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XX/4/27 10:05:23 ID: ktk4wIJm2e
내가 독립하면서부터 키우던 개가 하나 있는데, 지금은 할배견이야. 아직 정정하긴 하지만… 남편도 내가 노견 키우는 거 알고 있었고, 어차피 나랑 우리 개랑 계속 함께 하고 싶은거니까 상관 없다면서 결혼하자고 한 거였어. 시댁 식구들도 한 사람 빼고 다들 개가 있구나, 근데 좀 나이가 들었구나 정도였어. 집들이 할때도 귀여워해주셨고.
근데 한 사람… 시어머니는 아니였어. 집들이 한다고 연락했을때도 자기는 개 싫다고, 집에 그 개새끼 있으면 집들이고 뭐고 안 가겠다고 했다가 시아버지한테 혼났고, 명절이나 가족 모임 있을때도 오늘내일하는 개새끼는 내다 버리고 애나 가지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지. 우리 결혼할때도 나이든 개새끼 부양하면서 애도 안 낳고 둘이서 개만 줄창 키우다가 살거냐고 한소리 했다가 시아버지한테 지들이 좋아서 결혼하는거지 애 낳으려고 결혼하냐면서 혼났고.
2: 20XX/4/27 10:33:12 ID: FKy9B28EAw
1>>
혹시 개한테 안 좋은 추억이 있는거임? 아니면 개털 알러지 있으심?
3: 20XX/4/27 10:36:09 ID: ktk4wIJm2e
2>>
ㄴㄴ.
4: 20XX/4/27 10:36:25 ID: R7ju7wY9f9
1>>
아니 노견을 내다 버리라는건 대체…
5: 20XX/4/27 10:55:54 ID: ktk4wIJm2e
1>>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일을 하고 있는데 아파트 부녀회장님한테 전화가 온 거야. 그래서 받아봤더니 우리집 개가 아파트 산책로에 있는 걸 발견하고 나한테 연락하신거였어. 목줄이랑 인식표도 없이 덩그러니 산책로에 있었던 걸 보면 정황상 누군가 버리려고 한 것 같은데, 나나 남편이나 둘 다 회사에 있을 시간이라 개를 데리고 나올 사람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그때 전화를 끊고 남편한테 아까 부녀회장님한테 전화 왔던 걸 얘기하면서 오늘 야근각 잡혔으니까 집에 나보다 먼저 가면 홈캠 좀 봐 달라고 했어.
6: 20XX/4/27 11:06:34 ID: 4Gt3Hgs5KU
5>>
부녀회장님은 님 집 개인걸 어떻게 안 거임?
7: 20XX/4/27 11:21:53 ID: ktk4wIJm2e
6>>
우리 개를 워낙 귀여워해주셨거든. 우리 개도 부녀회장님만 보면 아주 꼬리가 헬리콥터가 돼서 반가워함.
8: 20XX/4/27 11:23:12 ID: FKy9B28EAw
5>>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9: 20XX/4/27 11:35:08 ID: R7ju7wY9f9
8>>
시어머니 아님? 만날때마다 개 버리라고 했다며.
10: 20XX/4/27 11:56:55 ID: ktk4wIJm2e
9>>
정답.
우리 회사 가 있을 시간대에 집에 몰래 들어와서 가위로 목줄 끊고 데리고 나가는 게 홈캠에 찍혔어. 남편이 열받아서 홈캠 영상을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시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 시어머니를 가족 단톡방에서 내보내셨어.
11: 20XX/4/27 12:10:00 ID: R7ju7wY9f9
10>>
비번은 어떻게 알고 들어간거임?
12: 20XX/4/27 12:36:57 ID: ktk4wIJm2e
11>>
남편이 알려줬는데, 자기도 이럴 줄은 몰랐다면서 홈캠 영상 확인하자마자 비밀번호 바꿔버렸어.
그 주 주말에 시댁 내려가자마자 남편이 집 비번 바꿔놨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엄마는 절대 안 가르쳐줄거라고 엄포를 놓았어. 그랬더니 시아버지는 이해한다고 하셨고, 시어머니는 나이든 개새끼 키워봐야 돈만 아깝다면서 니들이 안 버리니까 내가 대신 버려준거라고, 이참에 그 개새끼는 버리고 니들 새끼나 낳아서 키우라고 하셨는데, 옆에서 도련님이랑 동서가 우리도 집에 가자마자 비번 바꿀거라고, 이사람(동서) 뱀 키우고 있는데 엄마가 몰래 들어와서 그 뱀도 버리면 어떡하냐고 하셨어.
심지어 동서가 키우는 뱀은 색깔도 희귀한거라 경차 한대값은 너끈한 뱀이었거든.
13: 20XX/4/27 12:50:45 ID: FKy9B28EAw
12>>
님 시어머니 ㅈㄴ 양심터졌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참에 버려라?
14: 20XX/4/27 12:55:01 ID: 4Gt3Hgs5KU
13>>
ㄹㅇ.
15: 20XX/4/27 13:20:04 ID: ktk4wIJm2e
14>>
시아버지가 저 얘기 듣자마자 이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뻔뻔한것도 정도가 있지 가정 꾸리고 잘 사는 애들 잡도리질 하는 것도 모자라서 신혼집에 몰래 들어가서 개까지 버리냐면서 우리 갈라서자고 하셨어. 시아버지가 자식들이 지들 좋아서 결혼한거지 애 낳으려고 결혼한거냐, 애들이 집 비번 알려준 건 니가 집 찾아가서 잡도리질이나 하라고 알려준 게 아니라고 하시니까 반박도 못 하고 그냥 다시는 안 그러겠다, 한번만 봐달라고 빌기만 하셨음. 우리들한테도 아버지 좀 말려보라고, 내가 미안하다고 비는데 남편이 내가 왜? 하니까 아무 말씀 못 하시더라.
그 뒤로는 당숙 어르신 댁으로 가셨다는데, 시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들으신 당숙 어르신한테 한소리 듣고 쥐 죽은 듯이 산다더라.
16: 20XX/4/27 13:39:49 ID: R7ju7wY9f9
15>>
애들이 집 비번 알려준 건 니가 집 찾아가서 잡도리질이나 하라고 알려준 게 아니라고 하시니까 <<완전 맞말 ㅋㅋㅋㅋㅋㅋ
17: 20XX/4/27 13:42:55 ID: 4Gt3Hgs5KU
15>>
도어락 비번도 자진해서 알려준거 아니지?
18: 20XX/4/27 13:50:35 ID: ktk4wIJm2e
17>>
ㅇㅇ. 시어머니가 가르쳐달라고 했어. 반찬같은 거 두러 갈때 필요하다고...
19: 20XX/4/27 13:55:26 ID: tJk6hptUv1
직장 선배 얘기임.
이 선배가 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은데 ㄹㅇ 동안에 예쁘게 생겼거든? 근데 이 선배는 그 외모를 이용해서 남의 남자를 다 후리고 다녔어. 회사에 피해자도 몇 명 있었고, 그 선배 친구들 중에도 피해자 몇 명 있었다더라. 심지어 그러게 남자 간수도 못 해서 왜 뺏기냐고 하는 바람에 피해자랑 대판 싸운 적도 있었어. 근데 이 선배가 사장 아들이랑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돌렸더라? 심지어 나보고 무료로 축하 영상을 제작해달라고 하는거야.
20: 20XX/4/27 14:19:57 ID: gACqksR1td
19>>
님 전공이 그쪽임?
21: 20XX/4/27 14:30:07 ID: tJk6hptUv1
20>>
고딩때 배우긴 했어.
22: 20XX/4/27 14:38:04 ID: R7ju7wY9f9
21>>
그래서 어떻게 물먹였어?
23: 20XX/4/27 15:07:37 ID: tJk6hptUv1
22>>
그 선배한테 피해봤던 사원들한테 비밀리에 얘기해서, 그 선배가 남친 꼬신 증거를 싹 다 모았어. 그리고 그 선배한테 친구들 축하 인사도 녹화할까 하는데 연락처 좀 달라고 해서 연락처를 받았지. 그 친구들도 하나하나 만나서 혹시 그 선배한테 남친 뺏긴 적 있냐, 결혼식때 폭로할건데 증거 좀 달라고 해서 하나하나 증거를 받았지. 그리고 이거 절대 그 선배 귀에 안 들어가게 조심해달라고 했어.
그리고 첫 인사를 내가 녹화한 다음, 내 인사 뒤에 그 증거들을 하나하나 편집에서 올려놨어.
24: 20XX/4/27 15:20:05 ID: R7ju7wY9f9
23>>
결혼식 당일에 틀은거임?
25: 20XX/4/27 16:39:01 ID: tJk6hptUv1
24>>
ㅇㅇ. 결혼식 당일에 예식장 측에 영상 전달해서 신랑 신부 입장하고 나서 영상 틀 때 이거 틀어달라고 했는데, 영상 첫머리에 내가 나와서 축하인사 하고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하니까 기대했던 사람들이 선배가 남친 꼬시는 영상 나오니까 다들 술렁거리기 시작하는거야. 선배는 이거 아니야, 조작이야를 외치고 있고 신랑은 표정이 굳은 채로 영상을 보고 있었어.
심지어 증언해 준 피해자 중에는 유부녀도 있었고, 유부남인 상사한테 들이댄 전적도 있었다보니 영상이 재생될수록 사람들 반응이 아주 가관이었지. 영상 말미에 신부한테 남친을 뺏겼던 20년지기 친구가 ‘남자분, 이 영상 보셨으면 도망가세요. 걔가 꼬리쳤던 남자들 다 지금은 돈만 빨리고 팽당했어요. 당신의 재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가진 돈이 다 떨어지게 되면 당신도 팽당할거예요. ’라고 하고 영상이 끝났는데, 사장님 내외는 이건 뭐… 이런 표정이었고 사장 아들은 이런 여자랑은 결혼 못 한다고 했어.
그 선배가 꼬리쳤던 남자들 중 일부가 신랑이랑 만나는 동안 꼬리쳤던거래. 신랑이 증거 영상을 유심히 봤던 건 톡에서 날짜 확인한다고 그런거였고. 그러니까 신랑의 얘기에 의하면, 신부가 신랑이랑 만나면서도 양다리... 아니, 문어다리를 걸치려고 했던거지. 결혼도 속도위반으로 하게 된 거라고 했는데, 신랑이 영상 보더니 뱃속 아기가 내 아이라는 말도 못 믿겠다, 니가 지금까지 만나고 버린 남자들 애인 줄 어떻게 아냐고 하니까 신부가 울면서 당신 아이 맞다, 다시는 안 그럴테니 결혼하자고 빌었어. 그 날 결혼식은 그렇게 쫑.
그 뒤로 피해자들끼리 모여서 뒤풀이 하면서 아우 꼬시다 연발함 ㅋㅋ
26: 20XX/4/27 16:57:23 ID: ZBCfg1nS3i
25>>
미친 ㅋㅋㅋㅋ 20년지기 친구 남친 뺏으면서 미안하지도 않았나?
27: 20XX/4/27 17:06:46 ID: FKy9B28EAw
26>>
미안했으면 뺏었겠음? ㅋㅋㅋㅋㅋㅋ
28: 20XX/4/27 17:07:14 ID: gACqksR1td
25>>
꼬시다 ㅋㅋㅋㅋ
29: 20XX/4/27 17:39:49 ID: tJk6hptUv1
25>>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님.
결혼식 마치고 그 주 금요일에 연차 쓰고 돌아온 선배가 나한테 뭐라고 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나랑 그 선배를 소환하셨어. 그래서 올라갔는데 사장님이 나한테 무슨 생각으로 그런 영상을 만든거냐고 물어보신거야. 그래서 사실대로 얘기했지. 이 선배가 저 영상 전공했으니까 하나 만들어달라고 한거고, 후배 부려먹으면서 돈 굳었으니 개꿀이라고 하면서 무급으로 시킨거다, 그래서 저는 퇴사할 거 각오하고 선배의 모든 것을 폭로하기로 했다. 사장님이 그 얘기를 듣더니 잘했다고는 못 하겠지만 우리 아들 인생 구제해준 건 고맙다고 하셨어.
선배한테는 딱 세 가지 말씀하셨음.
1. 너(선배) 연차 쓸 동안 직장 내 피해자들찾아내서 전원 면담 마쳤고, 꼬리친 몇몇 사원들 중 유부남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부부가 함께 우리 회사에 재직중인 경우도 있었다. 결혼하지 않은 사이라면 몰라도 유부남까지 꼬셨으니 이 건은 명백한 불륜이며, 피해자들을 모아서 아는 변호사 통해서 소송할 예정이다.
2. 피해자들 중에 업무 센터링과 갑질을 당한 사람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런 사람이 직급을 달게 되면 갑질이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것과는 별개로 회사에서 불륜이나 저지르고 다니는 사람을 승진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이 회사에 있는 동안에는 승진 못 한다. 다만 다른 곳으로 이직한다고 해서 잡지도 않는다.
3. 아이가 태어나면 유전자 검사를 해 보자. 만약 내 아들 아이가 맞다면 양육비는 주겠다. 다만 내 아들의 아이가 아닐 경우 어떠한 비용도 줄 수 없다.
30: 20XX/4/27 17:48:05 ID: 4Gt3Hgs5KU
29>>
뱃속에 있을때는 친자검사가 안 되나?
31: 20XX/4/27 18:02:29 ID: gACqksR1td
30>>
가능은 한데, 우리나라는 법으로 금지라 외국으로 가야된다더라.
32: 20XX/4/27 18:15:52 ID: 4Gt3Hgs5KU
31>>
그럼 이건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사안은 아니네.
33: 20XX/4/27 18:45:28 ID: tJk6hptUv1
32>>
나중에 애 태어나고 나서 유전자검사 해봤는데 친자 불일치 나왔다고 했음.
그거랑 별개로 유부녀 사원들한테 소송걸려서 위자료도 물어야 하는데 피해자기 한둘이 아니라 사원 월급으로는 택도 없고, 사장님이 결혼식에 거래처 사장님들도 다 부른 바람에 소문나서 동종업계 이직도 물 건너갔어. 남자 꼬셔서 돈 뜯어보려고 해도 잘 안 풀리고… 그 선배 미모가 알고보니 화장빨이었는데, 위자료에 뭐에 화장품 살 돈이 없으니까 미모가 완전 죽었거든.
나는 다음달 월급에 보너스조로 영상 편집해준거에 대한 돈 들어왔음. 사장님이 자기 아들 결혼식이기도 하니까 그 선배 대신 주는거고, 어떻게 해서든 그 돈도 돌려받을거라고 하셨어.
34: 20XX/4/27 18:55:06 ID: R7ju7wY9f9
33>>
얼굴값을 안 좋은 의미로 했구만.
35: 20XX/4/27 18:56:01 ID: ZBCfg1nS3i
34>>
ㄹㅇ.
36: 20XX/4/27 19:00:00 ID: y7nfBqWH9Q
용돈 모아서 플스 샀는데 사촌동생이 그거 훔쳐가려다가 고모한테 들켜서 나중에 개같이 혼났음.
37: 20XX/4/27 19:09:12 ID: ZBCfg1nS3i
36>>
어떻게 들킨거임?
38: 20XX/4/27 19:40:58 ID: y7nfBqWH9Q
37>>
플스를 추석 연휴 전날 산거라, 사촌들 보면 또 시켜달라고 하고 귀찮게 굴 까봐 언박싱 안 하고 박스째 방에 모셔뒀는데 걔가 내 방에서 놀다가 그걸 발견한거야. 이상하게 방에서 안 나온다 했더니 플스 발견해서 그거 꺼내려고 방 어지르느라 그런거였음.
집에 갈 때 플스 상자 들고 나오는 걸 보고 고모가 이거 누나(나)꺼 아니냐고 묻는데 걔가 아냐 누나가 준댔어 하는거야. 엄마는 이거 얘(나)가 몇달동안 알바해서 용돈 모아서 산 거라고, 힘들게 산 걸 뜯지도 않고 순순히 줄 애가 아니라고 하셨음. 걔는 계속 내가 준다고 했다고 우기는데, 엄마 증언도 있었고 고모도 내 성격을 잘 아니까 나를 불러서 직접 물어본거지. 그래서 내가 준다고 한 적 없다, 한동안 방에서 안 나오고 잠잠하다 했더니 내 방 다 어지르고 이거 꺼낸거냐고 하니까 고모가 걔 손에서 플스 상자를 뺏었어.
그러니까 걔가 징징거리면서 게임기 자기 달라고, 줄때까지 안 간다고 울면서 조르는데, 차 시동 걸러 나가려던 고모부가 애 우는 소리를 듣고 온 거야. 고모부가 자초지종을 다 듣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면서, 이걸로 게임 하나 사라고 용돈 주시곤 애를 그대로 들쳐업고 가 버렸어.
39: 20XX/4/27 19:50:56 ID: gACqksR1td
38>>
집에 가서 개같이 혼났겠구만.
40: 20XX/4/27 20:10:07 ID: y7nfBqWH9Q
39>>
고모가 나중에 전화해서 사과하면서 사촌동생은 따끔하게 혼냈다고 했음. 한번만 더 이런 짓 하면 방학동안 할머니 댁에 보내서 회초리 맞게 할 거라고 했더니 잠잠해졌다더라. 걔네 할아버지가 훈장님이셔.
41: 20XX/4/27 20:18:57 ID: tJk6hptUv1
40>>
그 뒤로는 별 일 없었지?
42: 20XX/4/27 20:37:34 ID: y7nfBqWH9Q
41>>
명절마다 방문 잠금. 엄마도 그러라고 하셨고… 거기 플스말고도 콘솔 꽤 있거든…
그 뒤로도 내 방에 몇 번 들어가려던 시도는 했는데, 내가 방문을 잠가버려서 열지도 못 하고 방문 앞에 서있거나 나한테 방문 열어달라고 했다가 고모나 고모부한테 또 누나 게임기 가져가려고 그러는거냐고 한소리 들었음.
43: 20XX/4/27 20:40:10 ID: tJk6hptUv1
42>>
ㄷㄷ…
44: 20XX/4/27 20:45:21 ID: Draq8CBSge
나도 위랑 비슷한 썰 있었음. 게임기는 아니고 피규어지만…
내가 포덕+회사도 일본계라 일본에 출장갔을 때 인형이랑 굿즈같은걸 꽤 사오는데, 그 중에 나노블록도 꽤 있고 피규어도 있어. 한국에는 발매 안 된 것도 꽤 있고… 먼지 앉을까봐 진열장에 보관해두는데, 조카가 그 진열장 문을 열고 피규어 여러개를 꺼낸거야. 그리고 엄마! 나 이거! 하는데 사촌언니는 그거 너 할거야? 하면사 가방에 챙기려고 했어.
그래서 내가 가져갈거면 돈 내고 가라고 함.
45: 20XX/4/27 20:55:45 ID: 5jdAquH3ri
44>>
엄마나 애나 또이또이구만.
46: 20XX/4/27 21:34:47 ID: Draq8CBSge
45>>
사촌언니가 무슨 돈이냐고, 나이가 몇인데 이런거 그만 좀 하고 우리 애 주라고 하길래 지금 언니 딸이 한 거 도둑질인 건 아냐, 그거 일본 가서 사 온거고 당시에 비즈니스 끊은거라 편도 100만원(이코노미랑 가격 10만원 차이라 비즈니스 탔음), 이제 발매 안 되는거라 프리미엄 붙었고 한국 미발매라 하나당 중고가로 2-30은 받는거라고 했더니 가족끼리 무슨 돈이냐고, 귀여운 조카인데 그냥 주면 안되냐고 하는거야.
근데 이걸 가만히 듣고 있던 둘째고모가 큰고모보고 언니, 사위(형부)가 요즘 벌이가 안 좋아? 얘가 애 장난감을 사촌한테서 훔쳐가려고 하네? 하니까 다들 빵터짐. 큰고모도 빵터지면서 사촌언니랑 조카보고 우리 사위가 그 정도는 아닐텐데? 하시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두 사람한테 다가가시더니, 사촌이랑 조카 손에서 피규어들 뺏어서 다 나한테 돌려주셨어.
47: 20XX/4/27 21:45:53 ID: y7nfBqWH9Q
46>>
둘째고모 딜 찰지네 ㅋㅋㅋㅋㅋㅋ
48: 20XX/4/27 21:47:07 ID: ZBCfg1nS3i
46>>
큰고모가 같이 빵터진것도 웃기네. 이분 보통분 아니신듯?
49: 20XX/4/27 22:23:43 ID: Draq8CBSge
46>>
가져가려고 했던 장난감들을 다 뺏기니까 조카는 조카대로 울고, 사촌은 고모한테 좀 가져가면 어떠냐고 소리지는거야. 큰고모가 전문직 남편 뒀다고 자랑자랑하더니, 니가 거지도 아니고 자식새끼 장난감 하나를 못 사줘서 윤이(나)껄 훔쳐가냐고 하니까 아무 말도 못 함.
나중에 형부도 큰고모 통해서 얘기 듣고 조카랑 사촌언니 둘 다 엄청 혼냈다고 하셨어. 형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서 사촌언니랑 조카가 한 짓이 용서가 안 된 모양이라고 하더라고. 큰고모 통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위로금조로 용돈도 좀 챙겨주셨음. 조카랑 사촌언니 용돈에서 그만큼 깔거래.
50: 20XX/4/27 22:37:05 ID: y7nfBqWH9Q
49>>
사촌언니 용돈받아서 생활함?
51: 20XX/4/27 22:39:36 ID: FKy9B28EAw
49>>
근데 진열장을 어떻게 연 거임?
52: 20XX/4/27 23:00:34 ID: Draq8CBSge
50>>
회사 다니다가 전업주부 돼서 생활비 받아서 씀. 형부가 전문직이라 애 둘까지는 먹여살릴 수 있으니까, 결혼하게 되면 회사 그만두고 내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대. 참고로 형부가 두 사람 다 혼내면서 사촌언니 카드 긁은 내역을 봤는데 명품 산 내역이 엄청나게 나왔다면서, 쓰지도 입지도 않을 명품을 이렇게 많이 사제꼈으니 애 장난감 사 줄 돈이 없지, 하시면서 용돈 반으로 줄였다고 했음.
큰고모한테 하소연하면서 엄마가 좀 말려봐~ 했는데 큰고모도 어릴적부터 그러더니 제 버릇 개 못 줬다, 그렇게 쓸데없는거에 돈 써버릇 하니 자식새끼 장난감 살 돈 없다고 훔치지, 하시면서 혹시 모르니까 카드도 체크카드로 바꾸고 반의 반으로 줄이라고 하겠다고 했음.
51>>
자석 도어로 된 거 샀는데, 문 없는걸로 바꿔야 하나 고민중임… 문에 테이프를 붙일 수도 없고…
53: 20XX/4/27 23:20:24 ID: y7nfBqWH9Q
52>>
그 뒤로 사촌언니 용돈 진짜 1/4배 됐대?
54: 20XX/4/27 23:35:11 ID: Draq8CBSge
53>>
아니, 그건 아닌데 카드는 신용카드로 주면 또 할부로 막 지를지 모른다면서 체크카드로 바꿨대.
55: 20XX/4/27 23:55:25 ID: OzMX4xVgoZ
언니가 지금의 형부를 만나기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의사였는데, 전남친 부모님이 그걸로 ㅈㄴ 부심부리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언니한테 뭐라고 했음.
언니는 그때 박사과정 밟고 있었는데 언니한테 전남친 부모님이 박사 나부랭이 언제 졸업해서 언제 식 올리고 언제 애 낳을거냐, 졸업하고 애 낳으면 노산 아니냐, 대학원 다닌다고 수입도 없는거면 지금까지 둘이 만날 때 내 아들 돈으로 먹고 놀았냐, 우리 아들이 대한민국 의사인데 못해도 지참금으로 한 1억은 들고 와야 한다 뭐 이런 얘기를 한거지.
언니가 한참 저널에 논문 게시하려고 준비중일 때 연락해서 계속 그런거 때려치우고 식 올릴 준비나 해라, 니 나이가 적지도 않고 졸업해서 애 낳아봐야 노산 아니냐, 쓸데없는 데 시간낭비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난자가 온전할 때(이거 비유 이런거 아니고 찐으로 이렇게 말함) 애 낳아라 이러니까 언니가 ㄹㅇ 빡돌아서 니네 아들이랑 결혼 안 할거니까 이 시간 이후로 연락하지 말라고 소리쳤어. 그리고 전남친한테 전남친 엄마랑 통화한거 보내주고 헤어지자고 했음.
그때 랩에 있던 다른 사람들 다 벙쪄있으니까 언니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교수님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실험이건 논문이건 저기압인 상태로는 아무것도 안 되니까, 오늘은 일찍 마치고 다 같이 회식이나 하자고 해서 랩실 회식 했다고 함.
56: 20XX/4/28 00:04:07 ID: cf2WCz1tBJ
55>>
언니분은 뭐 전공하심?
57: 20XX/4/28 00:20:24 ID: OzMX4xVgoZ
56>>
인공지능쪽. 언니 다니는 대학원이 인공지능 신약개발 하고 있어.
58: 20XX/4/28 00:27:37 ID: cf2WCz1tBJ
57>>
논문은 게재 됐음?
59: 20XX/4/28 00:40:48 ID: OzMX4xVgoZ
58>>
ㅇㅇ. 언니가 1저자임.
60: 20XX/4/28 00:42:54 ID: tJk6hptUv1
55>>
전남친은 헤어지자는 말 듣고 뭐라고 함?
61: 20XX/4/28 01:15:35 ID: OzMX4xVgoZ
60>>
주말에 집까지 찾아와서 제발 언니 설득좀 시켜달라고, 자기는 언니 진짜 사랑한다고 무릎꿇고 비는데 엄마가 니네 부모님이 내 딸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아냐, 나도 통화한거 들어봤는데 아주 가관이더라, 내가 이런 대접이나 받으라고 내 배 아파서 내 딸 낳은 줄 아냐고 하니까 아무 말도 못함. 옆에서 아빠가 내 딸이 이런 대접 받는다는 걸 알고 넌 뭐 했냐, 니네 부모님으로부터 지켜줄 생각은 있냐고 하니까 또 아무 말도 못 함.
그리고 막타로 오빠가 내 동생한테 니가 참으라고만 했다던데 사실이냐(전남친이 진짜로 이렇게 말하긴 했음), 내 동생이 남자때문에 힘들어하고 눈물 흘리는 꼴 나는 못 본다고 하니까 아빠가 빡돌아서 지켜줄 생각이 아예 없었네? 하심. 두려움을 느낀 전남친은 도망쳤지. 아빠 빡돌면 장난없거든.
62: 20XX/4/28 01:19:09 ID: tJk6hptUv1
62>>
그 뒤로 어떻게 됐음?
63: 20XX/4/28 01:55:37 ID: OzMX4xVgoZ
62>>
언니는 졸업해서 박사 따고, 부소니 제약에서 일해. 형부도 회사에서 만났고, 둘이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 낳았음.
전남친은 우리 집에서 쫓겨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공통된 지인한테 설득좀 해 달라고 했다가, 공통된 지인한테 이새끼야 의학 공부 할 시간에 사회성 공부는 안 했냐로 시작하는 설교+그 사람 진작 부소니 제약 취직하고 결혼까지 했다고 하니까 포기한듯. 그 지인도 그쪽 집에서 언니한테 한 짓 다 들어서 알고 있었고, 언니한테 그런 집안인 줄 알았으면 소개 안 했다면서 사과했기 때문에 결혼 안 했어도 도와주진 않았을거임.
그리고 병원은 개원했는데 망했대 ㅋㅋ 개원은 했는데 거기가 입지가 영 꽝이라 환자가 안 오더래. 많이 오면 하루에 두명? 그래서 망했다고 하더라. 매달 임대료에 의료기기 산다고 영끌한 거 있어서 빚도 갚아야 하는데 환자가 안 와서 적자라나... 결국 병원 닫고 건물은 내놨는데, 건물이 안 나가서 임대료만 까먹고 있어. 애초에 건물주도 처음에 병원 계약한다는 얘기 듣고 이 건물에 들어온 병원들은 다 망해서 나갔다고 만류했는데 자기는 다를거라면서 밀어붙였다가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고.
64: 20XX/4/28 02:10:52 ID: y7nfBqWH9Q
63>>
위치가 얼마나 똥망이길래...
65: 20XX/4/28 02:34:21 ID: R7ju7wY9f9
64>>
진료분야 바이 진료분야 한데 건물이 있는데가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곳이거나, 특정 진료분야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 곳이거나... 그렇겠지.
66: 20XX/4/28 03:10:04 ID: OzMX4xVgoZ
63>>
이건 언니가 공통된 지인 통해서 들은 얘긴데, 우리집에 찾아왔다가 쫓겨난 날 전남친이 부모님한테 크게 화냈다고 들었음. 할머니가 아빠한테 물려주신 상가 건물이 하나 있어서 전남친이 언니랑 결혼했으면 거기에 입주했을텐데, 부모님이 쓸데없이 의사부심 부리고 여친한테 잡도리질해서 건물 다 날아갔다고. 그 상가건물이 겉으로는 좀 허름해보여도 위치가 완전 알짜배기라 망해서 나가는 가게는 없고 다들 잘 돼서 확장해갖고 나가는거거든.
그 자리를 파혼때문에 놓치고 들어갔던 게 망한 병원이 있었던 자리야.
67: 20XX/4/28 03:20:37 ID: gACqksR1td
66>>
전남친 부모님은 상가 건물의 존재를 몰랐던거임?
68: 20XX/4/28 03:39:38 ID: OzMX4xVgoZ
67>>
전남친한테는 나중에 병원 개원할 자리 없으면 우리 건물로 오라고 얘기한 적 있었고, 전남친 부모님한테는 상견례 할 때 얘기해주려고 했는데 상견례 하기도 전에 잡도리질때문에 헤어졌음.
전남친한테 그 얘기 듣고 전남친 부모님이 언니한테 다시 연락해서 다시 만나주면 안되냐,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는데 언니가 거기다가 대고 대한민국 의사 아들씩이나 가지신 분께서 박사 나부랭이는 왜 만나려고 하십니까? 하고 끊어버림.
69: 20XX/4/28 03:50:17 ID: tJk6hptUv1
68>>
ㅋㅋㅋㅋㅋㅋㅋ 결말까지 사이다네
70: 20XX/4/28 03:51:09 ID: FKy9B28EAw
68>>
언니분 쌓인거 많았나보네 ㅋㅋㅋㅋㅋㅋ
71: 20XX/4/28 04:05:41 ID: cf2WCz1tBJ
70>>
예비시댁에서 잡도리질 한 것만 보면 저렇게 대답한것도 많이 참은거임 ㅋㅋ
72: 20XX/4/28 10:04:11 ID: kie6wHRf6v
위랑 비슷하게 의사부심 부리면서 무시하던 사람 참교육한 썰 하나 있음.
나는 결혼 3년차고, 남편 밑으로는 남동생 하나 여동생 둘이 있어. 최근에 남동생이 결혼할 사람이라면서 여자 한 명을 데려왔는데, 직업이 의사라고 하더라고. 가족들 만나는 자리에서는 별 일 없이 결혼식은 언제 할거다, 식장은 언제 잡을거다, 혼수는 뭐뭐 생각중이고 신혼집은 어디어디로 생각중이다 이런 얘기만 하고 넘어갔는데, 그 뒤로 나나 시누이들한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잡도리질을 엄청 한거지.
딱 생각나는것만 해도 대한민국 의사인 내가 도련님이랑 만나'주는'거다, 집안일이고 명절이고 제사고 옷에 냄새 배는것도 싫고 기름 튀는것도 싫으니까 음식 하는 거 나한테 시키지 마라, 예단 예물 목록 보내줄테니까 딱 그걸로만 해라, 집들이 선물이랍시고 싸구려 휴지나 세제같은 거 들고 올 생각 말고 신혼집에 들여놓을 가전제품이나 하나씩 해줘라, 둘째시누이는 쪽팔리니까 결혼식장에 오지 마라(둘째시누이 한쪽 팔이랑 얼굴에 화상 흉터가 있었음), 명품이라도 하나 걸치고 올 거 아니면 빈티나니까 그냥 결혼식장에 오지 마라, (우리 애보고) 애가 엄마닮아서 못생겼다, 나중에 우리 병원으로 오면 싸게 해 주겠다. 이정도? 완전 밥맛에 지 잘난 줄 아는데 시부모님이랑 도련님한테는 얌전한 척 내숭 오졌었어.
73: 20XX/4/28 10:15:34 ID: cf2WCz1tBJ
72>>
그거 다 보여주고 파혼시켰음?
74: 20XX/4/28 11:00:37 ID: kie6wHRf6v
73>>
ㅇㅇ. 그 다음에 인사왔을 때, 잠깐 보여줄 게 있다면서 도련님이랑 시부모님에게 양해 구하고 나랑 시누이들이 거실 벽 한쪽에 프로젝터 켜고 그 동안 그 여자가 보냈던 문자들을 다 띄웠어. 그랬더니 그 여자는 그 여자대로 사색이 됐고, 도련님은 이게 다 뭐냐면서 벙쪘고, 시부모님은 시부모님대로 둘째아가씨 흉터 쪽팔리니까 나오지 말라고 보낸 걸 보시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걸 참고 계신 게 보였어.
다 보여주고 나서 내가 그동안 도련님이나 시부모님한테 내숭 부리느라 고생 많았어, 하니까 그 여자가 천박하게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내는거야. 거기서 도련님이 너야말로 지금까지 뒤에서 이런 짓거리 하고 있었냐고 하고, 시부모님은 화상 흉터가 쪽팔리니까 오지 말라고? 우리 귀한 손주한테 못생겼다고? 하시면서 화내셨어.
그 여자가 죄송하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면서 둘째아가씨 흉터 수술도 무료로 해 주겠다고 했는데, 도련님이 사과는 우리가 아니라 니가 상처 준 세 사람한테 하는게 맞다, 지금 사과 받아주고 넘어가면 결혼하고 나서 또 그러는 거 아니냐, 니가 만나'주는'거면 나 아니어도 다른 남자 많을텐데 니 인성 감당할 수 있는 다른 남자 만나라면서 그대로 파혼. 시어머니도 지금까지 그 여자가 연락했던 것들 보고(특히 둘째아가씨 흉터 쪽팔리다고 한 거) 그쪽 인성 파탄난 거 알게 된 이상 내 아들 못 준다고 해서 파혼 확정.
근데 그 뒤로 병원도 폭망했어.
75: 20XX/4/28 11:10:17 ID: OzMX4xVgoZ
72>>
둘째아가씨는 어쩌다 다친거임?
76: 20XX/4/28 11:27:01 ID: kie6wHRf6v
75>>
어릴때 도련님이 장난치다가 뜨거운 주전자를 엎어서… 그래도 그 일 이후로는 흉터 수술받아서 괜찮아졌어.
77: 20XX/4/28 11:28:51 ID: 5jdAquH3ri
74>>
병원 폭망은 어쩌다가 한거임?
78: 20XX/4/28 11:46:08 ID: kie6wHRf6v
77>>
우리 할아버지가 강남에 건물을 한 채 갖고 계신데, 거기가 완전 역세권이고 대로변에 있는 대신 세가 좀 비싸. 대신 사람들이 엄청 찾아와서 그 건물 1층 카페는 평일 오후에 가도 손님으로 카페가 미어터질 정도고, 그 위에 있는 밥집도 손님들이 많이 찾거든. 한마디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확실히 성공할 수는 있는데, 그 리스크를 감당 못 하면 폭망하는거지.
그 여자가 우리 할아버지 건물에 입주했었는데, 병원이 폭망한거야. 근데 내가 그 여자 인성에 대해서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얘기하거나 한 건 아님. 말했다 쳐도 우리 할아버지가 그런걸로 세입자한테 갑질할 분도 아니시고…
79: 20XX/4/28 11:55:09 ID: Draq8CBSge
78>>
강남 번화가에 있는데도 병원이 망한다고?
80: 20XX/4/28 12:06:37 ID: ktk4wIJm2e
79>>
거기는 한 다리 건너 성형외과니까 경쟁력이 없으면 망하지.
81: 20XX/4/28 12:27:21 ID: kie6wHRf6v
80>>
정답. 건물이 강남+번화가에 있다는 얘기만 듣고 좋다고 입주했던 것도 있었고(입주 비용+의료기기 때문에 영끌했다고 함), 주변에 거기 아니어도 성형외과가 너무 많았음. 거기다가 경쟁력이 없었어. 이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으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내가 이 병원을 굳이 가야 할 이유가 없는거지. 결국 그 병원은 환자를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서 출혈경쟁을 해야 했어.
82: 20XX/4/28 12:31:10 ID: Draq8CBSge
81>>
ㄷㄷ…
83: 20XX/4/28 12:47:09 ID: kie6wHRf6v
81>>
할아버지 말로는 빚만 수억은 지고 나갔다고 하더라. 그 여자 소개해줬던 지인 얘기 들어보니까, 그 뒤로 다른 병원에서 페이닥터로 일하면서 빚은 갚아나가고 있다고 했음.
84: 20XX/4/28 12:56:03 ID: FKy9B28EAw
83>>
그 뒤로 매달리거나 한 건 없지?
85: 20XX/4/28 13:17:34 ID: kie6wHRf6v
84>>
도련님한테 연락해서 미안하다, 정말로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빌면서 둘째아가씨 흉터도 무료로 성형해주겠다고 하는데, 너같은 인성 파탄자랑 다시 만나는 건 가족들한테도 못할 짓이라고 하면서 거절했어. 그때 우리한테도 미안하다고, 도련님좀 다시 설득해주면 안되냐고 연락했는데 그쪽은 대한민국 의사니까 다른 사람 만나'주면' 되겠네요? 우리 도련님도 그쪽이 만나'줬다'면서요. 하고 차단박았음.
86: 20XX/4/28 13:25:14 ID: zQ4KIqXxdg
어느날부턴가 회사 동기(이하 동)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길래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봤는데, 그게 그 동기랑 제일 친했던 남자 동기(이하 남)가 범인이었음.
87: 20XX/4/28 13:34:00 ID: ltqCAqeetk
86>>
어떤 소문을 낸 거임?
88: 20XX/4/28 13:35:05 ID: OzMX4xVgoZ
87>>
소문은 왜 낸거임?
89: 20XX/4/28 14:28:08 ID: zQ4KIqXxdg
87>>
동이 우리 부서 부장님이랑 불륜관계라고 소문냈어.
88>>
남이 동을 좋아해서 동한테 고백했는데, 동한테 이미 남자친구가 있기도 하고 남이 동 스타일도 아니었어서 고백을 거절했거든. 동은 곰상 좋아하는데 남은 말+날라리상이었음. 그리고 신입사원 교육 받을때부터 좀 과하게 들이댄다는 느낌도 있었어서 동이 그거 다 쳐낸다고 고생했고.
90: 20XX/4/28 14:39:00 ID: ltqCAqeetk
89>>
그럼 차인거에 앙심 품고 그런거야?
91: 20XX/4/28 14:56:56 ID: zQ4KIqXxdg
90>>
그런 셈이지. 근데 더 웃긴거 알려줌? 그 소문의 주인공인 부장님이 동 아빠임. 참고로 동은 아빠랑 다른 부서고, 남은 동네 아빠랑 같은 부서, 동 남자친구는 동/남이랑 다른 팀 주임.
92: 20XX/4/28 15:10:24 ID: y7nfBqWH9Q
91>>
그럼 아빠랑 딸이 불륜관계라고 소문을 낸 거임? 이거 아무도 안 믿었겠는데?
93: 20XX/4/28 15:59:59 ID: zQ4KIqXxdg
92>>
당연하지 ㅋㅋㅋㅋ 그 소문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소문낸 남밖에 없었음.
나랑 다른 사람들이 증거 잡고 동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동 아빠가 남을 불러서 소문 다 들었다, 왜 그런 소문을 내고 디니는거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남이 사실 아니냐, 전에 동이 부장님 차 얻어타고 가는 것도 봤다, 그 방향에 모텔 있던데 둘이 끝나고 모텔 간 거 아니냐고 한거야. 그랬더니 부장님이 자네는 부녀관계 사이에도 불륜관계가 성립한다고 보나? 하시면서 얘(동)가 내 친딸일세. 하니까 얼굴이 사색이 된 거야.
그 자리에 동이랑 동 남친도 같이 있었는데, 동이 그날 차 얻어탄 건 사무실 입구에서 니가 기다리고 있다는 동기(나)의 연락을 받고 무서워서 그런거였다고 하니까 부장님이 너 거기서 내 딸은 왜 기다린거냐, 퇴근하는거 잡아서 뭐 하려고 했냐고 묻는데 벌벌 떨기만 하고 아무 말도 못 하는거야.
옆에서 동 남친이 남친 있다고 거절하니까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면서 껄떡댔다면서요, 골 먹힌다고 경기중에 골키퍼 자르는거 보셨습니까? 축구 안 보셨어요? 하고 동은 이거 인사팀에도 보고할거고, 변호사 끼고 고소도 할 거라고 하니까 남이 미친듯이 빌었음.
94: 20XX/4/28 16:20:15 ID: LRJEuk6bFF
93>>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가능하고, 사무실 앞에서 기다린 게 매일이었으면 스토킹도 추가 가능할것같은데? 근데 그 지경이 되도록 다른 사람들은 둘이 부녀지간이라는 걸 안 알려준거임?
95: 20XX/4/28 16:45:46 ID: zQ4KIqXxdg
93>>
평소에는 남친이랑 같이 퇴근하니까 입구에서 기다리진 않았는데, 남친 출장간 날은 입구에서 기다려서 항상 동네 아빠 업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차 타고 갔음. 아니면 나랑 같이 가거나… 물리적으로는 그정도 선에서 끝인데, 그거랑 별개로 사내 메신저로 하루가 멀다하고 ㅈㄴ 껄떡거렸음.
94>>
다들 남이 아무도 안 믿는 헛소문 꾸역꾸역 내는 거 보면서 저놈 언제 개쪽당하나 지켜보고 있었어. 둘이 부녀지간인 건 아무도 얘기 안 해준 듯. 애초에 회사에 친한 사람은 없고 적만 있는 것 같던데?
96: 20XX/4/28 16:57:37 ID: Draq8CBSge
95>>
그 뒤로 어떻게 됐어?
97: 20XX/4/28 17:45:54 ID: zQ4KIqXxdg
96>>
일단 동이 남 고소하고 부장님이 남 인사팀에 찌름. 회사 현관 cctv 확인해보니까 동 남친이 출장간 날 사무실 입구에서 남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동이 퇴근하려고 나왔다가 입구에서 남이 서성거리는 걸 보고 다시 올라가는게 찍혔어.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도 확인했음. 고소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스토킹(사내 메신저로 껄떡댄거+사무실 입구에서 얼쩡거린거), 성희롱(사내 메신저 내역 까보니까 음담패설도 있었음) 트리플크라운. 당연하게도 직장 내 성희롱으로 징계위원회도 소집됐어.
그리고 남이 부장님에게 불려갔던 그 날, 하필 부장님 자리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이 입이 싼 사람이었던 탓에 남이 부장님께 불려간거랑 그 동안 헛소문 낸 거, 그리고 소문낸 경위랑 동 괴롭혔던 사실이 회사에 쫙 퍼졌어. 남이 동에게 고백하게 된 게 동이 자기 스타일이었던 것도 있었고, 동의 사회적 친절을 자기를 좋아해서 그러는걸로 오해해서 그런거였는데 그것까지 다 퍼진거지. 명예훼손에 스토킹, 성희롱으로 고소당했다는것까지 같이 퍼져서 회사 사람들 사이에서는 저 사람은 친절하게 대해주면 급발진하면서 고백하고, 안되면 악의적으로 소문내면서 괴롭힌다고 소문이 퍼졌지.
남은 위자료도 내야 해서 돈은 벌어야 하니 꾸역꾸역 일하고는 있는데,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면서 징계위 열리자마자 남자들만 있는 부서로 부서 이동됐음. 이동한 부서 사수가 완전 호랑이같은 분인데, 그 분도 남이 부서 이동된 경위를 알고 있어서 완전 FM대로 대한대.
98: 20XX/4/28 18:01:00 ID: y7nfBqWH9Q
97>>
이게 그 고백공격인가?
99: 20XX/4/28 18:30:29 ID: 4Gt3Hgs5KU
98>>
고백후 공격이 맞는듯... 근데 진짜 졸렬하네. 어떻게든 내껄로 만들려고 헛소문 내고 메신저로 집착하는게… 동기는 그 사람 메신저 차단했지?
100: 20XX/4/28 18:45:39 ID: zQ4KIqXxdg
99>>>
애초에 부서도 이동돼서 연락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차단했음.
101: 20XX/4/28 18:55:59 ID: Q0aO784hyL
전여친이 아버지 입원하셔서 병원비 필요하다고 돈 좀 빌려달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돈 빌려서 가슴수술 하려고 했던 거.
102: 20XX/4/28 19:07:19 ID: 4Gt3Hgs5KU
101>>
어떻게 알게 된 거임?
103: 20XX/4/28 19:32:47 ID: Q0aO784hyL
102>>
그래도 남자친구고 하니 인사드릴 겸 한번 면회 가보겠다고 병원이름, 병실 번호랑 환자 이름을 물어봤어. 그 다음에 전화 끊고 그 병원 원무과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친구가 그런 병실은 없다고 하는거야. 자기네 병원은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라면서. 그러니까 없는 병실을 얘기한거지.
이틀정도 후에 전여친한테 너 왜 없는 병실 얘기했냐니까 무슨 소리냐, 어제도 병문안 갔었다고 잡아떼는데 내가 그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 통해서 확인한거라고 하니까 서울 병원이 아니라 경기도 어디 있는, 이름만 같은 병원이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니가 말한 1212호까지 있는 병원은 없었다고 했더니, 거짓말이 더는 안 통할 것 같았는지 아무 말도 못 하더라.
104: 20XX/4/28 19:46:53 ID: R7ju7wY9f9
103>>
가슴수술 하려고 빌리려고 했다는 건 전여친이 실토한거임?
105: 20XX/4/28 20:05:07 ID: Q0aO784hyL
104>>
ㅇㅇ. 뭐때문에 800만원이냐 필요해서 가족까지 팔아가면서 빌리려고 한거냐, 명품이라도 사려고 빌리는거면 그 돈 못 빌려준다고 했더니 돈 빌려서 가슴수술 하려고 그랬다고 실토했어.
참고로 내가 전여친한테 가슴수술 하라고 압박하거나 그런건 아님. 나한테 수술할까 물어본 적 있었는데 나는 걔 가슴크기랑 상관 없이 사랑하고 있었고…
106: 20XX/4/28 20:18:28 ID: tJk6hptUv1
105>>
본인 컴플렉스때문인가보네.
107: 20XX/4/28 20:19:55 ID: ZBCfg1nS3i
105>>
아무리 그래도 가족 팔아서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800만원을 빌린다고? 이건 돈 빌리려고 했던 이유보다도 자기 가족 팔아서 거짓말을 한 게 문제인데?
108: 20XX/4/28 20:40:04 ID: Q0aO784hyL
107>>
그래서 헤어졌어. 나한테 부모님 팔아가면서 거짓말 하려던 게 괘씸하기도 하고, 이제 더 이상 신용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헤어지고 지인 통해서 들은 얘긴데, 그 뒤로 어찌어찌 돈 빌려서 수술하긴 했는데 부작용 와서 보형물 도로 들어냈대.
109: 20XX/4/28 20:46:47 ID: UqAcNWwlbh
108>>
구축 왔나보네.
110: 20XX/4/28 20:49:30 ID: Q0aO784hyL
109>>
구축?
111: 20XX/4/28 21:27:07 ID: UqAcNWwlbh
110>>
구형구축이라고 해. 보형물이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이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는거야. 이것때문에 보형물 넣었다가 다시 빼는 경우가 왕왕 있어.
101>>
그리고 님 전여친이 수술 비용으로 800만원을 빌리려고 한 건 아마 보형물 중에서도 가격대가 좀 나가는걸 골라서 그런걸수도 있음. 쉽게 설명해주자면, 똑같은 중형차여도 국산차보다는 벤츠, 폭스바겐같은 외제차가 비싸고 그 브랜드보다도 특히 더 비싼게 페라리, 람보르기니 이런거지? 비유하자면 가슴에 넣는 보형물을 적어도 벤츠급으로는 골랐을거라는 얘기.
112: 20XX/4/28 21:39:59 ID: FKy9B28EAw
111>>
님은 어떻게 그런걸 잘 아심?
113: 20XX/4/28 21:45:31 ID: UqAcNWwlbh
112>>
현직 성형외과 의사임.
114: 20XX/4/28 22:00:41 ID: 9VMAbxQH1H
전남친이 내 신상정보 빼다가 전남친 여동생 실적 올리려고 지갑 훔쳤었어.
115: 20XX/4/28 22:08:06 ID: zQ4KIqXxdg
114>>
이건 절도죄지?
116: 20XX/4/28 22:22:31 ID: ltqCAqeetk
115>>
일단은?
114>>
전남친 여동생 직업이 뭐임?
117: 20XX/4/28 22:57:51 ID: 9VMAbxQH1H
116>>
보험설계사. 실적때문에 나한테 몇 번 보험 가입하라고 한 적은 있었는데, 난 지금 가입해놓은것도 꽤 있는데다가 현재 월급으로는 여기서 더 보험 가입하면 간당간당해서 거절했거든. 전남친 통해서 내 번호 알아간 후로 계속 보험 가입하라고 하면서 자기네 보험회사에서 파는 상품을 올려주고, 내가 필요없다고 했는데도 그냥 하나만 눈 딱 감고 가입해달라고 졸랐어. 전남친한테 여동생이 자꾸 보험 가입해달라고 연락하는데 못 하게좀 해 달라고 했더니 전남친도 그냥 커피 한잔 안먹고, 치킨 하나 덜 시키고 아끼면 되지 않냐, 보험 든 게 몇개나 된다고 이러냐, 앞으로 시누이 될 건데 도와준다 치고 하나 더 가입해주면 안되냐고 했고.
내 지갑을 훔치게 된 계기는 보험 가입시키려면 주민등록번호 전체가 필요한데 전남친 여동생은 내 생년월일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 전남친은 내 생년월일을 알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민번 뒷자리를 몰랐기 때문에 결국 지갑을 훔쳐서 신분증 확인하려고 했어.
118: 20XX/4/28 23:08:00 ID: ltqCAqeetk
117>>
전남친도 동조한거네. 싫다는데도 계속 그러는거면 헤어지는게 맞다.
119: 20XX/4/28 23:09:11 ID: OzMX4xVgoZ
117>>
이 정도면 지갑 훔치는것도 도와준거 아니냐?
120: 20XX/4/28 23:50:19 ID: 9VMAbxQH1H
119>>
민번 물어보면 안 알려줄 것 같으니까 훔쳐서 확인하려고 했던 것 같음. 전남친 여동생은 아무런 접점도 없으니까 내가 이상하게 여길 거 알고 전남친이 훔쳐준 것 같고.
지갑이 없어진 건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교통카드 찍으려다가 알게 됐고, 경찰에 신고하고 카페 CCTV 확인해보니까 화장실 갈 때 가방 맡아주겠다고 해놓고 지갑 훔쳐갔더라. 남동생한테 연락해서 상황 설명 해주고 데리러 와달라고 한 다음에, 경찰서에서 두 사람 절도죄로 고소하고 그 날은 남동생 차 얻어타고 집으로 갔어. 가자마자 지갑에 있는 카드는 전부 분실신고 후 재발급했고, 집에 가자마자 민증 분실신고 했어.
그러고 나서 며칠 후에 전남친한테서 연락 와서 고소장 뭐냐고 하길래, 그거 읽어보면 알지 않냐면서 조만간 경찰서에서 보자고 했어. 그랬더니 시누이 될 사람좀 도와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하길래 난 도둑놈이랑 결혼 안 할거고, 그년(여동생)도 너도 이제 완벽하게 타인이다, 했더니 고소 취하해주면 안되냐, 카드고 현금이고 교통카드고 하나도 안 건드렸고 주민번호만 확인했다고 하길래 이것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했지.
121: 20XX/4/29 00:00:47 ID: kie6wHRf6v
120>>
저정도면 두개골 안에 뇌 대신 우동사리 들어있는거 아님?
122: 20XX/4/29 00:01:21 ID: cf2WCz1tBJ
120>>
소시오패스 아니냐 저정도면?
123: 20XX/4/29 00:09:13 ID: R7ju7wY9f9
122>>
저놈은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그냥 몰상식한 똥멍청이임.
124: 20XX/4/29 00:38:55 ID: 9VMAbxQH1H
1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남친이랑 여동생, 시부모님까지 경찰서에서 만났는데 시부모님이 전남친 만행을 그때 알게 된 거야. 시부모님이 내 지갑을 발견하고 이거 니 여친꺼 아니냐고 했을 때는 카페에서 흘려서 주웠다, 내일 돌려줄거라고 거짓말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아들은 신분증 빼내려고 자기 여친 지갑을 훔친데다가 딸은 그 훔친 신상정보로 몰래 보험 가입시키려고 했다는 걸 알고 시어머니가 두 사람 등짝을 난타 공연하듯이 때리셨음. 형사님이 말리셔서 망정이지...
내가 거기서 다시 이 사람이랑 결혼할 생각도 없고 죄송하지만 고소 취하할 생각도 없다고 했더니 시아버지가 나도 이놈들 한 짓이 괘씸해서 취하하라고는 못 하겠다고 하셨음.
125: 20XX/4/29 00:56:44 ID: R7ju7wY9f9
124>>
지갑은 괜찮았어? 교통카드는?
126: 20XX/4/29 01:08:11 ID: 9VMAbxQH1H
125>>
현금도 그대로였음. 진짜 신분증만 건드렸더라.
127: 20XX/4/29 01:09:51 ID: ltqCAqeetk
124>>
고소는 어떻게 됐음?
128: 20XX/4/29 01:25:56 ID: 9VMAbxQH1H
127>>
취하 안 했어. 초범이라 집유만 뜨고 큰집은 안 갔는데, 여동생은 보험회사에 실적때문에 내 지갑 훔쳐서 민번 알아내려고 했던 거 알려져서 권고사직 당했고 전남친은 본가 끌려가서 시아버지한테 개같이 쳐맞았어. 그 뒤로 둘 다 사이좋게 쫓겨났고. 지인 얘기로는 둘이 그렇게 사이가 좋더니 고소당한 것 때문에 대판 싸우다가 사이 틀어졌다고 하더라.
그 뒤로 한번 잘못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 동생이랑 연 끊었으니 다시 만나달라고 연락왔는데 엿 날려주고 차단함. 여동생쪽에서는 연락 온 적 없었어.
129: 20XX/4/29 01:30:00 ID: mE64i0mCgu
군대에서 나 괴롭혔던 선임이 우리 아버지 회사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음.
130: 20XX/4/29 01:43:11 ID: 9VMAbxQH1H
129>>
님을 괴롭혔다는 걸 아빠한테 말한거임, 아니면 그거랑 별개로 역량 문제임?
131: 20XX/4/29 02:21:57 ID: mE64i0mCgu
130>>
둘 다 아님. 인성때문에 떨어졌어.
아버지 회사가 성수기라 어떤 일 하는지도 배울겸 방학에 일손 돕는데 면접 보러 왔거든. 오자마자 너 이런데서 일하냐, 완전 하꼬같은데 이런데서 현장직이나 하고 있는 니 인생도 참 불쌍하다, 이런 하꼬인생 자식 둔 니네 부모님도 불쌍하네, 라고 했음. 그러고 면접보러 들어갔는데, 나랑 아버지가 면접관으로 들어간거지.
아버지가 내가 여기 사장이고, 이쪽(나)은 내 아들인데 나중에 여기 물려받으려고 일 배우는 중이라고 했더니 선임 표정이 썩었음.
132: 20XX/4/29 02:39:29 ID: y7nfBqWH9Q
131>>
현장직이 얼마나 빡세고 대단한 일을 하는데 무시함? 지는 뭐가 잘나서?
133: 20XX/4/29 02:39:38 ID: Q0aO784hyL
131>>
그놈 진짜 웃기지도 않네.
134: 20XX/4/29 03:10:01 ID: mE64i0mCgu
133>>
면접 진행하고 돌아간 다음에 거기가 니네 아빠 회사였으면 말을 해야지 인마, 거기 합격해서 줄 잘 서면 나도 임웜급 될 수 있냐? 인마 그래도 내가 잘 해줬는데 좀 꽂아줘라, 하고 연락 왔길래 걍 씹었는데, 며칠 후에 자기가 왜 탈락이냐고 또 연락왔음.
그래서 면접와서 나한테 한 말들을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막말로 너네 회사 하꼬인건 맞잖아? 하는거야. 그래서 니 인성이랑 수준이 하꼬고, 우리 회사 파리아랑도 거래하는 곳이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 다 오래 일하신 분들이다, 당신같이 현장직 무시하는 사람을 아버지가 왜 우리 회사에 써 줄거라고 생각하냐, 내가 사장 아들이라는 걸 알기 전이랑 후랑 태도가 다른데 전형적인 강약약강인 건 본인도 알고있냐, 우리 아버지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 강약약강이라고 했더니 이새끼가 그래도 내가 니 선임인데 어쩌고 어쩌고 하는거야.
우리 전역한지 오래인데 선임은 무슨 선임이냐 하고 차단박음.
135: 20XX/4/29 03:28:36 ID: 5jdAquH3ri
134>>
억지 쓰는 거 보니 지도 반박할 거리 없는 건 아나보네. 제대했으면 남남이지 뭔 선임임? ㅋㅋㅋㅋㅋㅋㅋ
136: 20XX/4/29 03:37:17 ID: 9VMAbxQH1H
134>>
인성면접 탈락할 만 했네.
137: 20XX/4/29 04:09:14 ID: mE64i0mCgu
136>>
일단 나한테 하꼬인생이라고 하고 현장직 무시하는걸 아버지가 듣고 저 사람은 인성이 글러먹었다고 판단해서 탈락시켰어.
그 뒤에 내가 사장 아들이라는 거 알고 줄 잘 서면 임원급 가능하냐고 물어본 거 보시더니 역시 안 뽑길 잘 했다고 하셨음. 아버지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 유형이 강약약강이기도 하고, 현장에서 대놓고 현장직을 무시했으니...
138: 20XX/4/29 10:01:55 ID: J4GCNVzYJ3
우리 회사는 점심시간에 각자 도시락 싸 오는데, 선배 한 명이 늦잠 핑계를 대면서 매일같이 빈 도시락 가져와서 후배들한테 얻어먹는거야. 미안해하는 티 하나도 안 내고 되게 뻔뻔하게 얻어먹는데, 맛있는 반찬만 골라서 뭉텅이로 가져가더라.
하루는 내가 부모님이 흑산도 사는 후배에게 홍어값은 월급타면 줄테니까 제대로 삭힌 홍어 하나만 보내달라고 했어. 삭힌홍어 좋아하기도 하고, 그 선배 골려주려고. 삭힌홍어는 냄새가 심하니까 동기들한테 미리 양해를 구했는데, 한 명이 이거 좋은 생각 같다면서 그 날 아예 그 선배가 싫어하면서 호불호 씨게 갈리는 음식들로 싸오는 거 어떠냐고 제안한거야. 다들 오케이했지.
그 날 한명은 양선지해장국 포장한다고 했고, 나랑 흑산도 후배는 삭힌홍어 싸오기로 했고(후배는 홍어 코도 싸올거라고 함), 다른 동기는 원래 화자오맛 좋아하는 동기라 마라샹궈 최고로 얼얼하게 만들어오겠다고 했고, 또 다른 동기는 그날 불닭볶음면 싸오겠다고 했고, 다른 후배는 순대 내장만 따로 사서 볶아온다고 했어. 같이 먹는 다른 선배들은 그럼 우리는 옆에서 파인애플 피자 시켜서 먹겠다고 했음.
139: 20XX/4/29 10:18:07 ID: nAqUVg0QqT
138>>
호불호 갈리는 반찬 파티구만.
140: 20XX/4/29 10:34:17 ID: J4GCNVzYJ3
139>>
ㅇㅇ. 그리고 다 그 선배가 못먹거나(매운거 못먹음) 싫어하는 음식들이지.
141: 20XX/4/29 10:49:00 ID: mE64i0mCgu
140>>
볼만했겠는데?
142: 20XX/4/29 11:03:11 ID: J4GCNVzYJ3
141>>
볼만했지 ㅋㅋ
점심시간이 돼서 다들 도시락을 꺼내니까 그 선배가 오늘도 늦잠자서 도시락을 못 쌌는데 한입만~ 하면서 왔어. 근데 내 도시락에 밥이랑 같이 있었던 게 홍어삼합이었거든? 그걸 보더니 아 미안… 하면서 슬금슬금 옆으로 갔는데 옆에도 홍어가 있는거야. 심지어 옆 도시락에는 김치랑 홍어 썰어온거, 초장만 있었어. 그래서 그 옆으로 갔더니 여기는 또 양선지해장국을 싸왔네?
143: 20XX/4/29 11:17:35 ID: mE64i0mCgu
1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4: 20XX/4/29 11:32:36 ID: J4GCNVzYJ3
142>>
그 옆에는 순대 내장, 그 옆에는 불닭볶음면, 그 옆은 다가가기만 해도 얼얼한 냄새가 나는 마라샹궈. 그러니까 이 선배가 먹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에이씨 하고 옆 테이블로 갔어. 피자 시켰는데 먹을래? 하길래 한조각만 달라고 했는데 세상에. 그 피자가 파인애플 피자야.
145: 20XX/4/29 11:45:55 ID: UqAcNWwlbh
1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6: 20XX/4/29 11:47:10 ID: Q0aO784hyL
1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7: 20XX/4/29 12:03:45 ID: J4GCNVzYJ3
144>>
그 선배가 얼굴이 새빨개져서 부랴부랴 편의점 도시락 사러 나가고 나서 다들 빵터졌어. 그 선배가 그런 식으로 뺏어먹고 다니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불편해했거든. 하루는 동기인 사람이 그만 좀 뺏어먹고 니 도시락 싸들고 다니라고 해도 씨알도 안 먹혔대. 근데 자기가 못 먹을 것들만 싸왔더니 뺏어먹지 못 하고 간 거 보고, 이거 되게 좋은 아이디어같다면서 선배 버릇 고칠때까진 당분간 밥 이렇게 먹자고 했어.
148: 20XX/4/29 12:09:15 ID: LRJEuk6bFF
147>>
상사들은 뭐라고 안 함?
149: 20XX/4/29 12:45:33 ID: J4GCNVzYJ3
148>>
상사들한테도 양해 구했는데 부장님이 빵터지면서 신박하다고, 안그래도 그 선배 상습적으로 그러는거 한번 고쳐야 한다고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총대 메는 사람 처음 봤다면서 버릇 고칠때까지 계속 하라고 하셨음.
그 다음날 또 뻔뻔하게 얻어먹으러 왔는데 우리는 또 홍어삼합, 삭힌홍어 무친거,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라샹궈(재료는 다르게 해서), 선지해장국, 대창소금구이. 선배들이 오늘은 쌀국수 시켜먹을거래서 한젓갈만 주세요 했더니 거기는 또 쌀국수에 고수를 탈~탈~ 털어넣었지. 쌀국수에 고수 없는 사람은 거기 시그니처라는 곱창쌀국수 시켰지.
그 선배는 그날도 편의점 도시락을 사러 갔어.
150: 20XX/4/29 12:53:06 ID: zQ4KIqXxdg
149>>
곱창쌀국수? 그건 뭐임?
151: 20XX/4/29 13:08:01 ID: J4GCNVzYJ3
150>>
소곱창 넣은 쌀국수임. 양 추가하면 천엽이랑 벌집양도 넣어줘.
152: 20XX/4/29 13:19:19 ID: zQ4KIqXxdg
151>>
신박하네. 한번 먹어보고싶다.
153: 20XX/4/29 13:21:35 ID: Draq8CBSge
149>>
그렇게 싸오는 걸 며칠동안 한거임?
154: 20XX/4/29 13:48:00 ID: J4GCNVzYJ3
153>>
4일정도 했음.
그거랑 별개로 그 선배가 늦잠 핑계 대면서 도시락 안 싸들고 얻어먹고 다녔던 이유가 자기가 요리치라서였는데, 그 선배 요리치인것도 다 까발려져서 더이상 도시락 안 얻어먹어.
155: 20XX/4/29 13:59:08 ID: gACqksR1td
154>>
요리치인건 누가 까발린거임?
156: 20XX/4/29 14:31:17 ID: J4GCNVzYJ3
155>>
옆 부서 대리님.
넷째날에 옆 부서 대리님이 흑산도 홍어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한 점 얻어먹으러 오셨다가 그 선배가 밥 얻어먹으려고 기웃거리는 걸 봤어. 대리님이 점심시간에 밥동냥 하는 사람 있다는게 너였냐고 하시면서, 얻어먹기만 한다고 요리가 느는 것도 아닌데 차라리 요리학원이라도 다니던가, 요즘은 도시락 잘 만들어서 나오는데 그걸 사먹으라고 하시는거야.
그 선배는 부끄러워서 그대로 도망가버렸음.
157: 20XX/4/29 14:55:45 ID: gACqksR1td
156>>
근데 그 대리는 그 선배가 요리치인걸 어떻게 안 거임?
158: 20XX/4/29 15:16:11 ID: J4GCNVzYJ3
157>>
대리님이랑 밥 얻어먹은 선배랑 사촌지간이래. 대리님은 자취하셔서 요리 이런거 되게 잘 하시는데, 대리님 요리하신 걸 보던 선배네 엄마가 대리님보고 우리 딸도 너(대리님)처럼 요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대.
백종원 레시피도 선배가 하면 핵노맛이 된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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