WC 
120>> 
와… 저정도면 두 사람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걸 거의 방해하는 수준이네. 

123: 20XX/2/6 16:06:22 ID: xNLZ5x3Jzj
115>>
있었는데 없어진 분은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임? 

124: 20XX/2/6 17:29:46 ID: TjjPrH5gFR
123>>
그놈은 원래 여자랑 성관계 맺으려고 사귀고, 성관계 맺고 나면 팽 하는 놈임. 여자가 애가 생기건 말건 지 씨 뿌리고 다니기에 급급한 놈이고, 한 번 노린 여자랑은 어떻게든 성관계 한번 맺어보려고 갖은 정성을 쏟아부어. 그것때문에 피해자들도 꽤 있고, 저 놈이 대시하면 무조건 거절하라는 얘기도 있었음. 

그 놈이 내 친구를 꼬시려고 들이댔지만 내 친구는 그 놈의 악명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그래서 대시를 거절했어. 근데 내 친구가 막 특출나게 예쁘진 않거든. 그래도 뭔가 매력이 있으니까 연애를 하는거겠지만, 일단 외모는 평범해. 근데 반대로 이 놈은 여자 후리는 비법이 외모였지… 그 얼굴로 안 넘어오는 여자가 없었기때문에 친구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생각했을 때 외모 급도 한참 떨어지는 애가 거절한거잖음. 

그러니까 이 놈이 눈이 돌아가서 '감히 니가 나를 차? 너는 꼭 내가 따먹는다.'가 된 거야. 

125: 20XX/2/6 17:34:54 ID: xNLZ5x3Jzj
124>>
미친놈이네 이거. 

126: 20XX/2/6 17:36:06 ID: RrxeYn8oOH
124>>
ㄹㅇ 미치셨구만. 

127: 20XX/2/6 18:09:59 ID: TjjPrH5gFR
124>>
그놈은 그날부터 친구한테 급발진 수준으로 들이대기 시작했어. 그런데도 친구가 남친 있다면서(진짜 있었음) 거절하니까 '니 얼굴에 무슨 남친이냐? 구라치지 말고 내가 만나자고 할 때 얌전히 만나다가 가랑이나 벌려줘.'라고 했다가 친구한테 이 미친새끼가? 하면서 지 가랑이를 쳐 맞고 말았어. 

128: 20XX/2/6 18:17:45 ID: Y03OUKk0WC 
127>>
수틀리니까 사람이 ㅈㄴ 천박해지네. 

129: 20XX/2/6 18:18:00 ID: xNLZ5x3Jzj
127>>
그럼 그때 터지기라도 한거임? 

130: 20XX/2/6 18:58:50 ID: TjjPrH5gFR
129>>
ㄴㄴ. 근데 그때 고통에 겨워하던 그 놈을 친구가 말 그대로 후들겨 밟아버린 뒤로 그 친구한테 접근은 안 함 ㅋㅋ 

그 놈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가 된 건 친구한테 두들겨 맞은 후야. 오르지도 못 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그 놈은 개같이 쳐맞은 후로는 친구를 오르지도 못 할 나무라고 생각하고 다른 여자를 물색하기 시작했어. 근데 친구가 아니더라도 그 놈 주변에 있던 여자들은 다 그놈의 악명을 알고 있어서 거절했으니까, 헌팅술집에 가서 여자를 꼬시려고 했지. 근데 그날따라 물도 안 좋고, 어쩌다가 내 스타일인 여자가 나타나더라도 여자쪽에서 그 놈을 거절한거야. 그러니까 열받아서 술을 엄청 마셨는데… 아… 

131: 20XX/2/6 19:06:20 ID: xNLZ5x3Jzj
130>>
꽐라돼서 사고침? 

132: 20XX/2/6 19:16:55 ID: TjjPrH5gFR
131>>
ㅇㅇ. 술마시고 꽐라돼서 근처 가로수 옹이구멍에 했어. 

133: 20XX/2/6 19:25:44 ID: RrxeYn8oOH
132>>
그러니까 가로수에 그 짓을 했다 이거지? 

134: 20XX/2/6 20:10:00 ID: TjjPrH5gFR
133>>
그것때문에 경찰에 119까지 출동했었어 ㅋㅋ 

그 옹이구멍에 독거미가 숨어있었는데,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거미가 그놈의 거기를 물어서 진짜 난리도 아니었대. 독때문에 거기가 아파서 미치겠는데, 안에서 부어서 빠지지도 않고(빼려면 잘라야됨), 이놈이 얼굴이 잘생겼다보니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돼서 사회적 죽음도 확정. 경찰이랑 119 동원해서 옹이구멍에서 그걸 뺐을 때는 이미 괴사돼서 복구 불가. 

135: 20XX/2/6 20:19:39 ID: RrxeYn8oOH
134>>
어우… 생각만 해도 아프네… 

136: 20XX/2/6 20:20:01 ID: Y03OUKk0WC 
134>>
상상도 못 할 고통... ㄷㄷ 

137: 20XX/2/6 21:00:12 ID: MeWHrInkS5 
내가 대학원 들어갈 때 있었던 일. 

내가 소속된 랩은 교수님이 진짜 수업도 재밌게 하시고, 대학원에서는 좀 엄하시긴 한데 자기 밑에 있는 사람은 확실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 인기가 좀 많음. 근데 실험실 책상은 무한하지 않잖아? 그리고 그 교수님은 실험실에 딱 나가는 인원만큼만 사람을 받기때문에+한번 자기 소속으로 들어온 사람은 졸업하고 나서도 실험실 이름에 먹칠하면 안되고,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학원 입학 전에 면담을 되게 신중하게 하는 편이셔. 진짜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열의가 있는 사람을 뽑고자 하시거든. 그리고 방학동안 같이 지내보면서 실험실 사람들이랑 잘 맞는지도 확인해보심. 

138: 20XX/2/6 21:37:35 ID: MeWHrInkS5 
137>>
우리 학교는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한번에 세 층을 전담하시는데, 4층부터 6층까지(실험실은 6층) 전담하시는 아주머니가 교수님 어머니셔. 그래서 가끔 맛있는거 들어오거나(특히 홍삼 이런거) 하면 어머님 드리기도 하고, 어머님도 가끔 실험실 식구들 먹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오시고 그래. 

139: 20XX/2/6 21:47:09 ID: TjjPrH5gFR
138>>
교수님이 어머님을 엄청 챙기시나봐. 

140: 20XX/2/6 22:12:02 ID: MeWHrInkS5 
139>>
어머님이 교수님 정교수 될때까지 뒷바라지 엄청 하셨대. 아버님은 어릴적에 돌아가셨다고 함. 교수님이 이제 자기도 정교수 됐으니까 집에서 쉬라고 하셨는데, 어머님이 집에서 놀기만 하면 까라진다면서 청소부 일 하시는거야. 

141: 20XX/2/6 22:56:23 ID: MeWHrInkS5 
140>>
일단 나는 수업은 잘 듣는데 학점은 그렇게 썩 좋진 않았고(교수님의 C뿌리기를 많이 당함), 여권은 있는데 한번도 써 본 적이 없음. 그리고 나랑 같이 대학원 생활 하다가 안 된 사람(이하 A)은 학점도 3.5 이상에 미국 어학연수도 갔다왔었음. 그래서 나랑 달리 논문도 막힘없이 잘 읽고, 영어 발표도 잘 해. 근데 대학원에 최종적으로 들어가게 된 건 그 분이 아니라 나였음. 

그리고 A가 잘 안 된 이유가 청소부 아주머니… 그러니까 교수님 어머님 때문임. 

142: 20XX/2/6 22:58:00 ID: TjjPrH5gFR 
141>>
롸? 

143: 20XX/2/6 23:08:08 ID: 549BVtmUwG  
141>>
청소부 아주머니 때문이라고? 어머님을 막대했나? 

144: 20XX/2/6 23:50:42 ID: MeWHrInkS5 
141>>
하루는 랩미팅을 앞두고 있었는데 교수님 어머님이 오셨어. 오늘 랩미팅인데 먹으면서 하라고 학교 앞 빵집에서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빵이랑 마실거리 몇 개를 사오셨고, 다들 하나둘씩 빵이랑 음료를 집어갔지. 근데 A는 빵이랑 음료를 안 집어간거야. 그러면서 되려 우리한테 ‘청소하시는 분이 주는건데 먹어도 돼요?’라고 한 거지. 그날은 빵이 남은 걸 알면 어머님 상처받으실까봐 너 안먹을거면 내가 먹는다 하고 박사님이랑 나랑 빵 나눠먹었음. 

그거 말고도 가끔 교수님 어머님이 자기 소지품 건드리면 대놓고 더러운 거 닿은것처럼 표정 썩어있고 그랬어. 

145: 20XX/2/7 00:00:57 ID: 549BVtmUwG 
144>>
교수님 어머님인 건 몰랐나벼? 

146: 20XX/2/7 01:23:22 ID: MeWHrInkS5 
145>>
ㅇㅇ. 이건 교수님은 물론이고 다른 실험실 사람들도 일부러 말씀 안 해주심. 그래서 나도 처음에는 그냥 여기 식구들이랑 친분이 좀 있으신가 했지. 

그 아주머니가 교수님 어머님이라는 걸 알게 된 건 다음 학기 개강하기 전이었음. 개강 전에 교수님이 나랑 A를 불렀는데, 나보고는 ‘여기서 계속 공부하고 싶으면 그래도 된다’고 하셨고 A보고는 ‘자네는 연구자 이전에 인성부터 가꾸는 게 좋겠군.’라면서 짐 싸라고 하셨어. 아무리 봐도 자기보다 딸리는 내가 실험실에 남고, 자기가 나가게 된 게 이해가 안 갔는지 A가 어째서냐고 물었더니, 교수님이 ‘실험실 생활 하는 걸 쭉 지켜봤는데, 자네는 청소부 아주머니를 더러운 것 취급하더군.’라고 하시면서 ‘우리 엄마가 청소부라는 이유로 그렇게 대하는 걸 보니, 자기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가 보여.’라고 하셨어. 

그때 나랑 A 둘 다 갈고리 띄웠음. 네? 교수님 어머님이요? 

147: 20XX/2/7 01:45:46 ID: MeWHrInkS5 
146>>
그 실험실에 남아있게 됐다고 했을 때 포닥이 자기는 내가 남을 줄 알았다면서, 교수님은 학점 스펙 이런것보다 인성을 중요시하신다고 하셨어. 영어가 부족하면 공부하면 그만이라면서. 

148: 20XX/2/7 01:57:08 ID: TjjPrH5gFR 
147>>
하긴, 공부해서 채울 수 있는건 부족한만큼 공부하면 되니까. 

149: 20XX/2/7 02:10:04 ID: A2oADHwPIk
요즘 인공지능으로 과제 하는 것 때문에 말 많잖아. 

150: 20XX/2/7 02:24:36 ID: xNLZ5x3Jzj
149>>
그치. 다른 스레에서도 인공지능한테 과제 맡겼다가 학점 나가리된 썰 몇번 봤고… 

151: 20XX/2/7 02:34:33 ID: A2oADHwPIk
150>>
근데 우리 조카는 인공지능으로 공부 잘만 하더라. 

152: 20XX/2/7 02:38:40 ID: MeWHrInkS5 
151>>
어떻게? 

153: 20XX/2/7 03:17:14 ID: A2oADHwPIk
152>>
걔가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수학공부를 그걸로 한대. 근데 그 공부 방식이 문제집 찍어서 올린다음에 이거 풀어줘, 이런 게 아니라 '두자리수+두자리수 문제 내 줘' 이런 식으로 인공지능한테 자기 수준에 맞는 문제 몇 개 내 달라고 하면서 그걸 푸는거야. 

이건 우리 언니가 조카가 공부한 공책 보고 직접 물어본거임. 

154: 20XX/2/7 03:23:23 ID: MeWHrInkS5 
153>>
신박한 활용법이네. 

155: 20XX/2/7 03:27:30 ID: xNLZ5x3Jzj
153>>
저렇게 활용하는건 처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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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수사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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