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XX/6/21 10:00:10 ID: 3SwzXfrRyp
왜 그 얼마전에 고소먹은 인플루언서 있잖아. 변호사 남친 있다면서 갑질했다는거 까발려진.
2: 20XX/6/21 10:12:55 ID: jtL4utzM5D
1>>
tory_mom? 그 돌티비에서 물었다는?
3: 20XX/6/21 10:43:05 ID: 3SwzXfrRyp
2>>
ㅇㅇ. 남친이라고 사칭당했던 변호사쪽에서 돌티비한테 증거 받아서+다른 피해자 증언 모아서 고소한거래.
그 변호사 유부남이고 자식도 둘이나 있었는데, 외간 여자가 자기 남친이라고 떠들고 다닌 것 때문에 엄청 빡쳤다고 하더라. 그래서 돌티비 통해서 증거 받으면서 피해자 명단도 같이 받았고, 그 피해자들한테 하나하나 연락 돌려서 내가 토리맘 남친으로 사칭당한 변호사다, 고소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쪽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고 진행중인데 하는 김에 피해자 분들 건도 같이 묶어서 고소하자고 했더니 피해자들이 OK한거야.
4: 20XX/6/21 10:53:08 ID: jtL4utzM5D
3>>
그럼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남자를 자기 남친이라고 한 거라고?
5: 20XX/6/21 11:22:00 ID: 3SwzXfrRyp
4>>
ㅇㅇ. 그 변호사도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계약직 덕분에 알게 된 거래.
더 웃긴건 뭔지 알아? 변호사 와이프가 토리맘 계정에 올라온 남친 사진 보고 뭔가 이상해서 토리맘한테 DM 보냈는데 대답도 안 하고 칼차단했다고 함 ㅋㅋ 찐 와이프한테 뽀록났으니까 읽씹한거지.
6: 20XX/6/21 11:55:20 ID: LLPZeHNu7o
5>>
그거 아니어도 행적 완전 가관이던데, 그사람 한동안 법원 근처에서 살아야겠네.
토리맘이 인플루언서 하면서 공구로 사기친거랑 갑질논란이 꽤 있었어. 사기도 화장품 부작용 논란, 먹는거에서 유해성분 나온거랑 함량 부풀린 거, 원산지 속인거, 생리대 공구했는데 그 생리대 내구도 개판이었던거(피해자들 증언 모아둔거 있으니까 찾아서 보셈), 배송일 공지도 없이 늦어진거(신선식품이었는데 다 상해서 옴)… ㅈㄴ 많았다니까. 자기 피해 입은거 올린 사람이랑 환불 요구하는 사람, 공구 물건에 의문 제기하면서 다른거 사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일일이 DM보내서 협박도 했어.
환불 요구건은 신선식품 샀는데 배송 늦어서 다 상해서 온 건이었고, 이것때문에 피해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결국 이 건은 환불 받았음.
7: 20XX/6/21 12:03:45 ID: jtL4utzM5D
6>>
뭔 양파여?
8: 20XX/6/21 12:04:11 ID: 3SwzXfrRyp
6>>
파도파도 괴담이네 이거.
9: 20XX/6/21 12:04:59 ID: 4AS2M5YiCU
7>>
양파도 이정도면 코어 나오겠다.
10: 20XX/6/21 12:13:07 ID: w7xjWDwReG
6>>
저 사기 피해자 중 한명이 내 친구임. 생리대 공구한다고 해서 샀는데 내구도가 진짜 휴지만도 못해서 다 쓰지도 못하고 버렸어. 생리대가 팬티에 제대로 붙지도 않고, 양 좀 많은 날 쓰면 생리 묻은 부분이랑 안 묻은 부분이랑 분리될 정도였고, 보풀도 ㅈㄴ 심해서 차라리 그냥 휴지 접어서 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었음.
11: 20XX/6/21 12:29:11 ID: LLPZeHNu7o
10>>
생리대 내구도가 그정도면 완전 발퀄인거 아님?
12: 20XX/6/21 12:53:34 ID: w7xjWDwReG
11>>
접착제가 포스트잇만도 못한 것 같대. 포스트잇은 그래도 붙여두면 붙어는 있는데, 그 생리대는 속옷에 붙여두면 입는 사람이 움직이는대로 모양 다 어그러져서 양 많은 날 그거 썼다가 샌 사람도 있었음.
심지어 중국 어디 공장에서 떼오는건데(원료도 중국발) 원산지도 유럽산으로 속였다고 하더라. 그거 다 걔 계정에 올렸더니 토리맘한테 DM와서 내려라, 안그러면 고소할거라고 협박했는데, 그 친구가 나 법학 전공이라서 아는건데 너 이거 고소 못함 했더니 그 뒤로 사과 한마디 없이 읽씹했다고 함. 정황상 차단했다는 듯.
그 뒤로 돌티비에 올라옴+고소미 퍼레이드 먹어서 지금까지 공구 사기쳤던 돈 이상으로 토했대. 생리대 관련해서는 피해 입었던 친구도 증거 보냈음.
13: 20XX/6/21 13:09:56 ID: 4AS2M5YiCU
12>>
토리맘 정도면 광고도 들어오지 않았음? 광고 위약금도 꽤 나왔을텐데...
14: 20XX/6/21 13:22:57 ID: 3SwzXfrRyp
13>>
광고주님에게도 갑질해서 광고가 안 들어왔단다. 갑질이 하도 유명해서 토리맘한테 광고 주자고 하면 임원들이나 사원들이나 위 아 더 월드로 반대했대.
15: 20XX/6/21 13:25:00 ID: cLh2dSLpW6
3>>
일단 돌티비에 올라온 시점에서 인생 폭망했네.
16: 20XX/6/21 14:00:08 ID: jtL4utzM5D
15>>
망했지. 토리맘 플사 보정한거던데, 돌티비에서 어떻게 찾아냈는지 보정 전 사진까지 같이 퍼뜨렸더라. 보통 인플루언서 논란 생기면 그래도 실드 치는 사람이 몇 명은 있을법 한데, 돌티비에서 공론화한거라 그런가 실드 치는 사람도 하나 없이 구독자 개떡락해서 팔로워 10만명에서 1명 됐어. 남은 한명은 토리맘 부계정.
그동안 해먹은 게 많아서 위자료로 낼 돈만 거의 억대 나왔는데, 토리맘이 자기는 돈 없으니 몸으로 때우겠다면서 빵으로 도망치려고 했어. 그 의도를 알아챈건지 검사가 '그럼 교도소에서 일하시면서 갚으면 되겠네요.' 하니까 그제서야 X됐다는 표정 짓더라. 하필 토리맘 재판할 때 구형했던 검사가 ㅈㄴ 칼같은걸로 유명한 검사라 토리맘쪽 변호사도 뭘 어떻게 하지 못했다고 하더만.
17: 20XX/6/21 14:09:55 ID: cLh2dSLpW6
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20XX/6/21 14:10:28 ID: 4AS2M5YiCU
16>>
이제 무한 일지옥에 빠질 시간~
19: 20XX/6/21 14:20:35 ID: VWL51S39KS
직장 동기중에 말만 번드르르하던 놈이 하나 있었는데, 얘는 실무능력은 전혀 없고 센터링하는거랑 말빨로만 살아남은 놈임. 이놈이 사수랑 같이 무슨 프로젝트를 하게 됐는데, 거기서 그놈이 중요한 일을 맡게 된 거야.
근데 얘가 업무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데, 문제는 그 프로젝트 담당자 중에 센터링 할 사람이 없었던거야. 걔가 제일 직급이 낮았거든. 동기들한테 센터링했다간 니 일을 왜 프로젝트에 참여도 안 하는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냐고 혼날 게 뻔하고, 그렇다고 자기가 하자니 뭘 어떻게 해도 조질 것 같았던거지.
20: 20XX/6/21 14:30:00 ID: 4AS2M5YiCU
19>>
업무 하는 법 안 가르쳐줌?
21: 20XX/6/21 15:00:03 ID: VWL51S39KS
20>>
가르쳐주긴 한데, 그거랑 별개로 실무 하면서 본인이 쌓는 노하우가 있잖아. 걔는 센터링하는게 버릇이라 자기가 업무 처리를 별로 안 해서 그 노하우가 아예 없다시피 했어. 그거랑 별개로 애초에 지 잘난 맛에 사는 놈이라 업무 설명할때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라.
일하는 거 지켜보는데 가관이었지... 엑셀도 쓸 줄 몰라서 이거 어떻게 쓰는지 물어보거나 함수 좀 짜달라고 하는 놈인데, 통계같은 걸 잘 내겠어? 걔는 1등부터 정리해달라고 하면 진짜 손으로 한땀한땀 셀 옮겨서 정리하고 있는 놈이라니까. 실제로도 그렇게 했고.
22: 20XX/6/21 15:32:55 ID: VWL51S39KS
21>>
이것때문에 매일 야근하니까 보다못한 차장님이 걔 사수한테 ○○씨(동기)한테 업무가 너무 과중된 거 아냐? 하셨는데, 사수 입장에서는 과중되게 준 것도 아니고 프로젝트 관련 일만 시켰으면 오히려 적게 준 편이라고 하는거야. 그러니까 차장님도 근데 왜 그러지? 하셨고.
자기딴에는 업무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일만 주는데도 야근하는 게 뭔가 이상해서 걔 사수가 일하는 걸 지켜봤더니, 아이고 맙소사. 함수 쓰면 되는데 저걸 손으로 하나하나 다 하고 있네. 심지어 합계 구하라고 했더니 SUM함수 놔두고 계산기 써서 한땀한땀 더하고 있네.
23: 20XX/6/21 15:40:22 ID: cLh2dSLpW6
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 20XX/6/21 15:40:35 ID: w7xjWDwReG
22>>
아니 엑셀을 왜 손으로 하냐고...
25: 20XX/6/21 15:41:38 ID: 3SwzXfrRyp
24>>
SUM함수 모르나? 그거 아니어도 요즘은 알아서 합계 다 구해주던데?
26: 20XX/6/21 16:20:00 ID: VWL51S39KS
25>>
걔는 SUM함수가 뭐 하는건지도 모를걸? 애초에 엑셀 만져보긴 했나 모르겠네.
사수가 걔보고 왜 이걸 다 손으로 하냐고 하는데 그 동기가 아무 말도 못 하는거야. 한참동안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으니까 그 사수가 나 불러서 '○○씨(나), 지금 시간 돼요?' 하길래 마침 시간도 비었고 해서 된다고 했더니, 동기한테 줬던 엑셀파일을 주면서 이거 어떻게어떻게 정리해서 주세요. 하는거야. 그래서 하라는대로 하면서 상위 1, 2, 3등 강조하고 차트까지 넣어서 드렸더니 동기 사수가 동기대신 내가 담당자가 됐어야 했다고 하시더라.
얘가 손으로 한땀한땀 옮기느라 1시간 끙끙대던 거+알파를 나는 30분만에 해냈으니 당연한거지. 심지어 내 사수한테 양해 구하고 이전에 동기가 3~4일 야근해서 해냈던 일도 부탁했는데 나는 3시간만에 해낸데다가 오류(동기가 잘못 한 것)까지 잡았음.
27: 20XX/6/21 16:37:37 ID: 3SwzXfrRyp
26>>
대체 면접은 어떻게 합격한거지...
28: 20XX/6/21 17:10:34 ID: VWL51S39KS
27>>
나도 미스테리임.
아무튼 그 일 이후로 그 동기는 프로젝트에서 제외됐고, 대신 내가 들어가게 됐어. 처음에 담당자 바꾸자고 했을 때 왜? 하시던 부장님도 사수 통해서 걔가 어떻게 일했는지랑 내가 일한 거 얘기 듣고 어이없어 하시더라. 내가 담당자로 바뀐 이후로는 진척도도 훅훅 올라가서 데드라인 3일 앞두고 완성됐는데, 아마 담당자가 계속 그 동기였으면 데드라인 아슬아슬했을 거라고 하더라.
그 뒤로 그 동기는 한직으로 부서 이동했다가 퇴사했다고 들었음.
29: 20XX/6/21 17:19:29 ID: FiEzMc3Xje
P건설 다니는 우리 아버지께서 들려주신 이야기.
우리 아빠가 다니는 건설회사에 파리아에서 사택 이런거 지을 때마다 수주 넣거든. 근데 원래는 아빠 회사 전에 주로 수주를 맡겼던 회사가 따로 있었어. 지금은 없어졌는데 D건설이라고 하면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다들 안대. 지금이야 P건설이 1티어지만 그때는 티어를 논할 정도도 아니었고, 당시에는 D건설이 1티어였다고 하더라.
30: 20XX/6/21 17:31:46 ID: 4AS2M5YiCU
29>>
나도 할아버지한테 들었어.
31: 20XX/6/21 17:33:21 ID: VWL51S39KS
29>>
나도 삼촌한테 들었어. 이직하기 전에 D건설 다녔었는데 그때는 D건설이 1티어였다고. 근데 파리아는 어쩌다 거래처를 바꾸게 된 걸까?
32: 20XX/6/21 17:46:10 ID: LLPZeHNu7o
31>>
파리아 회장님은 사장 인성을 본다던데, D건설 대표가 뭐 잘못한 거 아냐?
33: 20XX/6/21 18:30:29 ID: FiEzMc3Xje
32>>
맞아. 당시에는 선대 회장님이었는데 선대 회장님도 거래처 결정할 때 대표 인성을 보고 결정하셨대.
너희들도 알다시피, 파리아 회장님은 가끔 사택을 짓는 현장에 시찰을 나오기도 하시잖아? 회장님이 시찰 나왔다가 D건설측에서 노동자들한테 갑질하는 걸 본 거야. 그때는 현장 특성상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 다음에 시찰 왔을 때 몸이 좀 안 좋아보이는 사람에게 갑질하는 걸 본 거지.
건물을 최종적으로 완공한 날 D건설 사장에게 현장에서 갑질하는 걸 봤다고 얘기했는데, D건설 사장이 '아, 그 사람이요? P건설 소속인데, 몸살기가 있다고 오전에만 일하고 가 보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별로 아파보이지도 않는구만... '라고 한 거야. 대금을 지불하고 거래관계가 끝난 다음, 파리아 회장님은 P건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물었어. 그리고 D건설 직원들이 현장에서 갑질을 일삼았다는 걸 알게 된 거야.
34: 20XX/6/21 19:22:53 ID: FiEzMc3Xje
33>>
그때 P건설은 D건설에서 하청받아서 부분적으로 철근 박거나 이런 걸 하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D건설 사장은 물론 현장 직원들의 갑질도 감당해야 했다고 하더라. 물론 D건설 사장이나 직원들은 P건설 뿐 아니라 다른 하청업체나 거래처한테도 갑질을 엄청 했어.
시찰할 때 회장님이 봤던 몸이 안 좋아보이는 사람은 진짜로 몸살기가 있었고, 그것때문에 오전에만 근무하고 병원에 갔으면 했는데 현장에서 그런 식으로 일하면 다음부터는 현장에 안 부른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아서 결국 풀타임으로 일해야 했어. 무리한 탓에 열이 40도까지 올라서 퇴근길에 응급실에 가야 했지. 아내가 출산을 했다는 사람에게는 니가 애 낳는것도 아닌데 왜 가냐고 했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람에게는 왜 니네 부모님은 이런 날 돌아가시냐고 했고, 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친 사람은 무조건 부주의한 다친 사람이 잘못이라고 몰아갔어. 현장에 안전 장치가 없어서 다쳤는데도 말이지. 산재처리? 안 해줬지. 구급차 부르려고 하는 사람을 말린 적도 있었다니까?
35: 20XX/6/21 19:36:11 ID: LLPZeHNu7o
34>>
사탄도 부모님 장례식에는 보내주겠다.
36: 20XX/6/21 19:37:59 ID: 3SwzXfrRyp
34>>
에반데?
37: 20XX/6/21 20:19:13 ID: FiEzMc3Xje
34>>
모든 걸 알게 된 회장님은 P건설 사장에게 '다음에 사택을 지을때는 D건설을 통해서 맡기는 게 아니라, P건설에 맡기겠습니다.'라고 하고 가셨어. 그리고 진짜로 P건설에 사택 건설을 맡겼지. D건설에서 P건설에 지시했던 '무조건 빨리'가 아닌, '오래 걸려도 좋으니 최대한 튼튼한 건물을 지을 것'을 맡겼어.
그 때 우리 아버지가 입사하신거야.
38: 20XX/6/21 20:38:58 ID: LLPZeHNu7o
37>>
오... 그럼 D건설이랑 거래는 그 때 끊었나보네?
39: 20XX/6/21 20:49:25 ID: FiEzMc3Xje
38>>
거기까진 모름.
40: 20XX/6/21 21:45:19 ID: UcMZRQzunW
38>>
D건설쪽 얘기는 내가 알아. 그때 삼촌이 D건설 계셨거든.
파리아에서 사택을 짓는데, 그걸 D건설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P건설에게 다이렉트로 맡겼다는 얘기를 들은 D건설 사장이 파리아 회장에게 연락해서는 '그런 코딱지만한 회사에 맡겨봐야 빨리 되겠습니까? 저희쪽에 맡기시지요.'라고 했는데, 파리아 회장님이 '저는 단 한번도 최대한 빨리 지어달라고 지시한 적 없고, 오래 걸려도 좋으니 튼튼하게 지어달라고 했습니다.'라고 하셨대. 그러면서 시찰 나올때마다 귀사 직원들이 현장직들에게 갑질하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전에 당신네 회사에서 몸살기가 있음에도 무리해서 일을 시켰던 사람이 결국 열이 40도로 올라서 응급실 실려간 건 아냐고 물었을 때 D건설 사장은 아무 말도 못 했어. 그리고 파리아 회장은 '앞으로 귀사처럼 갑질하는 회사에는 안 맡길겁니다.'라고 하고 끊었지.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소문이 빨리빨리 퍼지는 시절이 아니었으니 다른 거래처들과 계속 거래하고 수주받으면 그만이긴 한데, D건설 입장에서 의뢰 수주 비중이 제일 높았던 게 파리아였어. 물론 제일 스케일이 컸던 것도 파리아였고, 대금을 제일 많이 줬던 곳도 파리아였지. 비중이 제일 높은 거래처가 훅 빠져나가서 전보다 벌이가 한참 적어지게 된 거야. 거기다가 일감이 줄어들었으니 거래처에 주문하는 비중도 줄어들었을거고, 거래처 입장에서도 비중이 줄어든 D건설에게 이전처럼 굽실거릴 필요가 없어졌으니 D건설 입장에서는 이전처럼 갑질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게 된 거지.
41: 20XX/6/21 21:59:22 ID: FiEzMc3Xje
40>>
회사가 줄어들다가 어디 합병됐나보네.
42: 20XX/6/21 22:32:07 ID: UcMZRQzunW
41>>
P건설에 합병됐대. 그때 윗대가리 빼고(윗대가리는 다 잘림) 현장직 직원들은 전부 P건설 소속으로 넘어갔고, 삼촌도 그것때문에 소속이 바뀌었어.
파리아에서 새로 P건설에 수주를 맡기게 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는데, 그 덕분에 회사가 꽤 크게 성장했거든. 공사 대금으로 직원들 복지도 챙기고, 현장 안전도 챙기고 하면서 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전문가들도 많아지니까 더 고도화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가 몸집을 불려서 원래 원청이었던 D건설을 인수해서 아예 합병한거야. 그때 D건설이 거래하던 거래처와도 거래중이고.
D건설과 거래하던 거래처 중에는 P건설로 거래처가 바뀌고 나서 숨통이 좀 트였다는 분도 있었대. D건설은 납기일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정해놓고 어쨌든 지켜! 스탠스였다면(가끔 당일주문도 있었다고...) P건설은 항상 미리 주문하기때문에 납기가 널럴하다면서.
43: 20XX/6/21 22:45:00 ID: 4AS2M5YiCU
42>>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을 줄이야...
44: 20XX/6/21 22:47:17 ID: LLPZeHNu7o
42>>
자금난이랑 경제 불황때문에 망한 줄 알았더니 순전히 갑질때문이었어?
45: 20XX/6/21 23:12:25 ID: UcMZRQzunW
44>>
그런 셈이지.
이건 여담인데, 파리아 사택들중에 보수공사 들어간 사택들 보면 예전에 D건설에서 지었던 곳인 경우가 많대. P건설에서 지었던 사택은 해봐야 노후시설 교체나 리모델링, 외장 재도색이 다고. 선대 회장때부터 항상 천천히 짓더라도 튼튼히 지어달라고 부탁했는데, D건설이 빨리빨리 짓는다면서 고객의 요청을 무시한거나 다름없었던거지.
46: 20XX/6/21 23:29:01 ID: jtL4utzM5D
45>>
갑질 아니어도 하자 나온것때문에 거래처 끊었을지도 모르겠네.
47: 20XX/6/21 23:37:21 ID: UcMZRQzunW
46>>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48: 20XX/6/21 23:47:21 ID: pGZZbaFvm7
고딩때 학교 앞에는 분식집이 두 곳 있었는데, 졸업한지 10년만에 다시 가 봤더니 한 곳이 없어졌더라. 다른 한 곳은 아직도 장사중이었음.
49: 20XX/6/21 23:52:00 ID: UcMZRQzunW
48>>
월세가 올랐나?
50: 20XX/6/21 23:53:02 ID: FiEzMc3Xje
48>>
이사간거 아님?
51: 20XX/6/22 00:07:12 ID: pGZZbaFvm7
48>>
쌤들 얘기 들어보니 나 졸업한 해 봄에 없어졌다더라. 다른데로 이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없어진거래. 장사가 안돼서 나갔다고. 지금 그 자리에는 토스트집 들어와 있어.
살아남은 분식점 가서 떡볶이 먹으면서 물어봤는데, 결론적으로 장사 망한 원인은 그 집 사장님 성격 때문이었음.
52: 20XX/6/22 00:24:55 ID: 3SwzXfrRyp
51>>
사장님이 불친절해?
53: 20XX/6/22 00:58:11 ID: pGZZbaFvm7
52>>
선택적 불친절이라고 해야 하나? 여학생은 양 적게 줘.
분식집 두 개를 울학교랑 옆 학교 애들이 이용했는데, 옆 학교는 남고고 우리는 여고였어. 학교 학생들끼리는 오며가며 만나기도 해서 사이도 친했고, 연합 동아리 사람들끼리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갈 때도 있었지. 중간고사 마치고는 떡튀순이 국룰이었어.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저 분식집 떡볶이가 뭔가 이상하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뭐가? 맛이? 이랬는데, 양이 이상하대. 전에 옆 학교 애들이랑 떡볶이 먹을 때랑 나랑 먹을때랑 양이 달랐던 것 같다는거야. 처음에는 기분탓인가 했지.
54: 20XX/6/22 01:20:58 ID: pGZZbaFvm7
53>>
그때까지만 해도 소문만 무성했는데, 나중에 반장이 옆 학교 반장이랑 라면 먹으러 갔을 때 그 소문이 사실인 게 확인됐어. 옆 학교 반장이랑, 우리 반 반장이랑 라면 국물 높이가 달랐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분식집 주인이 반장 라면에서 면을 덜어내는 걸 봤어. 옆 학교 반장이 면이 좀 적은 것 같다고 하니까 같은 양이예요~ 하면서 모르쇠로 일관했는데, 우리 반장이 면 덜어내는거 봤다고 하니까 표정 썩어갖고 덜어냈던 면 우리 반장 그릇에 대충 빠뜨리고 갔음.
55: 20XX/6/22 01:34:00 ID: 3SwzXfrRyp
54>>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대처 레전드네.
56: 20XX/6/22 01:34:21 ID: LLPZeHNu7o
54>>
망할 만 했구만.
57: 20XX/6/22 02:01:31 ID: pGZZbaFvm7
54>>
그때 그것때문에 반장 교복에 라면국물 다 튄 것도 있고, 사장님 대처도 들켜서 빡친다는 뉘앙스라 기분 완전 잡쳐서 반장이 이딴식으로 양 차별하는 집에서 안 먹을거다, 가자 해서 옆 반 반장이랑 일어났지. 그랬더니 사장님이 돈 내고 가라고 하는데, 반장이 안 먹었는데 돈을 왜 내요? 하고 그냥 가버렸음.
그 뒤 반장이 동아리 선배한테 물어봤더니, 그 집 여학생들은 양 적게 주는걸로 유명한 집이라 원래 2, 3학년들은 안 간다고 했어. 물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도 안 가게 됐고, 쌤들 사이에서도 의혹은 있었는데 반장이 겪었던 일때문에 확인사살돼서 안 가게 됐고, 옆 학교 애들도 성별 따라서 양 차별하는 집 거른다고 안 가게 됐지. 그나마 새학기 시즌에는 1학년들이 종종 가곤 했는데, 1학년들도 비슷한 일 겪고 나서는 선배들한테 얘기 듣고 안 가고… 이게 반복되다가 결국 장사 안돼서 접은거래. 인근 초등학교 애들도 양 적게 준다는 얘기 어디서 듣고 그 집은 안 갔고.
58: 20XX/6/22 02:14:54 ID: LLPZeHNu7o
57>>
대처를 왜 그렇게 해서 손님들을 날려먹었나…
59: 20XX/6/22 02:16:00 ID: VWL51S39KS
57>>
대처도 대처인데 애초에 양으로 차별하면 안되지. 한참 자라나는 애들 많이 먹여도 모자랄 판에…
60: 20XX/6/22 02:36:59 ID: pGZZbaFvm7
59>>
살아남은 분식집 사장님 말로는, 손님이 줄어서 컨설팅 받았을 때 전문가가 ‘손님에게 나갈 서비스에서 아끼면 장사 망해요.’라고 충고해줬는데도 개선의 여지가 없었다고 함.
살아남은 분식집은 저 말 그대로 실천해서, 원래도 양 많이 주는데 뭐 생일이거나 시험 끝났다거나 하면 서비스로 떡꼬치니 튀김같은 것도 덤으로 주셨음. 사장님이 되게 친절하셔서 가게 가면 항상 인사해주시고, 뭐 슬픈 일 있다 그러면 또 서비스로 튀김 이런거 주시면서 먹고 기분 풀어요~ 하시고... 그러니까 살아남은거지.
61: 20XX/6/22 02:47:21 ID: cLh2dSLpW6
60>>
나같아도 살아남은 분식집 갈듯.
62: 20XX/6/22 02:59:07 ID: jtL4utzM5D
61>>
ㄹㅇ.
63: 20XX/6/22 03:09:18 ID: sVnRb1duxJ
직장 후배 중 한 명이 헛소문 떠벌리고 다니다가 퇴사했음.
이 후배놈이 같은 부서에 좋아하는 사람(이하 A)이 있었는데, A가 유부녀였음. 남편은 다른 부서에 있었고... 근데 A나 남편이나 공과 사를 철저히 구별하는 성격이라 직장 내에서는 남편이랑 마주쳐도 그냥 직장 동료 대하듯 했어. 그러니까 A가 유부녀라는 걸 아는 사람은 결혼식에 갔었던 사람들뿐인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A랑 동기거나 A의 직장 선배거나 둘 중 하나였지. 후배는 A보다 늦게 입사했기 때문에+둘이 회사에서는 완전 공적으로 행동하니까 A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몰랐고.
64: 20XX/6/22 03:25:00 ID: cLh2dSLpW6
63>>
뭔 헛소문을 냈길래 퇴사까지 해?
65: 20XX/6/22 03:40:11 ID: sVnRb1duxJ
64>>
A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곧 사내 워크샵에서 A한테 고백할거다, A랑 데이트 약속도 잡아뒀다 이런 얘기를 하고 다녔어.
66: 20XX/6/22 03:55:55 ID: cLh2dSLpW6
65>>
주변에서 아무도 A가 유부녀라는 얘기를 안 한거임?
67: 20XX/6/22 04:13:08 ID: sVnRb1duxJ
66>>
말해줬는데 안 믿었어. 아까도 말했지만, A랑 남편은 회사에서는 완전 공적인 관계였고 퇴근도장 찍고 회사 로비를 나서는 순간부터 부부관계가 되거든. 그러니까 후배놈은 아무리 직장에서 일한다지만 부부끼리 저렇게 딱딱하게 행동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 믿었어.
시간이 늦었으니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은 내일 아침에 해줄게.
68: 20XX/6/22 04:24:58 ID: pGZZbaFvm7
65>>
A는 그 소문이 떠도는걸 알고 있었어?
69: 20XX/6/22 10:09:13 ID: sVnRb1duxJ
68>>
남편이랑 당사자랑 다 알고는 있었음.
후배가 고백했을 때, A는 당연히 유부녀니까 고백을 거절했단말이지. 근데 그걸 자기를 갖고 놀아놓고, 이제와서 자기랑 사귀기 싫어서 유부녀라고 거짓말 하는 거라고 말하고 다닌거야. 그 얘기까지 퍼지는 걸 보다못한 A랑 남편이랑 우리 부장님이랑 나, 그 후배까지 5자대면 했어.
처음에 내가 나는 너(A)가 유부녀라는 거 얘기 했고, 다른 동기들이나 상사들도 몇 번 얘기했는데 '아무리 회사라도 부부끼리 저렇게 딱딱하게 대할 리가 없다'면서 안 믿었다고 얘기했음. 그랬더니 A는 '여기는 회사이고 공적인 공간이라서 부부라는 티를 굳이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서로를 직장 동료로 대했던 것 뿐이다.'라고 했고, A 남편은 내 와이프 건드린것도 중죄인데 감히 헛소문까지 퍼트리냐면서 니가 냈던 헛소문 당장 정정 안 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음.
70: 20XX/6/22 10:21:55 ID: 4AS2M5YiCU
69>>
후배는 어쩌다가 A를 좋아하게 된 거임?
71: 20XX/6/22 10:48:18 ID: sVnRb1duxJ
70>>
사회적 친절을 착각해버렸지 뭐냐...
A는 그냥 사수라서 후배한테 잘해준거였는데, 그걸 자기를 좋아해서 잘해주는거라고 착각했어. 그 얘기 듣고 부장님은 후배를 아이고 이 한심아... 이런 눈으로 보고 계셨음. A랑 A 남편도 이건 뭐... 이런 눈으로 보고 있었고. 물론 나도 마찬가지.
후배가 A랑 남편한테 사과하고 자기가 냈던 헛소문들 정정하긴 했는데, 그때 일이 소문나면서 후배놈은 사회적 친절을 호감으로 받아들이는 놈으로 찍혀버렸어. 결국 그것때문에 퇴사했고.
72: 20XX/6/22 10:59:36 ID: 4AS2M5YiCU
71>>
착각남+뒷담화구만.
73: 20XX/6/22 11:04:25 ID: pGZZbaFvm7
72>>
받고 허언증 추가.
74: 20XX/6/22 11:17:03 ID: TZ4OLv3ggg
전여친이 돈미새였는데, 나랑 사귈 때 돈 많은 남자랑 바람피우다가 나한테 걸려서 헤어졌음.
얘는 진짜 돈만 많으면 나이고 얼굴이고 안봐서, 헤어질때 걸렸던 바람 상대도 12살 연상인 대기업 다니는 사람(싱글파더)이었음. 걸렸을때도 눈썹 하나 까딱 안 하고 뻔뻔하게 자기는 무조건 돈이라면서, 어차피 걸렸으니까 헤어지자고 얘기했고. 그때 바람남은 걔한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걸 알고 좀 충격받은 듯 했음. 그때 나랑 헤어지고 나서 바람남이랑 어찌어찌 사귀다가 결혼했다고 들었는데, 결혼하고 반년도 안 돼서 이혼했다고 하더라.
75: 20XX/6/22 11:29:05 ID: hv93c91kTV
74>>
이혼은 왜 한거임?
76: 20XX/6/22 11:30:01 ID: sVnRb1duxJ
74>>
반년도 안 돼서 이혼을 했다고?
77: 20XX/6/22 12:45:33 ID: TZ4OLv3ggg
75>>
바람남이랑 결혼생활 하는 게 딱 거래관계처럼, 사랑이라곤 하나도 없이 그냥 돈만 주고받는 결혼생활이였대.
그러니까 바람남은 3인 가족이 살 만한 생활비만 주고 끝이었던거지. 바람남이 돈이 많아서 집에는 주말을 빼면 항상 도우미 아줌마가 왔는데, 그렇다보니 전여친이 할 거라곤 넷플릭스 보기, 네튜브 보기, TV 보기, 누워있기, 그것도 심심하면 카페 가기, 그리고 백화점 가서 쇼핑하기랑 장보기가 끝이었어. 주말에 바람남은 동호회 모임때문에 아들이랑 나간답시고 집에 붙어있지도 않았고, 전여친 혼자 집에서 덩그러니 배달 음식을 먹고 저녁을 준비하는 게 고작이었어. 저녁도 바람남이랑 아들이 집에 오는 시각에 맞춰서 도우미 아줌마가 만들어 둔 음식을 데워서 내놓는 게 고작이었어.
그 집에서 온 식구가 식탁에 둘러앉는 건 일요일 저녁이 유일했지만, 그때도 말없이 식사만 할 뿐이었지.
결혼생활은 돈과 시간은 넘쳐났지만, 반대로 사랑은 없었어. 둘이 뭐 애정을 담아서 인사를 주고받는다던가, 대화를 하는 일도 거의 없었지. 소통이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야. 바람남이 애는 아들 하나면 된다고 부부관계도 거절해서, 전여친이랑은 리스로 지냈대.
78: 20XX/6/22 12:58:00 ID: hv93c91kTV
77>>
집이 되게... 이럴거면 혼자 사는 게 낫지 않나 싶다...
79: 20XX/6/22 13:00:25 ID: sVnRb1duxJ
77>>
바람남이 싱글파더였다면서. 애랑 전여친 사이는 어땠어?
80: 20XX/6/22 13:30:17 ID: TZ4OLv3ggg
79>>
사이? 안 좋았지.
바람남 아들은 전여친을 엄마로 생각 안 하고 그냥 어느 날부터 집에서 살기 시작한 아줌마로만 생각했어. 오히려 전여친보다는 도우미 아줌마랑 더 친해보였대. 그것때문에 부부간에 의견 충돌도 많았대. 전여친은 이제 결혼했으니까 호칭을 엄마로 딱 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바람남은 그건 애 하기에 달린거지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일관했고. 아들이 대놓고 아줌마라고 하는데 옆에서 혼내거나 말린 적도 없었다고 함.
81: 20XX/6/22 13:46:43 ID: sVnRb1duxJ
80>>
이건 결혼한 게 아니라 가정부를 둔 느낌인데?
82: 20XX/6/22 13:47:25 ID: cLh2dSLpW6
80>>
ㄹㅇ. 결혼만 했지 취급은 완전 가정부잖아.
83: 20XX/6/22 13:48:09 ID: FiEzMc3Xje
80>>
뭐, 그래도 여자쪽이 돈미새라 그 남자 선택한거면, 돈은 많이 주니 OK 아닌가? 생활비로는 간섭 안 했대?
84: 20XX/6/22 14:37:33 ID: TZ4OLv3ggg
83>>
생활비는 그냥 집안만 잘 돌아가면 된다면서 살림하고 남는 돈은 알아서 하라고 신경도 안 쓴대. 밥 잘 챙기고 살림만 잘 하면 된다면서 명품을 사든 네일을 하든 옷을 사든 신경 하나도 안 썼다더라.
근데 돈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이 주는데도, 전여친은 결혼한 지 반 년도 안 돼서 이혼하겠다고 했다더라. >>가 했던 얘기대로, 나는 이 집에 가족으로써 들어온 게 아니라 가정부로 들어온 것 같다면서. 그 집 아들은 물론이고 바람남 부모님도 전여친을 며느리로 받아주지 않았는지, 가족 행사에도 전여친만 빼고 불렀다고 하더라. 다들 외식할 때 전여친은 집에서 배달시켜먹거나, 혼자 사먹거나 했대.
합의이혼은 했는데, 그 때도 순순히 보내준 거 보면 두 사람 사이에 진짜 애정이라곤 없었나봐.
85: 20XX/6/22 15:09:53 ID: 1soWFX9xE0
84>>
내가 바람남은 아니라서 당사자 심정은 모르겠는데, 너한테 걸렸을 때 바람남이 니가 남자친구라는 걸 알고... 그러니까 자기가 바람 상대라는 걸 알고 충격받은 것 같다고 했잖아? 그리고 그게 진짜라면 아마 바람남은 전여친을 믿지 못 했을거임. 너랑은 헤어졌다고 했지만 솔직히 숨기고 있는 남자가 몇 명이나 더 있을 줄 알고? 거기다가 너한테 걸렸을 때 전여친이 자기는 무조건 돈이라고 했다면서, 그건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단지 돈이 많아서 자기를 선택했다는 얘기잖아. 결코 좋은 이유라고 할 수는 없지.
그 상황에서도 돈미새였던 전여친이 남자관계 싹 정리했다, 믿고 만나달라고 하도 졸랐으니까 어쩔 수 없이 만나줬을거고, 돈때문에 끈질기게 달라붙었으니 어쩔 수 없이 결혼하긴 했지만 애정도 신뢰도 없었던거지. 그래서 애정 1도 없이 가정부 취급 하면서 결혼생활을 지속했고, 전여친이 이혼하자고 했을 때 순순히 합의이혼 해 준 걸지도 몰라. 그리고 전남친 부모님이 가족으로 받아주지 않은 이유도, 전여친이 돈때문에 바람남을 선택한 걸 알게 돼서라고 하면 납득 되잖아.
86: 20XX/6/22 15:17:55 ID: FiEzMc3Xje
85>>
말 되는데?
87: 20XX/6/22 15:19:03 ID: hv93c91kTV
85>>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어. 그 뒤로 전여친한테서 연락 온 건 없었지?
88: 20XX/6/22 15:46:43 ID: TZ4OLv3ggg
87>>
이혼하고 한번 연락와서 자기 이혼했다면서 주절주절 얘기하면서 돈보다는 역시 사랑이었다,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밖에 내다 버린 쓰레기를 다시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 봤냐? 니가 나한테는 밖에 내다 버린 쓰레기야.'하고 거절함.
89: 20XX/6/22 15:58:00 ID: hv93c91kTV
88>>
잘 거절해쓰. 밖에 내다버린 쓰레기는 다시 들고 오는 거 아님.
90: 20XX/6/22 16:00:07 ID: sVnRb1duxJ
88>>
이게 맞다.
91: 20XX/6/22 16:02:33 ID: 1soWFX9xE0
88>>
전여친 이혼하고 어떻게 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지?
92: 20XX/6/22 16:22:07 ID: TZ4OLv3ggg
91>>
공통된 친구 통해서 얘기 듣기로는 결혼하고 반년만에 이혼했다고 집에서도 쫓겨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혼자 사는데, 얘는 취집에만 목매던 애라 자격증이고 스펙이고 뭐 내세울 게 없어서 취업도 잘 안됐음. 그래서 지금은 알바한대.
93: 20XX/6/22 16:37:39 ID: cLh2dSLpW6
92>>
돈에만 목매더니 있던 돈도 잃었구만. 애초에 있던 돈이랄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94: 20XX/6/22 16:47:54 ID: 1soWFX9xE0
93>>
본인이 똥차면서 벤츠남만 쫓아다닌 결과겠지.
95: 20XX/6/22 17:00:00 ID: IG2STPXTdv
우리 외가 얘기임.
외할머니가 남아선호사상이 있었던데다가 장남바라기 기질도 같이 있었어서 큰외삼촌을 엄청 끼고 살았어. 대학도 큰외삼촌은 등록금 내줬고, 다른 외삼촌들은 각자 등록금 벌어서 갔고, 이모들은 큰외삼촌 등록금 벌어야지 여자가 무슨 공부냐고 대학 안 보내고 일부터 시켰음. 가끔 외가 가서 보면 큰외삼촌이랑 다른 삼촌이모들 대할 때 태도부터 달랐어. 뭐만 하면 우리 장남~은 기본이고, 큰외삼촌이 말하는건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었거든.
큰외삼촌은 결혼할때도 혼수고 집이고 다 해줬고, 다른 삼촌이모들은 결혼할때 지원이고 뭐고 없이 자기들 돈으로 시집장가 갔대. 형제들 뿐 아니라 손주들도 용돈같은걸로 차별하고 그래서 외갓집 안 오는 사람도 있었음. 나도 머리 크고 나서는 안 갔고.
96: 20XX/6/22 17:11:10 ID: 1soWFX9xE0
95>>
이 스레에 올라온 걸 보면 할머니 말로가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군.
97: 20XX/6/22 17:35:02 ID: IG2STPXTdv
96>>
큰외삼촌이 사업한다고 외갓집 돈 엄청 끌어갔는데 사업은 벌리는 족족 망해서 알거지 됐고, 다른 식구들은 다 외할머니 손절함. 원래 외갓집이 진짜 큰 한옥에 땅도 꽤 있었거든. 근데 큰외삼촌이 사업한다고 돈 달라니까 외할머니가 집에 있던 돌반지, 금송아지, 금두꺼비에 예물로 받았던 금붙이, 논밭, 외갓집 소유의 산, 급기야는 집까지 팔아서 대줬는데 응~ 개같이 멸망~ 그래서 알거지 신세로 단칸방에 살게 됐어.
98: 20XX/6/22 17:44:34 ID: 1soWFX9xE0
97>>
설마 한번에 저걸 다 소진하지는 않았겠지...?
99: 20XX/6/22 18:00:30 ID: IG2STPXTdv
98>>
세번만에 집안 다 거덜났음... 두번째로 사업할때는 논밭에 땅까지 팔아도 좀 모자라니까 삼촌이모들한테도 전화해서 큰외삼촌이 사업하는데 돈좀 대라, 장남이 잘 돼야 집안이 산다고 했다는데, 다들 욕하면서 끊었다고 함. 우리 엄마는 한 번 망한 사람이 두 번은 안 망하겠음? 이러면서 거절하셨고.
세번째로 사업한다고 했을 때 집 팔고 단칸방으로 이사갔는데, 그 뒤로도 사업 망했고 큰외삼촌은 그대로 잠수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름. 외숙모랑 사촌들도 같이 잠수탄 거 보면 걍 빚 갚기 싫어서 외할머니한테 떠넘기고 날른 것 같음.
100: 20XX/6/22 18:12:53 ID: 1soWFX9xE0
99>>
그렇게 싸고 돌던 장남이 날랐다고?
101: 20XX/6/22 18:33:55 ID: IG2STPXTdv
100>>
ㅇㅇ.
세번째로 사업 망할 때 집 판 돈 보태고도 좀 모자라서 빚까지 냈다고 하더라고. 근데 빚내놓고 큰외삼촌 일가족이 잠수타서 그 빚이 할머니 앞으로 돌아갔어. 할머니 연세가 연세인지라 그 빚을 갚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워서 그 빚은 삼촌이랑 이모들이 대신 갚아주긴 했는데, 그때 둘째외삼촌이 엄마가 그 동안 형만 싸고 돌면서 우리한테 해준것도 없었으니, 우리는 이걸로 부모에게 자식으로써 할 도리는 다 한 것 같다고 하면서 그래도 장례는 치뤄주겠지만 앞으로 우리한테는 뭐 바라지도 말고 연락하지도 말라고 했어. 생활비 지원도 일절 없을거고 앞으로 찾아오지도 않을거니까, 지원 필요하면 그렇게 싸고 돌던 큰형 찾아서 큰형한테 받으라고 했음.
그 뒤로 외가 식구들은 외할머니랑 큰외삼촌네 빼고 다른 식구들끼리만 모여.
102: 20XX/6/22 18:42:25 ID: 1soWFX9xE0
101>>
큰외삼촌 가족들이랑은 그 뒤로 연락 안 됐음?
103: 20XX/6/22 19:07:26 ID: IG2STPXTdv
102>>
잠수타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랐는데, 딱 한번 사촌한테서 돈 좀 빌려달라고 연락 왔었음. 큰외삼촌이 또 사업한다고 보증좀 서달라고 해서 신불자 됐대.
큰외삼촌은 보증 세워놓고 사업 망한 뒤 또 날랐다고 했음. 잠수탄건지 큰외숙모 연락도 안 받는대.
104: 20XX/6/22 19:21:10 ID: TZ4OLv3ggg
103>>
자기 자식한테 보증을 서 달라고 한다고?
105: 20XX/6/22 19:22:01 ID: hv93c91kTV
103>>
사탄이 여기 있었군. 그 사업도 개같이 멸망했음?
106: 20XX/6/22 19:40:52 ID: IG2STPXTdv
105>>
개같이 멸망했기때문에 신불자가 된 것임.
돈 빌려달라는 건 깔끔하게 거절했음. 걔들이 뭐 잘해준 것도 아니고 X같이 대해준 주제에 이제 와서 자기 X될 것 같으니까 돈 빌려달라는게 같잖았음. 나 말고 다른 사촌들한테도 연락한 모양이던데 다 거절했다더라. 몇몇은 번호 바꿔서 연락 안 온 듯 했고.
107: 20XX/6/22 20:01:39 ID: K4eVmX8sEM
74>>랑 비슷한 사연이 하나 있음.
전남친은 잘생겼는데 돈미새였고, 전남친이 나랑 헤어지고 만난 여자는 돈은 많은데 얼빠였음.
108: 20XX/6/22 20:18:57 ID: TZ4OLv3ggg
107>>
혹시 전남친도 양다리 걸쳤다가 걸림?
109: 20XX/6/22 20:46:55 ID: K4eVmX8sEM
108>>
나랑 헤어지고 나서 만난 여자가 돈 많은 얼빠녀였던거지 양다리는 아님. 나랑 헤어진 건 양다리 때문이 아니라 나한테 일 있다고 거짓말하고 헌팅술집 갔던 거 걸려서 헤어진거야. 친구 얘기 듣고 직접 갔더니 여자 하나 낚아서 원나잇 할 생각에 아주 싱글벙글하더라.
면전에서 싸대기 풀스윙 날려줬더니 맞은편 여자분들 거의 동공지진 일으키길래, 내가 이사람 여친인데 이제 전여친 될거라고 해주고 나와서 그대로 연락처 차단했음.
110: 20XX/6/22 20:55:19 ID: TZ4OLv3ggg
109>>
돈미새가 아니라 여미새같은데...?
111: 20XX/6/22 21:09:17 ID: IG2STPXTdv
110>>
내가 볼 땐 둘 다에 미친 것 같음. 그래서 그 전남친은 어떻게 됐는데?
112: 20XX/6/22 21:38:19 ID: K4eVmX8sEM
111>>
전남친이 만났던 얼빠녀는 전문직+갓물주+금수저라 삼대가 평생 놀고 먹어도 될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남색을 엄청 즐기는 사람이었어. 근데 쉽게 질리는 성격이라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지는 못 해. 그래서 재력을 어필하면서 어리고 잘생긴 남자들만 꼬셔서 사귀다가 반년쯤 뒤에 차버리고 다른 남자로 갈아타거든. 제일 길게 만난 게 1년이래. 그래서 나이가 꽤 있는데도 결혼은 안했다고 하더라고.
113: 20XX/6/22 21:49:34 ID: hv93c91kTV
112>>
사랑이 오래 못 가는데 결혼해봐야 나중에는 족쇄같이 느껴질 것 같아서 그런가?
114: 20XX/6/22 22:28:30 ID: K4eVmX8sEM
113>>
그런듯.
그 얼빠녀는 남자랑 사귀고 있는 순간에는 진짜 문자 그대로 다 퍼주는데, 뭘 사달라고 하건 자기가 돈으로 살 수 있는건 다 사준대. 최신형 핸드폰, 태블릿PC, 게임기는 말할 것도 없고 명품시계, 명품구두, 명품옷까지 진짜 말만 하면 다 사줘. 기프트카드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몇백만원어치 사줄 정도야.
그냥 아 이거 갖고싶다...고 한마디만 해도 다음날 택배로 보내줄 정도야. 먹고싶다는 음식이 있어? 그럼 바로 식장 예약 잡아서 가. 그게 얼마나 비싼거여도 상관 없음. 해외여행? 오케이 퍼스트클래스. 호캉스 가고 싶어? 그럼 호텔 당글라르 스위트룸에서 원하는 만큼 묵으면서 호캉스(이사람 호텔 당글라르 VVIP임). 자취방 알아보고 있어? 강남 A급 원룸 구해주고 보증금이랑 집세도 자기가 내줘. 학원 다니고 싶어? 오케이, 그럼 학원비 내줄게. 집에 뭐 고장났어? 그럼 새걸로 사줄게. 차 바꿀거야? 오케이 외제차.
근데 헤어지고 나면 짤없음. 오히려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나자고 매달렸다가 소송때문에 위자료 뜯긴 사람도 있었대고...
115: 20XX/6/22 22:39:19 ID: hv93c91kTV
114>>
혹시 헤어지면서 선물들을 다 가져간다거나...?
116: 20XX/6/22 23:01:55 ID: K4eVmX8sEM
115>>
물건들은 그냥 줘. 그거 뭐 얼마나 한다고 걍 가지셈 이런 느낌임. 집이랑 차 빼고.
만약 집을 얼빠녀가 구해줬다면 집세를 자기가 내고 계속 거기서 살거나 다른 집으로 옮기거나 둘 중 하나야. 그래도 당일에 내쫓지는 않는데 이별통보 후 한 달 안에는 무조건 이사 나가야 함. 안그러면 경찰 대동하고 와서 짐 다 빼버려. 보통은 얼빠녀가 구해주는 집 월세가 한달에 100이 넘어가서 후자를 선택함.
차는 계약할때 명의를 얼빠녀 명의로 하는데, 차키를 헤어진 당일 오후 23시 59분까지 안 돌려주면 짤없이 경찰에 신고함.
117: 20XX/6/22 23:19:46 ID: hv93c91kTV
116>>
외제차는 그냥 주기엔 너무 비싸서 그런가?
118: 20XX/6/22 23:41:49 ID: K4eVmX8sEM
117>>
독 3사 아니고 페라리 벤틀리 람보르기니 팰리셰이드 이런거라 그런듯.
119: 20XX/6/23 00:01:39 ID: hv93c91kTV
118>>
그건 회수해야지. 그럼 님 전남친은 집에서 제때 이사를 안 나갔거나 차를 제때 안 줘서 개고생한거임?
120: 20XX/6/23 00:33:41 ID: K4eVmX8sEM
119>>
그건 또 아님. 그놈은 운전면허가 없어서 애초에 차같은 건 몰지도 못 해.
얼빠녀랑 사귀면서 전남친이 삼시세끼 먹었던 게 스테이크(고급 레스토랑에서), 파인다이닝(미슐랭 별 붙은데), 투쁠 한우(오마카세), 호텔 당글라르 디저트, 쇼콜라타에서 가장 비싼 초콜렛(일주일 전에 주문해야 하는 거)이었어. 헤어질때까지 9달동안 얼빠녀가 내주는 돈으로 비싼 것만 먹고, 비싼 옷만 입었으니 거기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얼빠녀랑 헤어졌으니 하루아침에 가난했던 생활로 롤백해야 했지. 근데 비싼 것만 먹어왔고 비싼 옷만 입어왔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
121: 20XX/6/23 00:44:46 ID: hv93c91kTV
120>>
그렇지. 그럼 그게 싫어서 얼빠녀를 붙잡으려다가 뭔가 잘못된거임?
122: 20XX/6/23 01:11:52 ID: K4eVmX8sEM
121>>
아니, 사채 썼어. 얼빠녀와 사귈 때 먹었던 비싸고 맛있는 것들을 먹기 위해서.
참고로 그놈이 돈 빌렸던 데가 전노대부야.
123: 20XX/6/23 01:22:13 ID: hv93c91kTV
122>>
전노대부? 거기서 빌렸으면 이자 쎄게 나왔겠네?
124: 20XX/6/23 01:46:00 ID: K4eVmX8sEM
123>>
이율이 법정 최대였단다. 거기다가 그놈은 돈미새긴 했지만 일하는 걸 싫어했으니 사채빚이 무지막지하게 불어났을거고, 님들도 알겠지만 전노대부는 채무자에게서 원금이랑 이자까지 싹 받아낼때까지 쥐어짜는 곳이잖아?
125: 20XX/6/23 01:59:39 ID: hv93c91kTV
124>>
쥐어짜는 정도가 아님. 그냥 원심분리 돌리는거지...
126: 20XX/6/23 02:01:30 ID: TZ4OLv3ggg
124>>
원양어선으로 끌려갔겠네. 전노대부는 몸 파는 일은 안 시키니까...
127: 20XX/6/23 02:15:51 ID: K4eVmX8sEM
126>>
ㅇㅇ. 지금쯤 베링해에서 게 잡고 있겠지.
128: 20XX/6/23 02:29:39 ID: 1soWFX9xE0
127>>
님한테 도와달라고 연락 온 적은 없었음?
129: 20XX/6/23 02:41:15 ID: K4eVmX8sEM
128>>
나는 그놈 차단했음. 공통된 지인들한테는 돈 좀 빌려달라고 연락했다더라.
130: 20XX/6/23 02:47:08 ID: MEejTXyCnt
우리 부서 대리(이하 갑대리)가 직급으로 찍어누르면서 갑질하는 인간이었음. 꼰대짓은 기본, 실적 가로채기는 기본에 아파서 약 먹은 사람 어거지로 회식 참여시켜서 술 억지로 먹이기(이것때문에 부장님한테 개같이 혼남), 자기 실수는 티끌이고 남의 실수는 대들보. 진짜 이런 사람이 상사다 싶으면 탈주각 마려울 것 같은 상사였어. 심지어 갑대리 보기에 아니꼬우면 숨만 쉬어도 지적질에 꼰대질 오졌었음.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 신입사원이 하나 들어온거야. 이런 사람이 왜 여기에 들어왔지 싶을 정도로 스펙도 좋았고 예쁘기까지 해서 화제였어. 한채영 닮아서 이목구비도 시원시원하고 딱 연예인 해야 할 사람이었거든. 그래서 다들 이런 사람이 왜 여기에? 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였음.
당연하게도 그 대리는 그 신입사원한테도 직급으로 갑질을 했지. 갑질에 성희롱은 덤이었어. 그 신입사원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룸싸롱 가서 술이나 따르는 게 낫겠다'거나, '몸매 관리할 시간에 업무나 좀 잘 해'라고 했어.
131: 20XX/6/23 03:00:01 ID: K4eVmX8sEM
130>>
미친놈 아녀?
132: 20XX/6/23 03:47:56 ID: MEejTXyCnt
130>>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부서로 상무님이 오셨어. 상무님이 우리 부서에 올 일이 없었기때문에 다들 갈고리를 걸었는데, 조용히 오신 상무님이 우리한테 ○○씨(신입사원)는 일 잘 하고 있나? 하고 묻는거야. 그래서 다들 ○○씨는 일 잘 하고 있다고 했지. 근데 그 중 한 명... 내 후배가 상무님한테 '갑대리님만 아니면 ○○씨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는거야. 상무님은 갑대리가 왜? 이러고 우리는 이놈 이거 사표썼나 이랬음. 그 후배가 아닌 건 아닌 성격인데, 좀 똘끼 있는 사람이라 아니라고 생각하면 윗사람이어도 들이받거든. 그 후배가 제일 못 하는게 화전양면이야.
그 후배가 상무님한테 '○○씨가 보고하면 갑대리님이 항상 여기 있을 바엔 룸싸롱에서 술이나 따르라고 하십니다. 어떨때는 몸매 관리 할 시간 있으면 일이나 좀 잘 하라고도 하셨습니다. 제가 볼 때 ○○씨는 잘 하고 계신데 갑대리님은 ○○씨가 싫은가봅니다.' 했더니 상무님 얼굴은 귀까지 빨개졌고, 갑대리 얼굴은 완전 사색이 된 거야.
알고보니 신입사원이 상무님 따님이셨음.
133: 20XX/6/23 04:07:18 ID: K4eVmX8sEM
132>>
엌 ㅋㅋㅋㅋㅋㅋㅋㅋ
134: 20XX/6/23 04:08:39 ID: 1soWFX9xE0
132>>
아니 그럼 상무님 딸한테 룸싸롱에서 술이나 따르라고 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135: 20XX/6/23 10:00:07 ID: MEejTXyCnt
134>>
지금까지 갑대리는 상무님 딸한테 자기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직급으로 갑질+성희롱 한거지. ㅋㅋㅋㅋㅋㅋ
상무님 빡쳐서 너 내 딸한테 진짜 그렇게 말했어? 하니까 갑대리가 아니라고, ○○이(후배)가 거짓말 하는 거라고 하는데 그 후배가 '저 ○○씨(신입사원)가 부탁해서 편집해둔 녹음본 있는데, 지금 틀면 딱 6시에 재생 끝납니다.'했어. 거기서 상무님이 갑대리가 한두번 이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거지. 상무님이 후배한테서 갑대리가 갑질한다는 얘기를 들은 게 9시 반이었는데, 9시 반부터 논스톱으로 틀어서 6시에 끝난다는 건 8시간 반 분량이라는거거든.
근데 한 사람이 8시간 반동안 논스톱으로 갑질을 했을 리는 없고, 지금까지 했던걸 짜집기한 총 분량이 8시간 반이라는거잖아.
136: 20XX/6/23 10:21:22 ID: IG2STPXTdv
135>>
그 증거는 다 신입사원이 녹음해둔거임?
137: 20XX/6/23 10:38:18 ID: MEejTXyCnt
136>>
그 후배가 조언해줬어. 들이박을거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갑대리한테 보고할때 녹음기 켜고 가라. 그리고 나한테 보내주면 짜집기 해 주겠다.
138: 20XX/6/23 10:47:06 ID: 1soWFX9xE0
137>>
그 후배가 또 일단 들이박고 그런 성격은 아닌가봐...?
139: 20XX/6/23 11:01:32 ID: MEejTXyCnt
138>>
한번에 들이박아서 KO 시킬 수 있을때만 들이박아.
140: 20XX/6/23 11:19:18 ID: 1soWFX9xE0
139>>
오... 그래서 그 갑대리는 어떻게 됨?
141: 20XX/6/23 11:47:23 ID: MEejTXyCnt
140>>
일단 신입사원은 후배가 짜집기해 둔 갑대리 플레이리스트를 토대로 성희롱으로 고소했어. 그거랑 별개로 인사팀에서 우리팀 다 면담하면서 갑대리가 지금까지 갑질한거 다 얘기했고. 그 뒤로 징계해고 당했고, 성희롱으로 고소하면서 내용증명도 갑대리 집으로 보내서 아내한테도 이혼당했대.
동종업계에도 직장 내 성희롱+갑질때문에 쫓겨난거 소문나서 이직도 못하고, 공들여 쌓았던 커리어 다 무너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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