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XX/10/15 10:10:20 ID: LqcP6BfR8j
직장 동기 결혼식 갔다가 봤던 수라장 이야기. 참고로 과실은 직장 동기에게 있었음.
2: 20XX/10/15 10:13:33 ID: BOeNflUVeN
1>>
바람?
3: 20XX/10/15 11:03:14 ID: LqcP6BfR8j
2>>
비슷해. 정확히는 양다리야.
일단 어떻게 된 거냐면, 동기 고향이 서울이 아닌데 대학~직장때문에 올라와서 지내고 있어. 그리고 동기가 고등학생일때부터 사겼던 여자친구(이하 A), 동기가 대학생일때부터 사겼던 여자친구(B, 이쪽이 결혼상대)가 있음. 그러니까 동기는 A랑 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B랑 사귄거야. A랑은 롱디니까 주말에 데이트하고, 그 때마다 B한테는 일이 있어서 못 만난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양쪽이랑 만나온거지.
동창들이 A와 언제 결혼할거냐고 물어볼때면 '슬슬 해야지~'라고 하면서 얼버무리기만 했는데, 그러다가 청첩장이 날아와서 봤더니 결혼상대가 A가 아니네? 이여자 누구지? 이렇게 된 거임.
4: 20XX/10/15 11:08:19 ID: BOeNflUVeN
3>>
이건 뭔...
5: 20XX/10/15 11:20:31 ID: Zwh1ooMeuB
3>>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라장이 된 거임?
6: 20XX/10/15 12:26:46 ID: LqcP6BfR8j
5>>
동기가 결혼한다고 동창들한테 청첩장을 돌렸으니까 걔들도 A랑 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B랑 연애한 것, 그리고 B를 고른 걸 다 알게 됐단 말이야. 심지어 A한테는 헤어지자는 말도 안 하고, 결혼식 준비할 동안 연락이 안 됐다가 갑자기 B랑 결혼할거라면서 청첩장을 준 거야. 그래서 동기 동창들은 대표로 한 명... A만 결혼식에 오고 나머지는 불참했어. 그러니까 신랑쪽은 하객석이 텅텅 비었지.
그리고 축사 순서가 되자, A가 B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전말을 다 얘기했어. 자기에게 있어서 B는 바람녀다, 신랑인 동기군은 저랑 고등학생때부터 사귀었고, 동기군이 대학, 그리고 직장생활때문에 서울에 올라가 있을때는 롱디로 연애를 했고 가끔 주말에 내려와서 데이트를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연락이 안 되더니 당신과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보냈다.
그리고 A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어. '당신과 연애를 시작할때도, 당신과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그리고 이 자리에 설때까지 동기군은 저에게 아직 이별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7: 20XX/10/15 12:55:07 ID: LqcP6BfR8j
6>>
A가 전말을 얘기할때마다, 하객들은 물론 동기군 표정이 점점 썩어가는게 보였어. 옆에 있는 신부도 표정이 굳어있기는 마찬가지였고.
A가 마지막 얘기를 마치자, B가 마이크를 들고 A에게 '지금이라도 이 사람에게 이별을 고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라고 했어. A는 '네, 제가 이 연애를 끝내기 위해 이 자리에 왔으니까요.'라고 하면서 비로소 동기가 끝내지 않았던 긴 연애를 자기 손으로 끝냈고, B는 자기를 본의아니게 바람녀로 만든 동기와의 결혼을 그 자리에서 엎었지. 이 자리에는 없지만 숨겨진 여자가 더 있을지도 모르고, 맺고 끊는 것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랑 평생을 함께할 자신이 없다면서.
결혼식은 중단됐고, 하객들에게는 축의금을 다 반환했어. 동기는 결혼식 비용은 물론, B에게 위자료를 물어야 했지.
8: 20XX/10/15 13:07:20 ID: Zwh1ooMeuB
7>>
거기 직장 사람들도 다 오지 않았어?
9: 20XX/10/15 13:29:42 ID: LqcP6BfR8j
8>>
직장 동기는 물론 상사들도 다 현장에서 그 수라장을 직관했음. 우리끼리 뒷풀이 하면서 그런 놈인 줄 몰랐다고 했는데, 아마 상사들도 똑같았을거임. 걔가 회사에서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거든. 완전 여친바라기에 사랑꾼 이미지였는데, 알고보니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거잖아.
10: 20XX/10/15 13:45:56 ID: BOeNflUVeN
9>>
B가 마음에 들면 A랑 헤어지고 B랑 사귀면 되는거 아님? 왜 애매하게 정리를 안 하다가 이 사달을 만든거야?
11: 20XX/10/15 14:00:41 ID: Zwh1ooMeuB
10>>
B랑 연애하다보면 A가 마음에 들고, A랑 연애하다보면 B가 마음에 들었던 거 아닐까?
12: 20XX/10/15 14:05:41 ID: Ka1b7L13A1
일하다가 잠깐 편의점에 뭘 좀 사러 나왔는데, 알바생이 계산은 안 하고 되게 다급하게 통화를 하고 있는거야. 근데 얼핏 들어보니까 보이스피싱같길래, 전화기를 나한테 넘겨달라고 하고 내가 대신 피싱범 쳐내줬어.
참고로 나는 현직 변호사임.
13: 20XX/10/15 14:19:33 ID: BOeNflUVeN
12>>
알바생이 사기당할 뻔 한 걸 막았으니, 그만큼 사기꾼의 통장에 꽂힌 돈이 적어졌겠군.
14: 20XX/10/15 14:22:32 ID: LqcP6BfR8j
13>>
오?
15: 20XX/10/15 14:35:02 ID: Zwh1ooMeuB
13>>
좋은 논리다.
12>>
근데 무슨 사기였음?
16: 20XX/10/15 14:50:21 ID: Ka1b7L13A1
15>>
검사 사칭해서 겁주고 돈뜯어가는 사기 있잖음.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17: 20XX/10/15 15:01:16 ID: oLp2JmqKtc
내 친구는 뼛속까지 이과재질+경제학 용어 어렵다고 공부 안해서 재테크 알못임.
이렇게 얘기하면 투자사기 이런거에 호구당해서 사기당할거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그 반대임.
18: 20XX/10/15 15:10:25 ID: BOeNflUVeN
17>>
그럼 재테크로 돈 벌었음?
19: 20XX/10/15 15:18:33 ID: oLp2JmqKtc
18>>
지금도 벌고 있어.
20: 20XX/10/15 15:30:54 ID: Ka1b7L13A1
19>>
재테크를 안해서 꼬라박는 돈이 없으니까 돈을 버는 거 아님?
21: 20XX/10/15 15:57:22 ID: oLp2JmqKtc
20>>
그런건 아님 ㅋㅋ
얘가 재테크 알못이긴 한데 돈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아서, 주식이나 코인같은거 남들이 좋다고 한다고 무조건 사지는 않음. 주식은 자기가 한번이라도 들어본 회사 주식만 사고.
22: 20XX/10/15 16:20:01 ID: oLp2JmqKtc
21>>
예전에 고딩 동창이 얘한테 투자사기 치려고 했던 적 있었는데, 그때도 그거 사기라는 거 딱 알아채고 골수 이과재질 발동해서 면전에서 팩트로 반박하더라. 나한테도 연락해서 ○○이가 투자하라고 연락하는거 사기니까 걍 연락 피하라고 해줬어. 그러고 나서 다른 애들 통해서 사기 피해자 나왔다는 거 알게됐고...
23: 20XX/10/15 16:29:55 ID: Zwh1ooMeuB
22>>
그럼 그 친구가 사라는거 사면 돈 벌어?
24: 20XX/10/15 16:39:05 ID: oLp2JmqKtc
23>>
걔가 단타치는 애가 아니라 어떨지 모르겠네...
25: 20XX/10/15 16:46:48 ID: ETdAtkVyRT
내 fire egg 친구는 다른 운세는 다 좋은데, 여자 만나려고 하면 억까당함.
26: 20XX/10/15 16:55:31 ID: oLp2JmqKtc
25>>
억까를 어떻게 당함?
27: 20XX/10/15 17:30:21 ID: ETdAtkVyRT
26>>
소개팅이나 미팅같은거 잡으면 만나기로 한 사람이 일이 생겨서 약속 당일에 파투나거나, 친구가 일 생겨서 파투내거나 둘 중 하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고백하려고 하면 꼭 임자가 있거나 없어도 고백하기 전에 생김. 얘한테 번호 따가는 여자들도 연애 목적이 아니라 사이비 포섭, 교회 전도 이런거고.
진짜 큐피드가 억까하나 싶을 정도로 애정운이 망이야.
28: 20XX/10/15 17:48:58 ID: LqcP6BfR8j
27>>
저주받은 거 아님? 어디 스레에서 본건지는 모르겠는데 폐가가서 해피타임 가졌다가 저주받은 사람 있었잖아.
29: 20XX/10/15 18:00:00 ID: ETdAtkVyRT
28>>
우리 동네에는 그럴만한 장소가 없고, 애초에 걔는 그런거 할 깜냥도 못 됨.
30: 20XX/10/15 18:06:24 ID: Ka1b7L13A1
27>>
그 애정운이 어릴때부터 그랬음?
31: 20XX/10/15 18:39:17 ID: ETdAtkVyRT
30>>
어릴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대학 들어가고나서 그랬어.
하도 이상해서 기묘한 예언가한테 점을 보러 갔는데 그 얘언가가 하는 말이, 걔가 고딩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여친이 사고로 죽은 후 계속 붙어있으면서 다른 여자랑 연애하는 걸 방해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애운이 시망이었던거래.
32: 20XX/10/15 18:44:25 ID: Ka1b7L13A1
31>>
아이고...
33: 20XX/10/15 18:49:02 ID: LqcP6BfR8j
31>>
이거 괴담수사대 가면 해결은 해 주나?
34: 20XX/10/15 19:01:20 ID: ETdAtkVyRT
33>>
남자쪽 과실로 죽은 거 아니면 해결은 해 줄듯?
35: 20XX/10/15 19:12:21 ID: 1ofMFF0RoE
우리 사촌언니 이야기. 이 언니는 30대 중반인데 아직도 솔로임.
36: 20XX/10/15 19:14:43 ID: Zwh1ooMeuB
35>>
왜?
37: 20XX/10/15 19:26:45 ID: 1ofMFF0RoE
36>>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대. 참고로 어디 하자있는건 아님. 전문직이라 돈도 잘 벌고.
38: 20XX/10/15 20:08:28 ID: 1ofMFF0RoE
37>>
그 사촌언니 동생이 결혼할 사람이라고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 다른 친척들은 다들 날은 잡았니, 상견례는 했니 이런거 묻는데 할머니는 니 언니도 시집을 아직 못 갔는데 동생이 먼저 가서야 되겠냐, 언니 가고 나면 가라고 하는거야.
근데 이 언니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못(X) 안(O)이었잖아? 그러니까 그 언니가 결혼하고 식 올리라고 하면 동생들 입장에서는 너무 늦는거지. 그렇다고 그것때문에 억지로 결혼하라고 할 수도 없잖아.
39: 20XX/10/15 20:16:36 ID: Ka1b7L13A1
38>>
결혼하는데 순서가 필요한가?
40: 20XX/10/15 20:24:28 ID: Zwh1ooMeuB
39>>
어르신들중에 종종 그런 분이 계시긴 하지.
41: 20XX/10/15 20:30:50 ID: 1ofMFF0RoE
38>>>
사촌언니 동생이 사촌언니한테 할머니가 했던 얘기를 그대로 하면서 언니 진짜 결혼할 생각 없어? 하고 물어보니까 사촌언니가 ‘할머니도 참 웃기네. 그럼 앞으로 내 밑으로 결혼할 사람 데려오면 다 내 핑계 대면서 반대할건가?’하면서 내가 담에 가서 딱 정리해줄게 했음.
그리고 가족 모임에 간 그 언니는 식구들에게 한가지 선언을 했어.
42: 20XX/10/15 20:34:45 ID: Ka1b7L13A1
41>>>
뭔데?
43: 20XX/10/15 20:36:56 ID: Zwh1ooMeuB
41>>
비혼선언?
44: 20XX/10/15 21:25:46 ID: 1ofMFF0RoE
42>>
앞으로 나를 핑계삼을 수 있는 사람은 혼기가 다 찼는데도 시집장가 못 가는 사람들 뿐이라고.
그리고 할머니를 비롯한 다른 식구들한테 자기는 마음만 먹으면 남자 멱살잡고 식장까지 끌고 가서 결혼식 할 여건 된다, 내 조건 보고 들이대는 남자들도 있다, 근데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 안 하는 것 뿐이다, 아무리 할머니라고 해도 그걸 꼬투리 잡아서 자꾸 제 동생 결혼 반대하시면 그냥 할머니를 결혼식에 안 부르겠다고 했어. 자꾸 자기 핑계 대면서 결혼 반대하다간 할머니 손주들 다 노총각 노처녀로 늙어서 증손주 못 볼 거라면서.
이 얘기를 들은 몇몇 사촌들 기립박수 침.
45: 20XX/10/15 21:44:05 ID: 1ofMFF0RoE
44>>
다른 친척들은 다들 데꿀멍 한 상태였는데 삼촌이 ‘○○이(사촌언니) 말이 맞네. 엄마, 시집장가 가는데는 순서 없잖아. 그리고 ○○이 말마따나, 엄마가 ○○이 먼저 가야된다고 반대하면 다른 애들도 다 혼기 놓쳐서 엄마 증손주도 못 봐.’하심.
46: 20XX/10/15 21:51:30 ID: Zwh1ooMeuB
45>>
그 뒤로 결혼식 올렸음?
47: 20XX/10/15 22:11:00 ID: 1ofMFF0RoE
46>>
반대하면 식에 안 부른다는데 어쩔겨 ㅋㅋ 반대 철회해야지.
48: 20XX/10/15 22:14:36 ID: Ka1b7L13A1
45>>
그 언니분은 직업이 어찌되셔?
49: 20XX/10/15 22:19:41 ID: 1ofMFF0RoE
48>>
변리사.
50: 20XX/10/15 22:28:50 ID: 2nEAwGOYNx
대학 동창중에 자기는 부잣집에 취집할거라면서 스펙쌓기, 인턴십 이런거 1도 안 하고 알바해서 외모 치장만 하는 애가 하나 있었는데, 최근에 이혼당했어.
51: 20XX/10/15 22:30:55 ID: oLp2JmqKtc
50>>
왜?
52: 20XX/10/15 23:31:54 ID: 2nEAwGOYNx
51>>
그렇게 바라던대로 부잣집에 취집은 했는데, 그 집에서 개고생만 하다가 이혼했다고 하더라. 일단 얘를 취집이라고 할게.
걔가 취집한 집안이 다이아수저였는데, 그것때문에 예단/예물 할 때부터 차이가 엄청 나서 취집이네 부모님이 결혼을 만류했거든. 어느정도냐면 상대쪽 집안에서는 취집이한테 줄 예단/예물 살 돈이 푼돈이었는데, 반대로 상대쪽 집안에서 요구하는 예단/예물을 사려면 취집이는 물론 취집이 부모님까지 숨만 쉬고 평생 일만 하다 가도 모자랄 정도였거든. 그것때문에 만류했는데 취집이가 자기는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고 하도 졸랐대. 하도 간절하게 얘기하니까 양가 부모님도 걍 주고받지 말자고 함.
53: 20XX/10/15 23:41:44 ID: oLp2JmqKtc
52>>
그럼 그것때문에 취집이를 무시해서 이혼한거임?
54: 20XX/10/15 23:43:06 ID: 2nEAwGOYNx
53>>
ㄴㄴ
55: 20XX/10/16 01:30:33 ID: 2nEAwGOYNx
54>>
그 집에서 취집이한테 걸었던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1. 우리집은 장남은 무조건 시집살이 하는 게 국룰이다. 그 대신 우리 죽으면 집은 물려준다. 신랑 아빠도 장남이었고, 그래서 시조부모님한테서 집을 물려받았다고 하고, 지금도 시할머니랑 같이 살고 계심. 뭐, 할머니 수발들고 살림하는거야 가정부가 알아서 하니까 상관은 없다만...
2. 혼인신고는 너희 둘이 얼마나 잘 사는지 2년간 지켜보고 할 거다. 그 전까지 너는 우리 집 식구가 아니기 때문에 기념일 안 챙겨준다. 근데 너는 우리 경조사 다 챙겨야 한다. 이건 솔직히 에바라고 생각함.
3. 아이를 몇 명을 낳건 상관 없는데, 무조건 아들을 낳아야 한다. 이 집은 돈은 썩어나서 애가 몇이건 키울 여건은 충분함.
4. 네 남편이 장래 회사를 이을 예정이니 너도 곁에서 내조하는 법을 배워라. 이건 취집이네 시어머니도 시할머니한테 배웠던 것들임. 재벌가는 다른 높으신 분들이랑 만날 일이 많으니까 그럴 때 식사 예절, 상대 대하는 법 이런 걸 배운다고 보면 됨.
5.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친정집에 두고 오거나, 다 버려라. 여기서는 내가 사 준 옷만 입어라. 참고로 속옷까지 다 사주는데 그게 취집이 스타일이 아니었음. 어디 갈 때도 시어머니가 지정해주는 옷으로 입어야 하고, 머리도 시어머니가 원하는 스타일로 해야 하고, 네일은 격 떨어지니까 금지.
이정도.
56: 20XX/10/16 01:41:42 ID: LqcP6BfR8j
55>>
모든 재벌가가 다 저렇진 않겠지...?
57: 20XX/10/16 01:53:45 ID: Ka1b7L13A1
56>>
저 집이 유난히 지X같은거임. 파리아나 다른 대기업들도 저렇게는 안 할걸?
58: 20XX/10/16 01:55:00 ID: oLp2JmqKtc
56>>
내가 볼 땐 취집이가 맘에 안 들어서 일부러 저런 조건들을 걸은 것 같음. 특히 2번부터.
59: 20XX/10/16 02:03:05 ID: 1ofMFF0RoE
58>>
그럴거면 반대하지 왜?
60: 20XX/10/16 02:31:33 ID: oLp2JmqKtc
59>>
반대하면 계속 찾아와서 허락해달라고 할 거 뻔하니까 차라리 어려운 조건을 걸어서 나가떨어지게 만들겠다 이거지. 회사에서 사람 직접 안 자르고 한직으로 발령보내거나 책상 빼는것처럼.
55>>
그래서 취집친구는 왜 이혼한거임?
61: 20XX/10/16 03:22:25 ID: 2nEAwGOYNx
60>>
3번때문에. 취집이는 딩크로 살려고 했는데, 저쪽 집에서는 애를 낳아야 한다고 했잖아.
취집이는 돈은 원했지만 딩크로 살고 싶어했기 때문에 애를 낳는 건 죽어도 싫었거든. 그래서 시집 온 날부터 계속 영양제라고 속이고 피임약을 먹었는데, 피임약 숨기는 걸 깜빡했다가 시어머니한테 들켰어. 원래는 포장 다 까서 약병같은 데 담아두고 영양제인 척 하면서 먹었는데, 그 날은 피임약을 담으려던 찰나에 시어머니가 심부름을 시켜서 옮겨담지 못 했대.
시어머니가 왜 피임약을 먹는거냐고 따져 묻길래 취집이가 '임신때문에 주기 조절하려고 먹는건데 어머님 보시면 오해하실까봐 숨기고 먹었어요.'라고 했고, 그 날은 그런거면 다음부터 속이지 말고 편하게 먹으라고 하고 넘어갔음.
62: 20XX/10/16 03:31:40 ID: 1ofMFF0RoE
61>>
그럼 왜 이혼을 한거임? 다른걸로 걸렸어?
63: 20XX/10/16 03:39:42 ID: 2nEAwGOYNx
62>>
영양제라고 속이고 먹었잖아.
64: 20XX/10/16 03:41:34 ID: 1ofMFF0RoE
63>>
롸?
65: 20XX/10/16 03:45:09 ID: LqcP6BfR8j
63>>>
진짜 그것때문임?
66: 20XX/10/16 04:30:04 ID: 2nEAwGOYNx
65>>
ㅇㅇ. 안그래도 수준차이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영양제라고 거짓말하고 피임약까지 먹었다는 것까지 들켰으니 좋게 볼래도 그럴 건덕지가 없어졌거든. 그래서 거짓말 한 걸로 꼬투리잡혀서 이혼한거야.
대신 혼인신고는 안 했기때문에 호적상으로는 깔끔했고, 그 집에서 헤어질때 위자료로 몇천 줬다고 했음. 근데 그거 뭐 얼마나 가겠냐... 결국은 일을 해야 하는데 취집할거라고 아무것도 안 했으니, 취업문이 좁아진거지.
67: 20XX/10/16 10:01:11 ID: ZxtNZD39S2
돈때문에 이혼하고 쪽박까지 찬 얘기 하나 알아.
사촌동생 전남편이 이모부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회사가 부도 위기라는 소식을 듣고 신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칼같이 이혼했거든. 근데 알고보니 애초에 이모부 회사 보고 걔랑 결혼한거라 그랬던거임.
68: 20XX/10/16 10:10:02 ID: 6nTeUB5sjI
67>>
뭔 이혼을 칼로 무 자르듯 하네.
69: 20XX/10/16 10:12:21 ID: LqcP6BfR8j
67>>
애초에 만날때부터 돈만 보고 만났던거 아냐?
70: 20XX/10/16 10:39:47 ID: ZxtNZD39S2
69>>
그런 것 같음. 이모부 회사가 부도 위기 극복하고 다시 잘 될 조짐이 보이니까 사돈어른이나 전남편이나 재결합해달라고 달라붙었거든. ㄹㅇ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서 빌었어.
계속 그러다가 잠잠해졌는데, 알고보니 중국 재벌 아가씨랑 잘 돼서 결혼까지 갔다가 파혼하고 빚만 남아서 그런거였음. 듣기로는 그 집에서 예단/예물로 요구한게 인당 3~4억 상당+동생 줄 명품 백팩 몇백만원 해서 12억+알파였다고 함.
71: 20XX/10/16 10:47:44 ID: 2nEAwGOYNx
70>>
돈돈거리더니 개같이 멸망했구만.
72: 20XX/10/16 11:03:31 ID: 8Sa0uEPpLW
카페 알바할 때 겪었던 일임.
나는 풀타임인데, 오전알바 오후알바가 따로 또 있음. 근데 오후알바가 사정이 생겨서 관두게 돼서 새로 오후알바를 뽑게 됐어. 구인공고 낸 걸 보고 지원했는데, 경력은 없었지만 성실해보여서 면접 보려고 불렀지.
근데 면접장에 엄마가 같이 왔어.
73: 20XX/10/16 11:07:21 ID: 2nEAwGOYNx
72>>
엄마가?
74: 20XX/10/16 11:39:59 ID: 8Sa0uEPpLW
73>>
ㅇㅇ. 면접 질문에도 그 사람 엄마가 다 대답해주더라.
면접 탈락이라고 하니까 자기 딸이 왜 탈락이냐고 하는데, 사장님이 ‘면접에서도 따님은 말 한마디 안 하시고 어머님께서 따님 대신 말씀하시던데, 합격하면 어머님께서 따님 대신 일해주시는 거 아닌가요? 저는 어머님이 아니라 따님과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함.
75: 20XX/10/16 11:50:51 ID: stIYa88518
74>>
일하다가 실수한 걸로 뭐라고 하면 엄마 쫓아오는거 아니냐?
76: 20XX/10/16 11:51:00 ID: ZxtNZD39S2
74>>
저러다가 딸 취업길 다 망할듯.
77: 20XX/10/16 12:03:21 ID: 2nEAwGOYNx
74>>
나도 홀서빙 알바할 때 저런 사람 본 적 있었는데, 좀 한심하더라. 언제까지 치마폭에 싸고 돌 건지… 저러다가 더 나이들었는데도 애가 아무것도 못 하고 엄마엄마거리면 그때쯤 후회할라나?
78: 20XX/10/16 12:13:25 ID: ntxRqE9YzJ
전남친 얘기.
나는 혐연가라 담배 냄새만 맡아도 극혐하는데 전남친은 골초였어. 근데 나랑 사귀고는 싶으니까 자기 담배 안 핀다고 거짓말해놓고 뒤에서는 나 몰래 담배를 피웠다가 걸렸지.
79: 20XX/10/16 12:18:30 ID: 8Sa0uEPpLW
78>>
어떻게 걸림?
80: 20XX/10/16 13:07:20 ID: ntxRqE9YzJ
79>>
일단 담배 안 피운다는데도 몸에서 담배냄새가 났어. 그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주머니에 담배갑 넣어두니까 피기 전에 거기서 꺼내잖아, 가끔 그 주머니를 습관적으로 뒤지더라. 그리고 가끔 식당에서 밥 먹고 화장실 갔다 온다면서 2-30분씩 자리 비울때도 있었음.
근데 결정적으로 걸린건 내가 약속에 늦었을때였어. 그때 버스가 밀려서 20분정도 늦었는데, 멀리서 전남친이 보이길래 놀래켜주려고 다가갔더니 친구랑 통화하면서 담배 피우고 있더라. 담배 피우는거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헤어지자고 하고 그 길로 집으로 돌아갔어.
81: 20XX/10/16 13:20:15 ID: ZxtNZD39S2
80>>
약속에 늦었다가 담배 피우는거 발견한 거 아니었어도, 냄새나 습관땜에 언젠가 들켰을 거 같은데…
82: 20XX/10/16 13:21:02 ID: stIYa88518
80>>
근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만났던 이유가 뭐임? 80>>네 집이 잘 살아? 아니면 특출나게 예쁘다던가?
83: 20XX/10/16 13:31:44 ID: ntxRqE9YzJ
82>>
우리집 평범함. 그렇다고 내가 특출나게 예쁜것도 아니고.
84: 20XX/10/16 13:45:59 ID: ZxtNZD39S2
80>>
남친은 그 뒤로 어떻게 됐어?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사귀자고 할 정도면 분명 매달렸을 것 같은데...
85: 20XX/10/16 14:50:41 ID: ntxRqE9YzJ
84>>
울면서 빌었음.
내가 자기 이상형이었고, 그깟 담배때문에 이상형을 놓치기 싫어서 안 피운다고 거짓말까지 했던거라고 하는데 이미 거짓말 한 걸 걸린 마당에 그것조차 거짓말인 것 같아서 받아줄 수 없었어. 그 동안 담배 피우는 것 같다는 심증만 있었는데 이게 확신이 됐을때부터 배신감 오지게 들어서 더이상 이 사람이랑 연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더이상 너 못 믿겠다고 하고 완전히 끝냈어. 그 뒤로도 몇 번 매달리고, 내가 번호 차단하니까 내 친구들한테 제발 도와달라고 나 없으면 못 산다고 하면서 빌다시피 했는데, 내 친구들도 내가 왜 헤어졌는지 알고 있으니까 다들 거절함.
86: 20XX/10/16 15:22:23 ID: 8Sa0uEPpLW
85>>
애초에 담배를 끊으려고 한 게 아니라 담배 안 핀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데서 마이너스임. 물론 담배 끊는 게 힘든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내가 저 남친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해서든 끊었을거야.
85>> 입장에서도 '너를 너무 사랑하고, 놓치기 싫어서 담배 피는 걸 숨겼어'보다는 '너를 너무 사랑하고, 놓치기 싫어서 담배를 끊었어'가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87: 20XX/10/16 15:30:32 ID: ntxRqE9YzJ
86>>
후자였으면 감동받아서 나도 금연 도와줬지 ㅋㅋ
88: 20XX/10/16 16:00:01 ID: gfEqPvfuRd
우리 부대에 간부 한 명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뭐든지 완전 FM대로 하고 감정표현+유도리 하나 없는 인간이라 다들 터미네이터, 지피티 간부라고 불렀음.
백일휴가를 앞두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휴가 나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어떡하지 하고 있는걸 지피티 간부가 본거야.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길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했더니, 백일휴가까지 며칠 남았지? 하고 물었음. 그래서 5일 후면 백일휴가입니다. 했더니 지피티 간부가 ‘일단 내무반 들어가서 기다려.’하셨음.
내무반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피티 간부가 오더니 나보고 짐 싸라고 하면서, 가서 할머니 잘 보내드리라고 하셨음. 그때 지피티 간부 덕에 할머니 돌아가셔서 청원휴가 받고 백일휴가 땡겨붙여서 좀 길게 나갔었어. 나갈때 부의금이라면서 봉투도 챙겨주셨고, 다른 선임들도 봉투는 없지만 이거 부의금이라면서 현금 쥐어주셨음.
89: 20XX/10/16 16:08:24 ID: stIYa88518
88>>
지피티는 ChatGPT임?
90: 20XX/10/16 16:22:28 ID: gfEqPvfuRd
89>>
ㅇㅇ. 인공지능은 감정이 없잖아. 그 간부가 감정표현을 워낙 안해서 다들 사람 아닌 것 같다고 터미네이터, 지피티라고 별명 붙인거임.
91: 20XX/10/16 16:30:58 ID: stIYa88518
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2: 20XX/10/16 17:03:20 ID: 8Sa0uEPpLW
90>>
어딜가나 그런 간부 하나씩은 있나봄. 우리 부대에도 그런 간부 하나 있었는데 별명이 제미니였음. 여자분이셨거든.
후임이 상초에 여친한테 차였었는데, 그때 제미니 간부가 분대장한테 돈 주면서 쟤 무슨 일 있는 것 같은데 PX 가서 맛있는 것 좀 먹이고 위로좀 해주라고 했대. 그때는 신나서 웬 PX 파티인가 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몰랐지.
93: 20XX/10/16 17:11:28 ID: gfEqPvfuRd
92>>
제미니도 인공지능 제미니임?
94: 20XX/10/16 17:23:50 ID: 8Sa0uEPpLW
93>>
ㅇㅇ. 그분은 눈 앞에 팅커벨이 나타나도 눈썹 하나 까딱 안 하셔.
95: 20XX/10/16 17:35:52 ID: ivQnqOT25A
내 친구 음주운전했다가 파리아 법인차에 박았음.
옆에서 대리 부르라고 말리는데도 난 괜찮아~ 안취했어~ 이정도야 뭐~ 하면서 차 몰고 갔다가 이 사달 난거라 아무도 안 도와줌.
96: 20XX/10/16 17:41:38 ID: ntxRqE9YzJ
95>>
파리아 법인차?
97: 20XX/10/16 17:42:12 ID: gfEqPvfuRd
95>>
상습임?
98: 20XX/10/16 18:30:57 ID: ivQnqOT25A
96>>
ㅇㅇ. 음주운전 처벌받았지, 파리아측에서 보상 요구했는데 차종이 포르쉐라 수리비+렌트비용만 거의 아파트 한채 값 나왔다더라. 거기다가 그날 몰았던 차가 친구 아빠 차였는데 친구 아빠도 음주운전으로 차 박은 거 알고 수리비 내놓으라고 했대.
친구가 그것땜에 면허 취소됐다니까 친구 아빠가 너는 면허 따지 말고 걍 대중교통 타고 다니라고 했대 ㅋㅋ
97>>
상습임. 단속 걸린 적도 있음.
99: 20XX/10/16 18:40:53 ID: LqcP6BfR8j
98>>
술을 얼마나 처먹었길래 포르쉐에 쳐박은거냐…
100: 20XX/10/16 18:42:00 ID: gfEqPvfuRd
98>>
포르쉐면 일단 신장 하나는 팔아야…
101: 20XX/10/16 18:50:05 ID: DaCv3mu2xX
대학 동기 중에 A+을 놓치지 않는 동기가 있었는데, 제적됐어.
102: 20XX/10/16 19:01:20 ID: 8Sa0uEPpLW
101>>
A+과 제적이 공존할 수 있는거였음?
103: 20XX/10/16 19:04:33 ID: gfEqPvfuRd
101>>
가정 상황이 안 좋아서 등록금 내는 시기를 놓쳤음?
104: 20XX/10/16 19:12:43 ID: DaCv3mu2xX
103>>
그 동기가 과제를 AI로 했어.
105: 20XX/10/16 19:22:41 ID: gfEqPvfuRd
104>>
?? 근데 그걸로 어떻게 제적이 돼?
106: 20XX/10/16 19:53:16 ID: DaCv3mu2xX
105>>
AI가 개소리한 걸 크로스체크도 안 하고 그대로 냈는데, 그거 교수님한테 걸렸거든. 그 교수님이 자기 분야 논문은 완전 덕후수준으로 읽는 분인데, AI가 없는 논문을 참고문헌으로 달아둔 걸 보고 그 동기를 불러서 '이 논문은 없는 논문인데 어떻게 참고를 한 건가?'라고 물었음. 그때 그 동기가 AI로 과제를 했다는 걸 실토했어.
그 전에도 실험 결과같은 거 이상하게 분석한 적 있었는데 그것도 AI가 개소리 한 거였음.
107: 20XX/10/16 19:57:55 ID: ntxRqE9YzJ
106>>
그래서?
108: 20XX/10/16 20:35:19 ID: DaCv3mu2xX
107>>
그 교수님 수업에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읽기 어려운 논문을 AI한테 요약해달라고 하거나, 자기가 쓴 글을 AI로 퇴고하는 것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 다만 AI로 과제 할 거면 적어도 크로스체크 정도는 해라.'거든. 근데 걔는 AI로 과제 맡긴 거 크로스체크도 안 하고 그냥 개소리 그대로 냈잖아.
그 교수님이 학과장님이라 위원회 소집했는데 거기서 지금까지 과제 AI로 한 것, 말이 안 맞고 뭔가 이상했던 것도 다 AI가 개소리한 거 크로스체크 안 하고 그냥 내서 그런거 까발려져서 결국 제적된거지.
109: 20XX/10/16 20:38:23 ID: 8Sa0uEPpLW
108>>
ㄷㄷ...
110: 20XX/10/16 21:00:05 ID: I2YJHW7S1O
나도 AI 썼다가 졸업 망한 썰 하나 알고 있음.
나는 컴공이고, 학과장(겸 수업 교수님)이 좀 열린 분이셔서 그런가 '막히면 일단 구글링을 해 보시고, 구글링도 안되면 AI 쓰세요. 대신 그 코드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라고 하셨음. 막히면 AI 써도 되는데 잘 돌아가는지 확인은 해 보고, 코드 짤 때 AI가 가르쳐주는 거 있으면 새겨들어서 다음에는 니 힘으로 해라가 그 교수님의 기본 골자였지.
그 기본 골자를 안 지켰다가 졸업 유예된 사람 얘기.
111: 20XX/10/16 21:09:20 ID: ivQnqOT25A
110>>
AI가 코딩을 잘못해서 걸렸어?
112: 20XX/10/16 21:18:38 ID: I2YJHW7S1O
111>>
AI의 코딩에는 문제가 없었어.
113: 20XX/10/16 21:26:47 ID: stIYa88518
112>>
그럼 어떻게 걸린거야?
114: 20XX/10/16 22:21:20 ID: I2YJHW7S1O
113>>
과제 시연하다가 지적받았던 게 뭐냐면
1. 시연 과정에서 어떤 조건을 준수하지 않은 탓에 그 코드가 실행이 안되는거야. 그 어떤 조건이 뭐였냐면 '설치해야 하는 모듈 없이 파이썬에서 불러올 수 있는 모듈만 사용할 것'이였음. 그 교수님 과제는 다 이런식이야. 식칼로 자를 수 있는 거면 커터칼로도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자를 수 있다 주의셔.
2. 이게 근데 진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교수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자기 컴퓨터로 시연할 수 있음. 'Stack overflow에도 물어보고 구글링도 다 찾아봤는데 이거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가 아는 선에서는 못 찾았습니다'라거나 '방법이 있긴 한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비효율적이고 O(n)에서 n!이 나옵니다'같은 이유면 아 ㅇㅋ 그럼 니 컴퓨터로 해라, 대신 제출할때 뭐뭐 설치해야 한다고 따로 readme 적어줘라, 하심.
크게 이거였음.
115: 20XX/10/16 22:32:54 ID: stIYa88518
114>>
그럼 그 사람은 저 두가지때문에 걸린거임?
116: 20XX/10/16 22:33:04 ID: DaCv3mu2xX
114>>
O(n)이 뭐임?
117: 20XX/10/17 00:19:38 ID: I2YJHW7S1O
115>>
그렇지. 어떤 모듈을 설치해야만 돌아가는 코드였는데, 그 모듈 없이 하는 방법도 있었고 그 방법이 딱히 비효율적인 방법도 아니었음.
코드가 실행이 안 돼서 버벅거리는 그 사람을 보고, 교수님이 이 두 가지를 지적하면서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모듈 없이 파이썬만으로 돌릴 수 있는 코드를 짜라고 했는데, 학생이 한 과제는 numpy를 설치해야 하네요?'라고 하셨는데, 그 사람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제 컴퓨터에서는 잘 돌아가는데요?'라고 한 거임. 근데 그건 그 사람 컴퓨터에 깔려있어서 잘 돌아가는거지, 다른 사람 컴퓨터는 아니거든.
교수님이 '애초에 제가 과제에서 걸었던 조건이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모듈 없이 파이썬만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했는데, 학생은 저에게 별도의 언질도 없이 그 조건을 어겼습니다. 또한 그 조건을 어길만한 합당한 사유도 없었어요.'라고 하셨음. 그리고 계속 버벅거리는 학생에게 '그 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보세요.'라고 하셨는데, 거기서부터 버벅거리길래 본인이 코딩했는데 왜 모르지? 라고 물어보셨거든. 근데 거기서 그 사람이 AI로 코딩했다는 걸 실토한거임.
그것때문에 F받고 학점 모자라서 졸업이 늦춰진거야. 심지어 그거 필수과목이라 재수강 해야되는데, 재수강 할 때 교수님이 그 사람보고 '이번에도 본인이 공부할 의지 없이 AI만 딸깍할 거면 그냥 드롭하시죠?'라고 하셨음.
118: 20XX/10/17 00:34:17 ID: I2YJHW7S1O
116>>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 n!이면 그 코드는 진짜 완전 똥쓰레기인거임.
119: 20XX/10/17 00:45:22 ID: DaCv3mu2xX
117>>
저거 내가 볼 땐 걍 과제 입력하고 코드 짜달라고 한 것 같은데...?
120: 20XX/10/17 01:00:10 ID: stIYa88518
119>>
애초에 그렇게 했어도 AI가 설명해주는 거 한번정도는 읽어볼 수 있는 거 아님? 저정도면 걍 복붙한 거 같은데?
121: 20XX/10/17 01:25:26 ID: I2YJHW7S1O
119>>
나도 막힐때 AI 쓰는데, 나는 AI가 뭐가 문제여서 안되는건지 지적해주면 그거 그대로 적고 필요한 거 있으면 나중에 또 찾아보거나 교수님한테 질문하는 편임. 그 사람은 걍 복붙만 하고 복기를 안 했다는거지.
교수님 왈, ‘몰라서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그럼 적어도 그걸 자기 것으로 만들 생각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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