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밤, 쉬이 잠이 오지 않아 밤 산책을 나갔던 그녀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고생 한 명을 발견했다.
'인간들은 왜 이 시간까지 애들을 혹사시키는걸까? '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는 여고생을 신기한 듯 바라보던 그녀의 뒤에, 수상한 그림자가 보였다. 어두워서 대략적인 형체만 보였지만 얼추 성인 남성 정도 되는 수상한 그림자는, 집으로 돌아가는 여고생의 뒤를 밟고 있었다. 가끔 수상한 발소리를 느끼고 여고생이 뒤를 돌아볼때면 딴청을 피우긴 했지만, 누가 봐도 여고생을 표적으로 삼고 뒤를 따르는 게 명백해보였다. 뭔가 좋지 않은 낌새를 느낀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여고생을 따라가 알은체를 하면서 '뒤에 누가 따라오고 있으니까 바래다 줄게.'라고 적은 메모를 보여줬다. 여고생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그녀는 뒤에서 따라오는 수상한 발소리에 집중하면서 여고생을 집에 데려다 줬다. 여고생이 사는 집은 그녀가 살고 있는 뒷골목 근처였고, 그녀의 집만큼은 아니지만 그곳도 꽤 후미진 곳이었다. 가로등은 있었지만, 고장이라도 난 모양인지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골목길 안쪽은 꽤 컴컴했다.
"뒤에 따라오는 사람, 혹시 면식 있는 사람이야? "
"모르겠어요. 매번 이런 식으로 따라오긴 한데, 여기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잘 보이지도 않아요. "
"부모님한테 마중 나와달라고 연락 해 봤어? "
"부모님도 새벽까지 일하고 계셔서요. "
"그렇구나... 언니는 저쪽 뒷골목에 사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저 쪽으로 와서 불러. "
"네. 고마워요. "
그녀는 여고생을 바래다주는 내내 발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날은 그녀가 알은체를 하면서 바래다 준 탓에 멀리서 바라볼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아마 그녀가 없었다면 집까지 따라붙어서 알아냈거나, 그도 아니라면 쫓아가서 뭔가 했을 지도 모른다. 여고생이랑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린 여자들만 골라서 범죄를 저지르는 변태일지도 모른다.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녀는 당사자도 아니고 제 3자였기때문에 신고해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였다. 그놈을 살살 꾀여내서 한끼 식사로 만드는 것. 실종 상태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사지를 뜯어먹어서 다시는 움직이지 못 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여차하면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릴 수도 있고, 성적인 범죄가 목적이라면 그 근원을 뜯어버릴 수도 있다. 어쨌거나, 수상한 그림자를 처리할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서 그 그림자가 오밤중에 여고생을 따라가는 목적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평일 밤마다 공원에서 여고생이 하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은 안 따라붙네? '
2주가량 지켜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수상한 그림자가 매일같이 따라붙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주말에는 여고생이 학교를 가지 않으니 당연히 그림자도 따라붙지 않았고, 평일이라고 해도 매일같이 따라붙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날은 따라붙었고, 어떤 날은 따라붙지 않았다. 수상한 그림자가 따라붙은 날에 뭔가 규칙이라도 있는건가, 싶었던 그녀는 계속해서 수상한 그림자를 조사하는 한편, 여고생이 다니는 학교를 알아내 학교까지 직접 찾아갔다. 교문 앞에서 그녀가 사는 뒷골목까지 밤중에 걸어보면서 고장난 가로등이 몇 개인지, 수상한 그림자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던 그녀는 일단 가로등부터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해 안전신문고에 가로등 고장에 대해 민원을 넣었다. 여전히 수상한 그림자의 정체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었지만, 가로등이라도 제대로 들어온다면 몸을 좀 사리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따라붙는 날이 일정하지는 않네. 적어도 주에 한번은 따라붙는 것 같은데...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직접 수상한 그림자가 있을법한 곳에 숨어서 지켜봐야지. '
그녀는 야자가 끝날 시간에 학교로 갔다. 그리고 가로등이 없는 으슥한 곳에 숨어서 여고생이 하교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여고생이 나올 때, 수상한 그림자가 어디서 따라붙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여고생이 정문으로 나오자마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잠시 후 맞은편 담벼락을 돌아나오는 수상한 그림자가 보였다. 수상한 그림자는 여고생의 뒤를 따라붙고 있었고, 여고생이 사는 집의 골목 어귀까지 따라갔다. 골목 어귀까지 따라왔던 수상한 그림자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건지, 아니면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건지 집으로 들어가는 여고생을 지켜보곤 골목 어귀를 나와 어딘가로 사라졌다. 다음날, 그녀는 수상한 그림자가 걸어나온 맞은편 담벼락을 따라 걷다가 교문 하나를 더 발견했고, 수위에게 물어본 결과 그 곳이 학교 후문이라는 걸 알아냈다. 그녀는 이 학교 학생을 따라다니는 수상한 그림자가 있는데, 이 그림자가 어디서부터 따라오는건지 알아보려고 확인하다 보니 이 곳까지 오게 됐다고 얘기했고, 그런 그녀에게 수위는 이쪽에 있는 건 교직원 주차장뿐이고, 탁 트인 곳이라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다면 바로 자기가 알아챘을 거라고 했다.
그렇다는 건, 수상한 그림자는 학교 후문 근처의 으슥한 곳에서 기다리다가 학생들이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따라가거나 학교의 구성원 중 하나라는 얘기이다.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면 후문으로 나선다고 해도 수위가 붙잡거나 하지는 않았을테니까. 거기다가 학교 후문쪽에는 가로등도 없어서, 캄캄한 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녀는 다시 한번 더 수상한 그림자를 따라붙기로 했다. 이번에는 여고생의 집을 지나쳐서 어디까지 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상한 그림자를 미행한 그녀는, 여고생의 집을 지나쳐 간 수상한 그림자가 뒷골목을 지나 예의 그 고등학교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수상한 그림자는 후문으로 향했고, 자연스럽게 후문으로 들어가더니 교직원 주차장 쪽으로 갔다. 그리고 삑삑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차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렸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
경광등과 함께 후문을 빠져나가는 차 번호판을 기억해둔 그녀는, 후문을 지키는 수위에게 방금 나간 차가 누구의 차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수위는 양 선생의 차라고 하면서, 올해 갓 임용된 신입 교사인데 젊은 양반이 요즘 사람답지 않고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분이라고 했다. 여기까지 알아낸 그녀는 여고생에게 양 선생에 대해 물어보기로 했다.
"너네 학교에 양 선생이라고 있지? 올해 새로 온 선생님이라던데... "
"아, 알아요. 그 선생님, 영어쌤인데 진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세요. 총각쌤이기도 하고 잘생겨서 애들한테 인기도 많아요. 그 쌤이 담임 맡는반은 애들이 다 부러워하더라고요. "
"그렇구나... 하긴, 여고생들한테 총각쌤이 인기가 많지. "
뭇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생이 굳이 학생을 미행할 이유가 있나? 그녀는 의아했다.
"그런데 그 쌤, 소문이 좀 안 좋아요. "
"왜? "
"양쌤, 저희 학교로 오기 전에 다른 학생하고 잤다는 소문이 있거든요. 그거 들키기 전에 그만두고 우리 학교로 온 거라고... "
"그래? 근데 몇 번 봤을 땐 그럴 것 같지는 않아보이던데... "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
"??"
"이거... "
여고생이 보여준 핸드폰에는, 양 선생과 주고받은 대화가 있었다.
보통은 반톡으로 공지사항을 전달하거나 하는 게 다였지만, 그 여고생에게는 선생님이 먼저 1:1로 대화를 걸어왔다. 처음에는 교사가 학생에게 면담할 만한 것들이나 일상적인 질문들을 물어봤지만, 양 선생은 점차 여고생에게 좋은 대학에 가고 싶지 않냐면서 자기 말만 잘 들으면 생활기록부를 좋게 써 주겠다고 회유 아닌 회유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 양 선생이 여고생을 미행한 이유는, 여고생이 양 선생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생활기록부를 좋게 써 주겠다고 회유하면서 양 선생이 했던 제안이란, '야자 끝나고 학교에서 좀 떨어진 모텔에 가서 양 선생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간혹 속옷이 보이게 치마 속을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 적도 있었고, 야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양 선생과 여고생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본 그녀는, 이놈은 한 번에 죽일 게 아니라 최대한 처참하게, 오랫동안 고통받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미성년자를, 그것도 자기가 가르쳐야 할 제자를 상대로 그런 제안을 할 수가 있지? 할 수만 있다면 두개골을 따서 뇌 구조를 직접 보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입장에서 양 선생의 행동은 상식 밖이었다.
"너 말고 다른 학생들한테도 그랬어? "
"그것까진 모르겠어요. 저한테만 이런 걸 보내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한데... "
"다른 선생님이나 부모님께는 얘기해봤니? "
"부모님은 제가 잘 때나 들어오세요. 그리고 다른 쌤들은... "
여고생은 거기서 말을 멈췄지만, 그녀는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분명 다른 선생님에게 털어놓는다 한들, 학교측에서 쉬쉬하고 덮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 다음에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거나, 그로 인해 생활기록부에 불이익이 가해질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성욕에 못 이겨서 스승이 제자에게 흑심을 품고 성적인 제안을 한 수준을 넘어서, 본인의 위치를 이용한 갑질을 한 셈이다. 그녀가 양 선생이 따라붙었던 날을 얘기하면서 이 날 양 선생이 당직이라도 선 건지 묻자, 여고생은 그 날 양 선생이 야간자율학습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할 때는 다른 학생들도 있어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하교할 때면 집으로 가는 골목 어귀까지 따라붙었던 것이다. 아마도 그 다음은, 날을 잡아서 억지로 강간이라도 할 요량이었겠지. 그 놈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음으로, 그녀는 처분을 어떻게 할 건지를 정했다. 일단 일차적인 목표는 양 선생을 최대한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놈이 더 이상 선생 노릇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흑심을 품고, 성적인 제안을 하고, 미행까지 했다는 걸 까발리고 다시는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물론, 그로 인한 지탄을 본인이 받는 것도 포함이었다. 미성년자를, 그것도 자기 제자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한 놈이니까. 요즘 세상은 미성년자를 건드린 사람에게는 짤없다는데, 그 짤없음을 한번 제대로 체감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런 짐승같은 놈은 단순히 사지를 잡아뜯고 과다출혈로 보내버리는 수준이 아니라, 평생 자기가 저지른 죄때문에 고통받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다음에 양 선생이 여고생을 따라붙을 때를 노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 날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불이야!
여고생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가보니, 양 선생이 여고생을 붙들고 있었다. 한 손은 여고생이 도망치지 못 하게 붙들면서, 다른 손은 여고생의 교복 치마 속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그녀는 준비했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양 선생에게 다가가 여고생을 붙잡은 손목을 붙잡고 이쑤시개 부러뜨리듯 간단히 부러뜨렸다. 뼈가 부러져서 아픈 모양인지 양 선생이 비명을 지르면서 여고생을 잡았던 손을 놓자, 그녀는 여고생에게 집에 가서 경찰을 부르도록 했다. 여고생이 뛰어들어간 것을 확인한 그녀는, 양 선생의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어린 여자애나 탐하는 인간이 가진 이런 건, 없애버리는 게 낫겠지?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면 안되잖아. "
"뭐, 뭐, 뭐야, 너, 너, 대체- "
"왜? 이런 여자가 한번에 팔을 부러뜨린 게 이상해? 근데 짐승한테 그런걸 알려줘야 할 이유는 모르겠거든. "
"자, 자, 잠깐, 너, 지금 뭐 하는- "
"제자한테 성적을 빌미로 성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함께 자자고 하는 게 참된 선생인가? 난 아니라고 생각해. 당장이라도 그 두개골을 열어서 뚜껑을 따고 싶은 심정이라니까? "
"윽! "
그녀는 양 선생의 아랫도리를 힘껏 움켜쥐었다. 세게 발차기 한 대만 맞아도 기절할 정도로 아픈 그 곳을, 그녀는 단순히 악력만으로 뽁뽁이 터뜨리듯 터뜨려버렸다. 터진 아랫도리에서 배여나온 피가 베이지색 바지에 묻었다. 고통이 너무나도 컸던 모양인지, 비명소리조차 내지 못 하고 엎드려서 윽윽거릴 뿐인 양 선생을 한번 걷어찬 그녀는, 그대로 쓰러진 양 선생의 얼굴을 붙잡고 혀를 잡아 뜯어버렸다. 그리고 여고생의 치마 속을 탐하던 양 선생의 오른손을 그대로 잡고 뼈를 부셔버렸다.
"자기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건 인간이라고 안 해. 인간에게는 이성이 있잖아? 너는 본능때문에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제자랑 억지로 하려고 했으니까, 인간이 아닌거지? "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곧 현장에 경찰차가 도착했다. 그녀는 상황을 묻는 경찰관에게 양 선생이 학생을 지금까지 미행해왔고, 심지어는 강간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얘기하면서 피해 학생이 저항하려고 힘껏 걷어차서 상태가 이런 것 같다고 말하고, 양 선생의 손목을 부러뜨리기 전에 찍어뒀던 사진을 보여줬다. 경찰은 고환이 짓이겨진 탓에 고통에 겨워하는 그를 일단 병원으로 데려갔고, 일단 부상을 치료하고 난 다음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물론 피해자였던 여고생 역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고, 그녀는 그 과정에서 양 선생이 자신을 미행했던 것과 그 동안 양 선생이 보냈던 메시지를 전부 보여줬다. 경찰 조사와 함께 그녀가 보낸 익명의 투서로 인해 계기로 양 선생이 지금까지 그 여고생을 포함한 다른 학생들에게 성적을 미끼로 성적인 사진을 요구하거나,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대문짝만하게 신문에도 실려서, 학교측에서도 쉬쉬하고 넘어갈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당연지사였다. 덮고 넘어갈 수 없게 된 학교측에서 익명으로 조사를 한 결과, 양 선생에게서 그런 제안을 받은 학생은 열댓명정도 있었고, 성적을 인질로 한 협박때문에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게 된 학생도 몇 명 있었다.
양 선생은 혀가 뜯겨나가 말을 못 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그녀가 무지막지한 악력으로 고환을 완전히 짓이겨버린 탓에 더 이상 정상적으로 성 생활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병원에서도 검사를 했지만, 완전히 짓이겨진 탓에 기능이나 형태를 원상복구하는 게 힘들어서 결국 절제하게 되었다고 한다. 양 선생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경찰 조사도 받을 동안 양 선생이 지금까지 했던 만행이 까발려진 것은 물론이고 신문에도 대서특필 된 탓에, 그는 학교에서 쫓겨남은 물론 더는 교직에 설 수 없었다. 교사의 신분으로 미성년자인 제자들에게 손을 대려고 했다는 게 밝혀진 그는 엄청난 세간의 지탄을 받아야 했고, 양 선생의 부모님은 물론 그 역시 도망치듯 이사해야 했다. 하지만 양 선생이 어디로 이사를 가더라도, 그가 성 범죄자였던 탓에 그가 이사가는 곳이 고지됨은 물론이고,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방 양 선생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교직은 잃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양 선생이 다른 직장에 입사하려고 해도, 성적을 빌미로 자기 제자를 강간하려고 한 사람이랑 함께 일할 수 없다면서 번번이 서류 면접에서 미역국을 먹기 일쑤였다.
"양쌤, 학교에서 잘렸대요. 그때 경찰이 왔었던 것 때문인가봐요. "
"그 쌤 잘렸어? 학교에서도 쉬쉬하긴 글렀던 모양이네? "
"그 사건이 신문에도 실려서 쉬쉬하고 덮는 수순으로는 끝내기 힘들었을거예요. 거기다가 돌티비까지 물어버렸으니... "
"돌티비에서도 사건을 물었다고? 거기 되게 유명한 렉카 채널 아냐? "
"맞아요. "
돌티비에 양 선생의 만행을 제보한 것 역시 그녀였다. 그녀는 양 선생이 여고생을 강간할 목적으로 미행하면서 뒤를 밟았던 것과 함께 해당 사건이 실린 기사를 돌티비에 보냈고, 이를 확인한 돌티비쪽에서 피해 학생들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그리고 피해 학생들의 제보를 취합한 돌티비쪽에서 양 선생의 얼굴과 만행을 네튜브에 올려버린 덕분에 양 선생의 얼굴이 전국팔도에 다 팔려버렸고, 백만이 넘는 구독자에게 얼굴이 팔려버린 양 선생은 언젠가 전자발찌를 풀게 된다고 해도 평생 성적을 미끼로 제자를 강간하려고 했던 선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다.
그녀가 의도했던 대로, 양 선생은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잃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은 상태로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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